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펜 폰 렘샤이트 Jochen von Remscheid ・ ヨッフェン・フォン・レムシャイ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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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 정보 | |||||
| <colbgcolor=#eee,#222> 신체 정보 | 남성, ???cm, ?형 | ||||
| 생몰년 | ? ~ SE 799. 5. (??세) | ||||
| 가족 관계 | 불명 | ||||
| 국적 및 소속 |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 → 페잔 자치령 → 은하제국 정통정부 | ||||
| 최종 직책 | 은하제국 정통정부 수상 겸 국무상서 | ||||
| 최종 작위 | 백작 | ||||
| 미디어 믹스 정보 | |||||
| 성우 | | ||||
| 배우 | | ||||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은하제국의 귀족으로 작위는 백작. 하얀 머리와 투명한 눈동자를 가진 40대 중년으로 묘사된다.이름 번역이 요펜, 오펜(을지서적), 요헨(서울문화사)으로 오락가락한 경향이 있는데 이타카판에서 요펜 폰 렘샤이트로 번역됐다. 여담으로 을지판은 렘샤이트 폰 요펜으로 번역하곤 렘샤이트 백작이라고 계속 부르는 통에 성을 놔두고 이름만 부르는지 알 수 없게 개판으로 썼다.
2. 작중 행적
2.1. 제국령 침공작전
요펜 폰 렘샤이트 백작은 은하제국의 외교관으로 우주력 791년 '검은 여우' 아드리안 루빈스키가 란데스헤르에 취임한 해에 페잔 자치령 주재 은하제국 고등판무관부의 고등판무관으로 임명되어 페잔 자치령에서 제국의 이익을 대표하였다. 사람들은 그를 루빈스키의 별명에 대응하는 '하얀 여우'라고 불렀다.자유행성동맹이 제국령 침공작전을 준비하자 페잔 자치령은 동맹군이 이제르론 요새 점령에 이어 제국과의 전쟁에서 연달아 우위를 점하는 양상에 큰 우려를 가지게 되었다. 따라서 페잔은 동맹의 침공 계획을 사전에 입수하여 제국측에 은밀하게 전달해 제국이 미리 대비를 마쳐 양 세력간의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하게 된다. 자치령주 루빈스키는 제국 고등판무관 렘샤이트 백작과 자신의 애인 중 하나가 소유하고 있는 산장에 비공식적으로 만남을 가지고 머지않아 동맹이 제국에 대한 전면 공세를 개시할 것이라는 정보를 넘겼다.
렘샤이트 백작은 반란군이 이제르론 요새를 자신들의 교두보로 삼긴 했으나 어떻게 바로 전면공세를 개시하겠냐며 루빈스키의 말을 섣불리 믿으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루빈스키는 뒤이어 동맹측이 무려 2천만 이상의 장병을 동원하고 있다는 정보를 보여주었고, 은하제국조차 동원해 본 적 없는 대병력이 준비되고 있다는 사실에 렘샤이트 백작은 심히 당황하게 된다.
백작은 놀라움을 접어두고 이런 중요한 정보를 제국측에 넘긴 루빈스키의 목적을 캐물었다. 루빈스키는 뻔뻔스레 자치령은 제국의 충실한 신하국일 뿐이라 답하고 렘샤이트는 이것이 거짓이고 페잔이 또다시 무언가를 꾸미고 있음은 알았으나 상황이 심각하다보니 더 이상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페잔의 신의에 감사를 표하고 자리를 떠나 사무소에 복귀하여 즉시 본국에 이 소식을 보고하였다.[2]
2.2. 황제 납치 사건
우주력 797년, 제국력 488년, 제국의 전통적인 문벌대귀족 일파와 하급 귀족 출신으로 전공을 세워 원수직까지 오른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후작 사이에서 차기 황위계승을 두고 벌어진 립슈타트 전역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일파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5세기 가까이 군림해 온 문벌귀족은 철저하게 몰락하여 권력과 재산, 생명까지 잃고 남은 자들은 하루 아침에 빈민층으로 추락하거나 과거의 영광을 잃고 자택에 틀어박혀 빛을 잃어갔다.로엔그람 독재체제가 수립되자 렘샤이트 백작은 있을 자리가 없어졌다. 그 역시 구체제의 고관이었기 때문에 신체제에 처벌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라인하르트에게 충성을 맹세한다면 용서받을 수도 있겠지만 명색히 문벌귀족인 렘샤이트 백작은 결코 '벼락출세한 금발 애송이'에게 무릎을 꿇을 수 없었다. 그는 고등판무관에서 물러나고 관저에서 나와 페잔 수도에서 한나절 거리에 있는 이즈마일 지구에 새 집을 마련하여 망명생활을 시작했다. 재산을 두고 몸만 건져 페잔으로 망명한 다른 귀족들과 달리 렘샤이트 백작은 처음부터 페잔의 자산 신탁회사에 자산운용을 맡겼기 때문에 내전 이전의 생활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신체제에 대한 증오와 구체제에 대한 향수가 그의 마음을 공허하게 만들었고 구체제 복고를 바라게 하였다.
이렇게 살던 렘샤이트 백작에게 어느 날 란데스헤르 수석비서관 루퍼트 케셀링크가 찾아왔다. 그는 라인하르트의 신체제를 비난하면서 어떤 계획을 제안했는데, 바로 황제 에르빈 요제프 2세를 구출하여 자유행성동맹에 망명 정부를 세우자는 것. 백작은 이 계획에 경악하면서도 나로서는 고마워해야 하지만 페잔에 어떤 이득이 있어 이런 계획을 세웠냐고 질문했다. 케셀링크는 이에 대해 로엔그람 공작의 개혁으로 페잔이 보유한 권익들이 침탈당하고 있으며, 계획이 성공하여 골덴바움 왕조가 구원받는다면 렘샤이트 백작은 구국의 위인으로 칭송받을 것이고 페잔은 상응하는 보수를 받을 것이라고 대답함으로써 렘샤이트 백작의 의구심을 불식했다. 그 말에 렘샤이트 백작은 페잔은 국가의 존망마저 사업 수단으로 삼는다면서 그 활력과 패기를 제국이 회복할 수 있다면 태평성대를 5백년을 더 누릴 거라고 한탄했다. 그 말을 들은 케셀링크는 속으로 웃음을 참으며 렘샤이트 백작의 우매함을 비웃었다.
얼마 뒤 알프레트 폰 란즈베르크 백작과 레오폴트 슈마허 대령을 주축으로 한 실행조가 에르빈 요제프 2세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렘샤이트는 크게 기뻐하며 동맹이 황제 망명을 인정할 때까지 극비에 붙여달라는 케셀링크의 부탁을 수용했다. 그러더니 자신이 짠 망명 정부 내각 각료 명단을 공개했다. 각료 명단을 두고 케셀링크와 문답을 주고받았는데 문득 케셀링크가 메르카츠가 지휘할 군대는 어떻게 되었냐고 질문을 가장한 조롱을 내뱉자 렘샤이트는 순식간에 기분이 가라앉았으나 입 밖으로 내지는 않고 망명자들을 모집하여 군대를 마련하겠다고 답했고 케셀링크는 비용은 걱정하지 말라고 답했다. 이후 렘샤이트는 케셀링크의 요청에 따라 망명 정부 각료 명단 사본을 주었다.
이후 렘샤이트는 페잔에 도착한 황제 일행과 함께 페잔을 벗어나 우주력 798년 7월 말 자유행성동맹으로 망명했다. 이 사실은 극비에 부쳐졌으며, 욥 트뤼니히트 의장은 통합작전본부차장 도슨 대장에 명해 렘샤이트 일행에게 수도방위 사령부 내에 거처를 마련하고 보호했다. 렘샤이트 백작은 3주간에 걸쳐 동맹정부와 교섭하여 동맹이 망명정권을 인정하고 지원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 대가로 망명 정권은 훗날 제국으로 복귀했을 때 헌법을 제정하고 의회를 개설하는 등 민주화를 촉진하기로 합의했는데, 렘샤이트 백작은 이를 달가워하지는 않았으나 민주화를 약속했다.
우주력 798년 8월 20일, 정식으로 은하제국 정통정부의 수립이 전 우주에 공표되었다. 트뤼니히트 의장과 함께 정통정부 수립 선언을 한 렘샤이트 백작은 망명 정권의 수장으로서 동맹 시민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망명정권 각료들의 명단을 정식으로 발표했는데, 이들 중에 이제르론 요새에 있던 메르카츠 중장이 있어 그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2.3. 은하제국 정통정부
렘샤이트 백작이 정통정부 설립을 발표한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로엔그람 공작은 정통정부와 동맹에 선전포고 했다. 그리고 오스카 폰 로이엔탈 상급대장은 이제르론 회랑을 보내 요새를 공략하는 척 하며 볼프강 미터마이어 상급대장을 페잔 회랑으로 파견해 페잔 자치령을 병탄했다. 이것으로 자유행성동맹은 제국의 전면침공에 무방비한 상태가 되었다.우주력 799년이 밝자마자 렘샤이트 백작은 각료들을 소집하여 내각회의를 열었으나, 이미 몇몇 각료들이 위기를 감지하고 도망쳐버렸다. 거기에다 술에 취한 궁내상서 호징거 남작은 너희들이 걱정하는 것은 골덴바움 왕조의 운명이 아니라 자신의 안전이라고 대놓고 독설을 퍼부었다. 렘샤이트 백작은 주의를 주었으나 호징거는 더러워질 명성은 없다고 비웃었다. 결국 렘샤이트는 해결책을 내지 못한 채 피곤하다는 이유로 내각회의를 해산하고 호징거에게 주의를 주었다. 그러나 다음 날 내각회의에 출석한 사람은 군무상서 메르카츠 원수 뿐, 나머지는 모두 도망쳐버렸다. 그제서야 렘샤이트 백작은 자신이 쥐들에게 버림받은 침몰선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다가 우주력 799년 5월, 군무상서 메르카츠 원수도 양 웬리 원수의 초빙을 받아 정통정부를 떠나게 되었다. 렘샤이트는 출발 인사 차 재상부에 방문한 메르카츠에게 너도 나를 버리는 것이냐고 힐난했지만 메르카츠는 백작과 황제를 위해서라도 양 제독을 도와 로엔그람 공작을 타도하고 싶다며 허가를 요청했다. 그 말에 렘샤이트는 말문이 막혔다.
이후 메르카츠마저 떠나자, 렘샤이트 백작은 거의 혼자서 정부를 이끌었다. 물론 힘없는 망명정권이었으므로 아무런 일도 하지 못했다.
2.4. 죽음
동맹정부가 제국에 항복하고 바라트 화약이 체결되자 유일한 보호자를 잃은 정통정부는 제국군의 탄압을 받게 되었다. 오스카 폰 로이엔탈 상급대장이 이끄는 제국군 병력들이 렘샤이트 백작의 사택을 포위하였다. 그러나 로이엔탈은 렘샤이트 백작에 경의를 표해 자결할 시간을 주었고, 백작은 스스로 독을 마시고 사망했다. 그의 죽음과 함께 은하제국 정통정부는 붕괴되었다.3. 평가
작중에도 끊임없이 언급되지만 절대 무능한 인물은 아니었다. 작위와 재산만 있고 권력투쟁에 골몰한 문벌귀족들과는 달리 대 동맹 첩보망의 책임자이자 대 페잔 외교의 총책임자로서 5년 동안 루빈스키를 상대한 만큼 최소한의 능력은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거기다가 동맹의 민주화 요구를 못마땅해하긴 했지만 제 나름대로의 나라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받아들인 것을 보면 그의 충성심만은 진짜다. 그러나 끝까지 문벌의식과 제국불멸 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그것이 그를 파멸로 이끌었다.루퍼트 케셀링크는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그를 능력에 어울리지도 않는 야심을 대의명분으로 치장한 전형적인 악덕귀족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