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4-02 16:25:48

온구트


1. 개요2. 설명

1. 개요

김혜린 화백의 원작 만화《 불의 검》의 등장인물.

2. 설명

카르마키의 수장으로 여러 부족들을 통합하고, 그 힘을 바탕으로 아무르를 정복한다. 수장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에서 자신의 친족들을 전부 다 살해하는 등의 더러운 짓도 서슴치 않았다.

전사로서는 매우 뛰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성격이 매우 난폭하고 잔인하여 점차 귀족들의 불만을 받게 된다. 의심이 많아 후계자도 정해 놓지 않고 있으며, 젊은 시절부터 자신을 진심으로 따르고 섬기던 전우이자 충신인 우르판마저도 경원시하고 견제한다.[1] 아울러 혼혈이 전사가 될 수 없게 하는 순혈주의 정책도 시행했는데, 이 때문에 혼혈인 수하이는 군사적 능력과 철검 제작 능력을 갖추고도 카라의 힘을 빌려서야 겨우 전사가 될 수 있었다.

친여동생 카라가 어렸을 적부터 그녀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해왔으며, 그녀에게 부모형제마저 성적으로 유혹하게 하여 제거하고, 그녀가 다 자란 뒤에도 이따금 동침하는, 답이 없는 인간 말종. 하지만 정작 이것을 두고 온구트는 '내가 키우고 가르쳐서 지금의 권세를 주었다.'고 표현한다. 사랑이라기보다는 일방적이고 비뚤어진 소유욕에 가까워 보인다. 자신의 세력이 약할 때는 포섭 공작을 위해 그녀를 이용한 베갯머리 송사(...)도 서슴치 않았다.

하지만 카라의 어렸을 적 회상 장면을 보면, 한때는 착한 오빠로서 그녀를 진정으로 아끼고 귀여워 하던 모습이 나온다. 모닥불 앞에 앉아서 카라를 보고 자신있게 '두고 보아라, 곧 내가 널 세상 최고의 여자로 만들어주마!'라고 호언장담을 한다거나, 자신의 말에 같이 태우고 즐거워하는 등 지금과는 전혀 다른 순수한 여동생바보 청년. 아마 시간이 흘러 사람이 변하고 비뚤어져 지금에 이른 듯하다.[2]

그런데 작중에서 어린 시절의 카라가 주변의 나이든 시녀(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왜 오라버니는 나를 가지고 놀지?' 라고 물어보는 장면을 생각하면, 이 당시 그가 정말 착한 오빠였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이런 점을 보면 순수하고 착한 여동생바보 청년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뒤틀리고 비뚤어져 개쌍놈이 되었다기 보다는, 권력을 얻어 본격적으로 비뚤어지기 전에도 애정과 소유욕을 구별하지 못하는 인물이었다고 볼 여지도 있다.

이 부분은 어찌보면 여성에 대한 천대가 극히 심하다는 카르마키족의 분위기 내에서 온구트 역시 여자를 같은 사람으로 존중하는 방법을 애초부터 배우지 못한, 그 나름의 피해자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결국 카라가 오랜 세월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원한으로 일으킨 반란에 제거 당한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 죽으면서도 카라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남겨 공멸을 시도하다 낌새를 느끼고 지원하러 온 수하이 바토르에게 죽는다. 그가 카라에게 남긴 상처(육체적/정신적 모두)는 이후에 그녀의 통치가 짧은 기간에 몰락하는 데 일조하게 된다.
[1] 우르판의 능력이 뛰어나고 백성들 사이에서 인망이 높아, 왕으로서 유력한 신하에게 위협을 느끼고 견제하는 면도 있다. 그러나 한때 훌륭한 전사였으나 이제는 권력, 여자, 유흥에 찌들어 타락해버린 자기와는 다르게, 여전히 훌륭한 전사로 사는 우르판에게 열등감과 질투심을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다.[2] 우르판과 함께 전쟁터를 누비던 시절만 해도 괜찮은 전사였다고 하니, 세월이 흐르며 차츰 타락하여 여동생을 강간하고 부모형제들을 모두 죽이고 왕이 되었고, 왕이 된 후로는 아예 주지육림에 빠져 사는 인간 쓰레기가 된 것 같다. 작중 포로 및 죄수들을 맹수들 우리에 던져놓고, 그들이 잡아먹히는 모습을 보며 술을 마시는 싸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