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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44:37

오즈마(애니메이션)

1. 개요2. 줄거리3. 우주해적 캡틴 하록과의 유사성

1. 개요

마츠모토 레이지의 1980년 파일럿 스크립트를 원안으로 제작한 2012년 6부작 일본 애니메이션.

2012년 3웡 16일부터 2012년 4월 21일까지 방영됐다. 제작은 곤조(기업). 애니메이션 총감독은 타카하시 료스케이며 작화는 꽤 준수한 편이다. 오프닝곡 네버랜드는 한국의 남성밴드인 FT아일랜드가 불렀다.

2. 줄거리

바다 대신 사막이 있는 행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나츄라(Natura)와 아이디얼 칠드런(Ideal Children)의 갈등 이야기. 나츄라들은 그냥 자연적인 인간이지만 아이디얼 칠드런들은 우월하게 프로그래밍된 유전자를 지닌 인간들로, 나츄라들을 하등하게 보고 지독히 멸시한다. 근데 문제는 아이디얼 칠드런들이 여러 세대에 걸친 복제 탓에 열화하기 시작해 이제 생존을 위해 나츄라들의 몸을 빼앗아 살아간다는 것.

바다 대신 사막이 있기에 잠수함은 물에 잠수하는 것이 아니라 사막 모래 아래로 잠수하고 구축함은 물 위가 아니라 사막 위를 뜬다. 요트도 사막 위를 달리는 설정. 작품의 제목인 '오즈마' 라는 것은 그 모래 바다 안에 사는 매우 거대한 고래를 일컫는다. 주인공 샘은 그 고래를 잡는 것이 꿈이다. 주인공의 형 딕이 그 고래를 잡으려다 실종되었으니까. 주인공은 어느 날 도망쳐나온 마야를 보호하게 되고, 동시에 마야를 쫓는 테세우스 군의 기도(Gido)와 대립하게 된다. 그것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마야는 샘과 잠깐 있었지만, 결국 기도가 그녀를 데려가게 된다. 여기서 밝혀진 것은 마야는 오즈마를 부르는 능력이 있었다. 야망에 불타는 기도는 그걸 이용해 자기의 이익을 취하려고 한다. 마야는 기도의 말에 속아넘어가 자신을 존(Zone)에 데려다 달라고 한다. 존으로 가던 중 기도와 주인공 일행 바이나스는 충돌, 서로의 기량이 비슷한 고로 무승부로 끝난다. 그리고 갑툭튀한 오즈마 탓에 기도와 바이나스 모두 존에 들어가고 만다. 기도는 샘을 인질로 잡고 바이나스를 위협하나, 가면이 깨지면서 역관광. 가면 밑의 얼굴은 한 때 바이나스의 연인이자 주인공 샘의 형인 딕의 얼굴이었다. 기도는 딕의 몸을 빼앗았던 것.

아무튼 오즈마를 멈추기 위해 딕이 생전에 제작한 병기를 사용하려고 하는데 완성된 무기가 아니라 발사가 되질 않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딕은 떨어질 때의 충격 때문이었는지 기도의 자아 대신 딕 자신의 자아가 각성한다. 그리고 자살 공격을 하는데, 이 장면이 묘하게 2차 대전 일본군 인간 어뢰 장면과 겹쳐 보인다. 아무튼 굉장히 멋지게 묘사하려는 노력의 흔적이 보이는 자살 인간어뢰 장면인데 마츠모토 레이지의 정치적 신조와 묘하게 엮어볼 수 있는 부분.

마야는 오즈마와 만난다. 오즈마는 생명체가 아닌 AI로 지구를 재생시키기 위한 장치였고, 장치의 발동조건은 인류의 유전자였던 것. 나츄라도 아이디얼 칠드런도 아닌 마지막 남은 인류이자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던 마야의 마지막 생의 순간이었다. 오즈마가 지구재생을 시작하자 이를 막으려던 아이디얼 칠드런의 함대가 총공격을 가하고 이에 오즈마는 빔공격으로 반격을 가하며 폭주하게 된다. 아이디얼 칠드런의 함대는 전멸하지만 오즈마는 폭주를 멈추질 않고 모든 것이 끝장나기 직전 딕의 특공으로 폭주가 멈추게 된다. 자연이 선택한 것은 아이디얼 칠드런이 아니라 나츄라 라는 암시를 하며 작품이 끝난다.

3. 우주해적 캡틴 하록과의 유사성

마츠모토 레이지의 전작인 우주해적 캡틴 하록의 향기가 매우 짙게 난다...
1. 히로인 마야(Maya) 의 이름부터가 전작 캡틴 하록의 연인 마야와 동명이인이다. 생김새도 닮았다.
2. 환경에 못이겨 어쩔 수 없이 인간성을 포기해야만 하는 비운의 아름다운 여왕 설정이라는, 외양적으로 보면 긴 머리, 몸에 착 달라붙는 소매가 넓은 머메이드 스커트형 드레스까지, 프로메슘 여왕에서부터 고이고이 내려온 전형적 마츠모토 레이지 히로인 클리셰도 그대로이다.
3. 바르다노스 호를 이끄는 주인공 측의 여선장 바이나스는 완전히 에메랄다스 판박이. 외모도 성격도 여장부스러움도 옷 입는 것도 그냥 상처를 떼버리고 목도리를 맨 가터벨트 에메랄다스이다. 에메랄다스와 다른 점이라면 타로 카드 점을 즐겨 친다는 것 정도?
4. 기도의 경우 생김새가 가면만 쓴 캡틴 하록이나 진배없다.
5. 여의사의 경우 마츠모토 세계관의 클리셰인 '술을 좋아하고' '고양이를 키우는' 의사이다. 심지어 그 고양이 이름도 '미이'로 같다.
6. 기도의 함 남자 오퍼레이터는 마츠모토 레이지의 전작 '은하철도 이야기'의 브루스를 빼다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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