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만만세의 인물이다. 배우는 배종옥이다.
끝까지 가정을 지키려다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은 전형적인 어머니. 강형도의 전 아내며 강재미의 어머니. 이혼한 뒤에 도리어 잘 나간다는 설정. 괌으로의 가족 여행에서 우연히 형도와 만나게 되어 마음이 흔들렸지만 이미 이혼해 버린 터라 만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데 가슴의 응어리 때문에 우연히 찾은 병원에서 그를 만나게 되고 수술을 받게 되는 계기로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지게 되지만, 차마 그의 가정을 깰 수 없어 헤어지게 된다. 하지만 변주리 식구의 각종 태클로 인하여 걱정이 쌓여만 가던 중 그가 온전치 못한 생활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다시 마음이 흔들리고 그와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게 되고 결국 그와 다시 결혼하게 된다. 그런데 사돈이 될 사람들이 크리스탈 박의 내외라는 것을 알자 기겁을 했고, 주리 식구에게 이 사실을 들킬까봐 조마조마해 하며 수습을 하고 다녔지만 결국 크리스탈 박의 귀에 들어간다. 재미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 말하지 않았는데 크리스탈 박의 결혼 허락에 화가난 주리에게서 말을 들어버린 재미를 다독여 준다. 아무리 노력해도 허사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재미를 단념시키려 한다. 하지만 재미의 뜻하지 않는 사고와 함께 재미에게서 슬픔을 본 정희는 변주리를 찾아가서 호소를 해봤지만 역시 거절 당한다.
이후 재미에게서 주리가 결혼을 허락했다고 듣자 기뻐하지만 얼마 안가서 그 이면에는 형도가 예멘으로 떠나는 조건이 붙었다는 것을 알게 되며 분노하게 되고 주리를 찾아가서 설득을 하지만 요지부동의 자세로 일관하자 단념을 하며 형도를 보내 주려고 결심을 하게 된다. 그렇게 결심을 하게 된 정희였지만 예멘에 가지 않으면 안되느냐고 형도를 설득하며 망설이게 된다. 그렇지만 오랜만에 웃는 행복한 모습의 재미를 보며 정희도 재미가 행복하면 된 거라고 스스로를 다잡게 된다. 이윽고 약혼식 당일, 재미가 약혼식에 불참한 것을 알게 되자, 재미가 걱정이 돼서 찾으러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눈 앞에서 강형도가 차에 치이는 걸 보고 정신줄을 놓을 둥 말 둥하며 강형도를 병원에 데리고 간다. 마지막엔 심박수가 0이 된 형도를 보고 그가 사망한 줄 알고 오열했으나 그로부터 2년 후. 여전히 옷집을 하며, 완전히 건강을 되찾은 강형도의 자선 의료봉사 사업을 도와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