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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4년에 발매하여 현재까지 판매하고 있는 일본의 음향회사 오디오테크니카의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2008년에 출시한 ATH-M50을 개량한 제품이다. 2017년 기준으로 일본 내 판매율 1위를 자랑하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헤드폰이고, 일본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가성비 헤드폰으로 언제나 거론되고 있는 오디오테크니카의 대표적인 헤드폰이다.[1]이 헤드폰의 개발은 의외로 조용하게 진행되었는데, 당시 오디오테크니카의 유일한 스튜디오 모니터링 헤드폰 ATH-PRO5[2]의 상급기 대체용으로 준비했던 모델로서, 대체용이다보니 제품에 사용한 부품들을 대부분 우려먹다시피 했었다. 특히 헤드패드 부분은 ATH-PRO700 MK2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단지 유닛 부분만 새로 설계했다. 케이블도 스튜디오 작업용에 적합하게 꽈배기 케이블을 사용해서 발매했었는데, 사용한 사람들마다 뛰어난 가성비에 감탄하며 입소문과 리뷰 사이트마다 극찬과 우수한 가성비 헤드폰으로 추천을 타면서 대박이 터져버렸고, 덕분에 판매량이 늘어나게 되었다.
오디오테크니카도 이 분위기를 타서 단종되어가는 ATH-PRO700 MK2의 공백구간을 채우기 위해 ATH-M50을 발매했다. 이는 그간 많은 사용자들이 휴대용으로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건의를 하자 이를 받아들여 교체형 케이블로 바꾸고, 또한 용도별로 케이블을 골라 사용할 수 있도록 3종류의 케이블을 제공한 개선품 ATH-M50x를 발매하였다. 정가는 23.1만 원이지만, 공식 수입원에서 19.8만원에 판매하는 세일을 종종 진행하고 있다.
국내 발매 당시 오디오테크니카의 기존 제품들은 전부 극동음향에서 출시되었는데, 유독 ATH-M50, 이 한 제품만큼은 이상하게도 세기AT에서만 발매되었다. 그것도 장기간동안 이 제품만 따로 발매되어서, 당시 구입자들은 생소한 회사가 이 제품만 독점 발매하는 것으로 혼란을 느꼈는데, 이것은 추후 극동음향이 오디오테크니카 제품 수입을 포기하고, 모든 오테 제품의 수입 및 A/S를 세기AT로 이관한다는 사실을 뜻하는 것이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오디오테크니카 제품 중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헤드폰이다. 오디오테크니카답지 않은 음색으로 착색이 안 되고 기본이 탄탄하면서도 음악감상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음색 튜닝이 잘 되어 있어서, 입문용 및 가성비 헤드폰으로도 자주 추천되는 모델이다. 오디오테크니카에서도 매년 기간 한정으로 컬러 바리에이션 모델을 따로 내놓을 정도로 오디오테크니카의 효자 헤드폰이자, 이 가격대 다른 오디오테크니카 제품들(ATH-MSR7, SR5, AR5 등)을 팀킬해버리는 모델이기도 하다. 워낙 베스트셀러인데다 여러 나라에서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입자를 늘려가고 있다보니 단종은 못 시키고 있으며, 분리도와 명료감 등에서 성능을 극대화한 모니터링 시리즈의 상위 기종인 ATH-M70x 등으로 대체해보려고 했지만 M50x의 기본기가 워낙 탄탄하고, 서로 간의 가격과 음성향 차이가 심해 이 부분도 역시 신통치 않은 편이다.
이 헤드폰의 성공은 오디오테크니카에 원음을 중시하는 새로운 라인업인 ATH-SR(Sound Reality) 시리즈가 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는데, 이로 인해 오디오테크니카의 음색은 착색 성향의 라인과 원음 성향의 라인으로 나뉘게 되었다.
2018년 후반기 블루투스 헤드폰이라는 대세에 맞춰 M50xBT가 출시되었다. 블루투스 환경에서 M50x의 음질을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고 하지만, 실제로 주파수 응답 그래프는 M50x와 조금 다르다. 8시간 충전에 40시간 작동가능이라는 상당한 배터리 성능을 자랑하며 배터리가 떨어져도 포함된 케이블을 이용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유선 모드에서는 소리의 특성이 원본인 M50x와 흡사하지만, 무선 모드에선 달라지며, 최신 아웃도어용 블루투스 헤드폰에는 기본적으로 장착되는 노이즈 캔슬링이 탑재되어 있지 않은데다, 충전단자가 USB-C가 아닌 micro USB인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발매가격은 199$. 2021년 현재 M50xBT는 단종되었고, 후속 모델인 M50xBT2가 USB Type C를 탑재하여 25.9만 원에 판매 중이다. 다만 무선 버전에는 1.2m 컬 케이블과 3.0m 케이블이 동봉되지 않고, 1.2m 기본 케이블만 구성품에 들어간다.
2. 특징
ATH-PRO700 계열 모델을 사용해본 사용자라면 매우 친숙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기본 디자인이 동일하다고 느낄 것이다. 이는 ATH-PRO700의 헤드패드 유닛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용도가 모니터링 헤드폰이다보니 전체적 디자인이 전형적인 일본의 모니터링 헤드폰의 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되었고, 유닛 바깥쪽만 멋을 위해 동그랗게 알루미늄을 가공해서 장착했다. 그리고 하우징 가운데에는 오디오테크니카의 아이콘을 마킹했다. 유닛에는 특이하게도 저음을 위한 덕트가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생각보다 깊고 풍부한 저음이 나온다.길이 조절 부분은 ATH-PRO700 MK2의 것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메인은 알루미늄을, 뒷부분에는 강화플라스틱을 넣어서 2중 설계형으로 제작되었다. 이부분에는 뒷이야기가 있는데 초기 ATH-PRO700 모델은 전체적으로 길이조절 부분이 강화 플라스틱이었는데 내구성이 좋지 않아, 사용 중 자주 금이 가는 문제가 있어 악명이 자자했었다.
이로 인해 오디오테크니카의 ATH-PRO700 라인업은 상당한 이미지 타격을 입었는데,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ATH-PRO MK2에서 알루미늄을 추가하여 내부 강화 플라스틱을 보강하는 2중설계 방식으로 해결을 보았고 이후로 오디오테크니카의 헤드폰은 이런 방식을 고수하게 된다. 흥미로운 건 많은 경쟁사들이 이런 개선을 참고해서 자신들의 헤드폰에 동일한 형태로 설계한 헤드폰이 많이 등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헤드폰은 밀폐형으로 설계하여 차음성이 오픈형에 비해 좋은 편이다. 다만 착용 면에서 ATH-PRO700 MK2의 문제점을 그대로 답습했는데, 전체적 무게 배분이 좋지 않아, 헤드패드 부분에 무게감이 느껴지고 헤드의 장력이 강해 이어패드 부분에 압박감을 느낄 수 있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이어패드는 ATH-MSR7 이전의 구형 이어패드로, 두터운 인조가죽으로 만든 패드이다. 개선된 MSR7 이어패드보단 덜 푹신하지만 크게 불편함은 없는 정도이며, 차음성은 괜찮은 편이다.
케이블은 3종류가 제공되며 1.2~3m까지 변형 가능한 꽈배기 케이블과 3m 일반 케이블, 그리고 1.2m 휴대용 케이블을 제공한다. 다만 구형모델답게 스마트폰용 리모콘/마이크기능이 없다.[3] 플러그는 유닛 쪽에 들어가는 것이 3.5파이보다 작은 미니 플러그이다보니 리와이어링할때 플러그가 매우 작은 미니 플러그에 뒷부분이 얇게 제작된 플러그를 사용해야 한다. 케이블을 내부 유닛에 고정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도록 케이블 플러그에 하얀색으로 칠해두어 플러그가 유닛에 제대로 고정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고정형으로 설계된 이유는 스튜디오 및 현장 등에서 녹음이나 작업중 플러그가 빠지면 작업에 지장이 생길 수 있기에, 이런 방식으로 설계하였는데 이 부분은 같이 발매된 ATH-M40x에도 적용되었으며, 추후 나오는 ATH-M70x, ATH-M60x에도 반영된다.[4]
3. 청음
전체적으로 오디오테크니카의 음색과는 전혀 다른 음색을 가진 헤드폰으로 오디오테크니카 특유의 착색은 없고, 모니터링 라인답게 비교적 원음에 충실하며 저음이 약간 많고 다음으로 중,고음이 약간 강조된 W형 음색을 지닌 헤드폰이다.저음은 저음에 빈약하다는 악평을 받는 오디오테크니카답지 않게 풍부하면서도 단단하고 웅장한 음을 낸다.[5]
음이 부드럽고 따듯한 음색을 지니면서도 힘있고 타격감이 좋아 음악감상용으로도 딱 좋을 만큼 저음이 잘 나온다. 다만 평탄한 음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웅장한 음은 음악 감상시 단점이 된다.
중음과 고음은 특유의 화려하고 밝은 음색이 아닌 원음을 기반으로 한 음으로 구분이 잘되는 편이다. 다만 저음이 많고 웅장하게 착색된 음 덕분에 저음이 많은 음악에서는 중,고음이 약간 밀리는 감이 있지만, 중,고음이 잘 잡힌 음악에서는 강조된 음 덕분에 명료하게 잘 표현해주는 데다, 고음의 분리도가 좋아서 덕분에 전체적으로 여러 음들이 명확하게 잘 구분이 된다.
음이 웅장하긴 하나, 음의 위치감은 낮은 편에, 특히 공간감이 좁은 편으로 이는 이 기종의 주요 단점이긴 하나 애초에 음악 감상용이 아닌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기획된 것으로 꼭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다.[6]
요약하자면, 타격감이 강력한 저음에 평탄하고 플렛한 중고음을 그 위에 얹어놓은 듯한 헤드폰이다.
헤드폰 입문용으로도 가성비 좋은 헤드폰으로도 오디오테크니카의 음색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가장 추천할 수 있는 헤드폰이라 할 수 있는데 동 가격대 헤드폰에서 높은 가성비와 기본에 탄탄한 음과 음악 감상용으로도 손색 없을 만큼 좋은 음색을 가지고 있다. 어느 장르를 감상해도 무난할 정도로 잘 소화하는 편이다.
[1] 게다가 가격이 점점 떨어지더니 15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도 구입할 수 있게 되어서 현존하는 최강의 가성비 헤드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통 이 가격대에는 저가형 헤드폰이라는 명목 하에 어딘가 아쉬운, 혹은 상위 모델의 대체품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으나, M50x는 확실히 레퍼런스 헤드폰이라는 입지를 다지고 있다.[2] 이 헤드폰은 원래는 오디오테크니카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당시 부실했던 모니터링 헤드폰 라인업을 채우기 위해 Nakamichi사를 인수한 후, 그 곳의 헤드폰인 SP-K300을 그대로 발매한 것이라서, 오디오테크니카의 음색과 매우 다른 모델이었다. MK3까지 개량을 거칠 정도로 나름 인지도가 있었고, 이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 M50이란 이야기가 있다.[3] 청취용 헤드폰이 아닌 모니터링 헤드폰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다. 애초에 상위 모델로 갈수록 잡다한 기능을 빼고 본질에 집중하는 게 일반적이다[4] ATH-M20x와 ATH-M30x는 케이블 일체형이라 적용되지 않았다.[5] 오디오테크니카 전용 앱을 사용하여 이퀄라이저를 조정해서 저음을 극단적으로 강조시켜주면 더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베이스인데 킥 드럼 소리가 같이 날 정도의 느낌이다.[6] 다만 위치감이 두루뭉실한 점은 악기 개별 모니터링시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음악의 전체적인 모니터링에는 원하는 위치에 악기를 배치하는 것 또한 중요하기에 단점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