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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45:17

옥소리(사운드 카드)

1. 개요2. 상세3. 제품 목록
3.1. 사운드 카드3.2. VGA, 멀티미디어 키트3.3. 기타
4. 후속 브랜드
4.1. 훈테크 및 사운드트랙4.2. 한솔 시너비트
5. 기타

1. 개요

삼호전자(후에 옥소리로 사명 변경)에서 출시한 사운드 카드로 92년~95년 사이까지 MS-DOS 시절에 쓰였다. 최초에는 애드리브 호환 사운드 카드로 시작했고, 이후에는 사운드 블라스터 프로와 호환성을 가지도록 업그레이드 되었다. 나름대로 독보적인 국산 사운드 카드로 한때는 점유율이 80%에 달했다고도 한다.#

95년 한솔전자에 매각된 이후 97년 한솔전자는 사운드카드 부분을 포기하며 사라진다. 옥소리의 유지는 이때 퇴사한 실무진이 설립한 훈테크로 이어진다.

2. 상세

옥소리는 사운드 카드는 물론 컴퓨터 자체가 희귀품이자 사치품인 시절에 국산 PC 주변기기로 돌풍을 일으킨 존재였다. 특히 옥소리에 번들된 소프트웨어이던 옥소리 노래방PC통신 등을 통해 널리 퍼지던 IMS와 ISS(가사) 파일의 영향, 음장효과 칩의 내장으로 제법 그럴싸한 노래방을 갖출 수 있었다. 물론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웃집에 민폐를 끼치지 않고 노래방 기능을 즐겼을지는 의문이지만.

옥소리의 장점은 스펙 대비 저렴한 가격과 높은 성능으로, 당시 수십만원대 카드에서나 지원하던 기능들을 10만원대에서 다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옥소리의 가격파괴 행보에 제이씨현 조차 WS32와 MEF의 자객으로 사블16K와 32K를 내보낼 정도였다.

다만 게임에 있어서는 사운드 블라스터가 사실상 표준이다보니 옥소리가 호환성이 좀 떨어진다는 편견이 아무래도 존재한다. 하드웨어 적으로 사운드 카드 인식 문제나 설령 인식을 해도 소리가 사블과는 좀 달랐다거나 하는 경험담도 제법 볼 수 있다. 제품 목록을 봐도 알겠지만 버전업도 숱하게 된것도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다만 이때는 아직 시대가 시대인지라 보통은 견적을 맞춰주는대로 구입하거나 잘 모르는채로 완제품 PC를 구입하여 그 안에 들어있는 족보도 없는 제품을 쓰는 경우가 많다보니 한 번 구입하면 그걸로 끝인 적이 많았다. 그래서 어지간해서는 선택권조차 없었고 그냥 되면 되는대로 안되면 안되는대로 그냥 쓴 적도 많았다.

MS-DOS 시절 보급형 사운드 카드들의 MIDI 재생 기능은 당시 사실상 표준이었던 MPU-401와 호환성이 떨어져 다운되는 일이 잦았는데, 옥소리 WS32-MEF 시리즈는 General MIDI가 지원되는 게임이라면 거의 전부 다 잘 동작했다. 미디에 있어서는 사운드 블라스터 조차도 소위 "사운드 블라스터 MIDI"라는 별도의 명칭으로 불리며 제대로 지원된다고 검증된 일부 소프트웨어, 또는 사운드 블라스터 AWE32 칩셋(E-MU 8000)을 직접 제어하는 일부 소프트웨어나 게임 등을 돌렸지만, 옥소리는 게임 음악 설정을 MIDI로 했을 때 성공 사례가 훨씬 많았다. 게임에서 띵띵거리는 FM 음원 소리만 듣다가[1] MIDI 설정에 성공, 미려한 음악을 들으면서 감동을 받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런 옥소리의 뛰어난 MIDI 재생 품질은 주로 PCM 음성과 General MIDI 음악을 동시에 지원하는 게임들에서 빛을 발했다. 페르시아의 왕자 2에서 PCM 음성이 지원되면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기 때문에 당시 FM 음원만 접했고 음성은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게임기에서나 듣던 것이라 생각하던 게임 유저들에게 충격이었다.

그리고 당시에 악기 샘플 램으로 범용이었던 72핀 SIMM EDO DRAM을 사용했다는 점도 아마추어 컴퓨터 음악용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운드 블래스터 AWE32는 범용이었지만 좀 더 성능이 떨어지는 30핀 SIMM FPM(Fast Page Memory) DRAM을 지원했으며, AWE64로 넘어가면서 전용 규격 램을 사용해 원성을 샀다.

하지만 옥소리는 윈도우 95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장치 드라이버를 만들지 않아 MS-DOS에서와 같은 사용(예를 들어 MIDI 음장 효과의 조절)이 불가능해지고 게임 음악들은 CD-DA나 손실 압축 음원으로 제공하는 것이 보통이 되면서 이런 옥소리의 장점은 의미가 없어졌다.

옥소리의 마지막 제품인 옥소리 WS32-MEF I/II[2]는 사운드 블라스터 AWE32와 경쟁하던 제품으로, MIDI 재생 품질은 사운드 블라스터 AWE32보다 더 좋았다. 작곡용 소프트웨어로 사용할 경우에도 MIDI 재생 품질 면에서 사운드 블라스터 AWE32보다 낫다는 평이 많았다. 당시 호평이었던 롤랜드 사운드 캔버스 SC-55의 음색과 맞먹을 정도이다. 물론 엄밀하게 사운드 캔버스보다 음질은 떨어지지만, 프로 음악 장비였던 사운드 캔버스의 가격은 최저가형도 수십만원 이상 나갔다.

옥소리 WS32-MEF 시리즈가 롤랜드 사운드 캔버스 SC-55의 음색과 비슷한 것은 이유가 있었다. 옥소리 WS32-MEF 시리즈의 MIDI 프로세서 칩셋으로 Dream SAM9233이 쓰였는데, 그것의 롬에 담긴 악기 샘플은 롤랜드 사운드 캔버스의 그것을 샘플러로 녹음해 잔뜩 베껴 짜깁기 했고 그 덕분에 비슷한 음색을 자랑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이를 알게 된 롤랜드는 1996년 9월 Dream과 그의 모기업이었던 Atmel, 그리고 라이선스 해 CS9233 칩셋을 판매한 Crystal Semiconductor에 저작권 침해 소송을 걸었고, 결국 이 회사들은 롤랜드에 라이선스 비용을 내줘야 했다.#

1995년에 PCS 사업 진출을 위해 IT 기업 인수를 노리던 한솔전자가 인수했고[3], 한솔전자는 "시너비트"로 브랜드 명칭을 바꾸고 옥소리 제품군을 전부 단종시키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3. 제품 목록

3.1. 사운드 카드

3.2. VGA, 멀티미디어 키트

3.3. 기타

4. 후속 브랜드

아래의 브랜드들은 옥소리 브랜드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음에 주의. 훈테크쪽은 기술과 인력은 가져갔으나 권리는 잇지 않은 별개의 브랜드이고, 한솔쪽은 권리는 가져갔으나 바로 소멸시켜 버린 뒤 새출발했다.

4.1. 훈테크 및 사운드트랙

이렇게 옥소리가 한솔전자로 넘어가면서, 옥소리의 김범훈 사장과 기존 옥소리의 개발진이 퇴사해 회사를 창업했는데 그것이 바로 훈테크였다.훈테크의 사운드트랙 시리즈가 옥소리 사운드 카드 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 소리를 듣기도 했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훈테크 문서
번 문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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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4.2. 한솔 시너비트

한솔이 옥소리와 그 계열사인 광림전자를 인수하기로 발표한 것이 1995년 9월이었다. 이후 1년을 질질 끌다가 1996년 9월에 발표한 새 사운드 카드가 바로 시너비트. 첫 제품은 시너비트 16PnP였는데, 이 때 내세운 기능이 다음과 같다.

3차원 음향 기능이라는건 당시 저가형 사운드 카드들이 흔히 끼워 내놓던 일종의 공간 음장 정도에 불과했고 나머지도 당대의 사운드 카드라면 당연히 기본으로 다 가지고 있는 것들이었다. 제품 기판을 보면 Aztech의 Azt2320 칩셋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야마하의 OPL3 라이선스를 받은 칩셋이자 당시 OEM 사운드 카드에 흔히 쓰이던 저가형 통합 칩셋으로, 이 칩셋을 사용한 다른 저가형 사운드 카드와 기능이나 사용된 부품 등에 별 차이가 없다. 악기 샘플 편집이 가능한 웨이브테이블 MIDI, 뛰어난 MPU-401 호환성, 에코 효과 기능을 통한 노래방 기능 등을 내세우던 옥소리 시절의 흔적은 찾아볼 수도 없다.[5]

게다가 완성도도 만들다 만 수준으로, 특히 설치 및 환경 설정 관련 문제가 심각해 출시후 쏟아진 하드웨어 리뷰에서 온갖 혹평을 다 들으며 빠르게 사장되었다. 그런데도 한솔에서 옥소리 브랜드를 폐기한 이유로 불안정한 호환성으로 인한 제품 이미지 저하를 들었으니 (#) 어처구니가 없는 노릇. 그래도 웨이브테이블 MIDI 음원을 실장하고 나온 시너비트 32PnP 모델을 발표하면서 1996년 11월 옥소리카드를 대상으로 보상 판매를 시도하는 등 최소한의 노력은 했지만 워낙 제품이 별로라 별 의미는 없었다. 설치 관련 문제만 없었으면 수집용으로라도 좀 남아있었을지 모르지만 제대로 동작시키는 것 자체가 워낙 까다로운 물건이라 거의 팔리지 않았고 그래서 중고도 매우 드물다. 소리가 궁금하다면 차라리 Azt2320을 쓴 다른 외국 제품을 구하는 게 빠를 지경. 이걸 쓴 사운드 카드들의 리뷰를 보면 OPL3 소리 자체는 괜찮다고 한다.

이렇게 혹평이 자자하자, 사운드 카드 사업에 별 미련이 없었던 한솔전자는 1997년 사운드 카드 사업을 포기했다. 이 결정으로 유저들의 원성이 자자했지만, 한솔그룹은 자신들의 옥소리 인수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상관없었다.

5. 기타

동명의 배우 옥소리(본명 옥보경)가 모델로 나온 적도 있다.#당시 잡지 광고

사실 제품 이름 자체가 이 배우를 의식했다고 충분히 추측할 수 있지만 공식적인 해명은 알려진 바 없다. 옥소리 씨가 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건 적도 있는데 이후 제품 모델로 나온 걸 보면 잘 해결된 듯.


[1] 옥소리 사운드카드의 모델 중에는 YAMAHA YMF-262가 장착된 모델도 있다.[2] 해외제품으로는 Terratec Maestro 32/96와 설계가 비슷하다.[3] 한솔그룹의 이런 시도는 성공해, 한솔PCS라는 이름으로 사업권을 얻어 KT(당시 한국통신)에 인수될 때까지 018 번호를 운영했었다.[4] 정확히는 조이스틱 포트 겸 MIDI 포트라고 해야 한다.[5] 도터보드로 웨이브테이블 MIDI를 지원은 한다지만 그런 확장 카드를 발매했을지도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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