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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9 12:17:04

요정왕 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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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로이 도트라이스(Roy Dotrice).[1]

헬보이 2 : 골든 아미에 등장하는 요정. 요정들의 왕으로 한쪽 팔이 의수로 대체되어 있어서 외팔이 왕이라고도 불린다.[2] 수천년을 살아왔으며 한때는 요정 왕국 베쓰무라의 위대한 전사였으며, 고대에 요정들을 이끌고 있었지만 확장욕심으로 가득찬 인간들이 이종족들의 영역을 침공하고 맞서 싸우게 된다. 그러나 인간들의 공세에 점차 밀리고 살육된 생명체들을 보면서 상념하게 된다.

그 와중에 고블린의 우두머리가 와서 먹지도 지치지도 않는 불멸의 기계 군단을 제공한다고 제안하였고 아들인 누아다 왕자의 간언을 듣고 이를 수락한다. 이후 생산된 골든 아미는 막강한 전투력을 자랑하면서 인간들의 군대를 찍어 눌렀다. 하지만 이렇게 학살당한 인간들을 보면서 마음이 전혀 편치 않았던 발러는 결국 인간들과 평화 협상에 나섰다.[3] 황금 군대를 봉인하고 조종기 역할을 하는 왕관을 셋으로 쪼개 하나는 인간에게 주고 나머지 둘은 자기들이 가지며, 인간을 제외한 다른 종족들은 숲 속에서 인간들은 나머지 땅에서 살게 되는 평화 협정을 맺게 된다. 이때문에 강경파였던 누아다는 아버지를 떠나게 된다.

시간이 흐르고 여전히 전쟁에 대한 마음을 꺾지 않은 누아다가 골든 아미의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반역을 일으키고, 전쟁을 막기 위해 아들을 없애려 들었으나 결국 목숨을 잃는다.[4] 사망한 직후 시신은 마치 석고상처럼 굳어버리는데, 이는 작중 요정들의 공통점.[5]

작중 묘사를 보면 전쟁을 싫어하는 성격으로 묘사되며, 누아다 왕자가 인간들의 확장으로 점점 요정과 다른 종족들이 살 땅이 사라진다고 하자 그것은 그들의 천성이다라고 말하는 부분을 보면 딱히 인간을 차별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지 않는 듯하다.

[1] 영국 출신으로 1923년 생의 고령의 원로 배우로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드 모차르트를 맡은 바 있다. 2017년 10월 16일에 94세의 나이로 사망. 아내인 케이 도트라이스도 배우였고 2007년에 7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여담으로 로이의 자식들인 3명의 딸들도 모두 배우이다.[2] 아마도 켈트 신화의 '은 팔의 누아다'로 불리는 신 누아다 아케트라브로부터 따온 것으로 보인다. 아들의 이름이 '누아다'인 것으로 보아 확인사살.[3] 이때 골든 아미의 활약을 보면 대응 방어를 넘어서서 절멸급으로 인간들을 학살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영화에서는 발러 왕이 고개를 떨구며 선택을 후회한다는 듯이 묘사되고 다크 호스 코믹스의 모션 코믹에서는 아예 눈물을 흘린다.[4] 다만 테레나스와는 달리, 맨처음에는 아들에게 생각을 바꾸라고 말하나 이미 누아다는 극단적이라서 뜻을 꺾을 수 없다는 것과 그 뜻을 꺾으려면 제 손으로 자식을 죽여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체념한 듯한 슬픈 태도로 근위병들에게 처형하라고 지시했지만 결국 아들의 칼에 찔려서 죽음을 맞이한다. 또한 죽기 직전에도 아들에게 왕관의 조각을 가져갈 테면 가져가라는 뜻의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운명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5] 누아다와 누알라 역시 사망한 후 이렇게 시신이 굳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