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오호통재(嗚呼痛哉)심각하게 괴로운 상황, 혹은 슬픈 상황에 처했을 때 사용하는 감탄사.
2. 설명
오호(嗚呼)는 탄식하는 소리를 표현하는 말이고, 통(痛)은 비통하다는 뜻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마지막의 재(哉)는 감탄을 더 깊게 표현하는 어조사로 통(痛)을 강조한다. 주로 "오호통재라" 라는 식으로 쓰인다. '통재'를 "애재(哀哉)", "분재(憤哉)"로 쓰기도 한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잘 쓰이지 않고, 특히 구어체에서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嗚呼痛矣며 嗚呼憤矣라. 我 二千萬 爲人 奴隸之同胞여, 生乎아 死乎아.
檀旗以來 四千年 國民精神이 一夜之間에 猝然滅亡而止乎아. 痛哉痛哉라.同胞아 同胞아."[1]
"아! 원통한지고, 아! 분한지고. 우리 2천만 동포여, 노예 된 동포여! 살았는가, 죽었는가?
단군 이래 4천년 국민정신이 하룻밤 사이에 홀연 망하고 말 것인가. 원통하고 원통하다. 동포여! 동포여!"
장지연, 시일야방성대곡 중에서
檀旗以來 四千年 國民精神이 一夜之間에 猝然滅亡而止乎아. 痛哉痛哉라.同胞아 同胞아."[1]
"아! 원통한지고, 아! 분한지고. 우리 2천만 동포여, 노예 된 동포여! 살았는가, 죽었는가?
단군 이래 4천년 국민정신이 하룻밤 사이에 홀연 망하고 말 것인가. 원통하고 원통하다. 동포여! 동포여!"
장지연, 시일야방성대곡 중에서
한자어인 만큼 한자 문화권 국가의 고서나 글귀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다. 조선의 경우 영조가 죽은 자신의 가족들을 위해 손수 지은 제문과 묘지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영조가 왕세자였던 1721년 (영조의 나이 27세)에 후궁 소훈 이씨를 잃고 쓴 제문은 "혼령이여 지각이 있는가. 오호통재라... 오호통재라..."라는 구절로 끝맺어진다.
일본에서는 현대에도 사용례를 찾아볼 수 있는 감탄사다. 통재(痛哉)를 제외한 오호(嗚呼)만 사용하며[2], "아아(ああ)"라고 읽는다. 한자 표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ああ"만으로 감탄사로써 성립할 수 있다.
영어에서는 Alas! 라는 표현이 비슷한 의미로 자리잡고 있다. 역시 현대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고어/문어적 표현이다.
'오호통제라'라고 틀리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오호 통재라"처럼 띄어서 쓰는 경우도 있다.[3]
[1] "오호통의며 오호분의라. 아 이천만 위인 노예지동포여, 생호아 사호아. 단기 이래 사천년 국민정신이 일야지간에 졸연멸망이지호아. 통재통재라. 동포아 동포아."[2] 사실 엄밀히 따지면 오호만 떼어 쓰는 것은 아니고, 오호만 쓰인 예가 고전에 많다. 한자 표현을 한자음 그대로 읽는 한국에서 유독 "오호통재"를 하나로 묶어 숙어처럼 써왔기 때문에 이런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3] 사실 띄어서 쓰는 경우는 상관은 없을 듯 하다. '오호통재'가 하나의 단어라고는 해도 오호(감탄사)/통재(감정표현)으로 나뉘어서 해석되기 때문에 해석의 문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