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원작 에피소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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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명탐정 코난의 2부작 에피소드.단행본 20권 File.7~9 수록, TVA 121~122화(1998.10.26~1998.11.02)로, 국내판은 2기 19~20화(화장실 밀실 살인사건/2004.06.09~2004.06.10)다.
2. 줄거리
패스트푸드 점에서 식사중인 모리 코고로 일행. 코고로는 몇 시간 뒤에 있을 오키노 요코 콘서트를 기다리면서 신나라 하지만 정작 티켓을 챙겼냐는 란의 말에 확인해보고, 그제야 자기 몫의 티켓을 잃어버렸단 것 알고 경악한다.코고로는 시험기간이지 않냐며 란의 티켓이라도 가지려고 궁상을 떨다가 거부당하는데 그때 옆에서 어떤 여자가 불같이 화를 내며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 요코의 광팬인 이 여성의 이름은 아오시마 마사요. 함께 콘서트에 가기로 했던 여동생의 약혼자인 켄지가 감기 걸려서 못 가겠다고 전화로 말해서 화를 내던 중이었다.
코고로는 자신에게 티켓을 양보해줄 수 없겠냐며 양해를 구하고, 마사요는 동생인 미나가 집에서 자고 있으니 미나를 픽업해주는 조건으로 티켓을 제공하기로 한다. 미나네 집으로 가는 길에 마사요는 바로 어제 출시된 요코 상품인 반다나와 키 체인을 자랑한다. 이때 코고로는 자기가 그 유명한 명탐정이라고 밝히는데, 이를 들은 마사요는 갑자기 들고 있던 키체인을 떨구고 사색이 되는 등 이상반응을 보인다.
이윽고 집에 도착하여 미나를 찾아보던 중 갑자기 마사요가 소리를 지르며 문을 열라고 난리친다. 마사요가 본 것은 덕지덕지 테이프가 발린 채로 봉인된 화장실의 문. 마사요가 밀어봤지만 테이프가 너무 강하게 붙어 있어서 열수 없는 관계로 란, 코고로, 마사요 셋이 몸통 박치기를 시전하여 겨우 문을 열고 들어간다. 그런 그들이 목격한 것은 손목을 그은 채 자살한 듯 보이는 동생 미나 양의 시체.
이윽고 경찰이 도착하고 코고로 등은 당연히 욕실이 밀실이었던 고로 미나가 자살했다고 단정짓는다. 그러나 코난은 언니인 마사요가 범인이라고 확신하는데...
3. 피해자
이름 | 아오시마 미나/윤미라 (24) |
나이 | 24세 |
신분 | 하이도 백화점 직원 |
사인 | 동맥 절단으로 인한 쇼크사[1] |
성우는 타무라 유카리[2]/정선혜. 켄지(김영호)[3]와 약혼한 사이.
4. 범인
이름 | 아오시마 마사요(青島 全代)/전수민 |
나이 | 26세 |
신분 | 베이카 은행 은행원, 미나의 친언니[4] |
살해 인원 | 1명 |
동기 | 치정살인 |
혐의 | 살인 |
성우는 히사카와 아야/여민정. 범인은 미나의 친언니(한국판은 미나의 선배) 마사요였다.[5][6]마사요와 미나 자매는 어릴때부터 사이가 좋았으며, 특히 미나는 언니 마사요를 동경해 언니가 좋아하는 물건, 가수를 똑같이 좋아하고 모방하는 특징이 있었다.[7] 그래도 마사요는 그런 동생이 귀여워서 그냥 내버려두었다.
그러나 그런 동생이 자신과 5년이나 사귄 남자친구 켄지에게 고백해 둘이 결혼까지 하게 되면서 마사요는 졸지에 동생에게 NTR까지 당해 증오로 번졌다. 거기다 본래 자매가 거주하던 자택까지 동생 부부에게 물려주고 본인이 나와야 되는 상황까지 발생한다. 예전부터 동생의 모방 행동에 질려 있던 찰나에 자신의 남친마저 뺏어가는 걸 본 언니 마사요는 동생을 자신에게 모든 걸 빼앗아가는 악마로 여겨 살해한 것이 동기였다.
그러나 실상은 마사요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켄지가 먼저 미나에게 반해 끈질기게 구애하여 결혼하게 된 것이었다. 물론 미나는 자존심 강한 언니를 걱정해 자신이 먼저 대시했다고 말했으나, 그게 역으로 마사요는 미나가 자신의 남자를 빼앗았다고 오해하게 만들어서 살인으로 이어지는 비극을 맞이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마사요는 미나는 이기적인 아이라며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지 말라며 이 사실을 믿지 않는다. 그러자 (코고로를 연기하는)코난은 타카기 와타루가 편의점 점장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다름 아닌 미나가 언니의 부탁으로 욕실 청소용으로 산 세제와 표백제를 사고 나갔는데 한참 후 편의점 점장이 한창 계산으로 바쁜 마당에 양해를 구해 세제를 다른 성분으로 교환했다고 증언했다는 것이다.
마사요는 원래 이 세제와 표백제를 이용한 염소가스[8]로 미나를 살해하려 했으나, 미나가 자기가 시킨것과 다른 세제를 사오는 바람에 살해방법을 염소가스에서 손목을 긋는 것으로 변경한 것이다. 사실 유독한 염소가스를 썼다면 마사요 자신까지도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 동생의 마지막 선행이 언니만은 살린 것.
마사요는 미나가 평소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늘 언니를 진심으로 아끼고 위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진실을 안 뒤 자신의 오해로 죽여버린 동생 미나의 시체를 껴안고 오열하며 후회하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렸다.
5. 트릭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화장실의 투명 문을 통해 덕지덕지 붙어있는 테이프들을 목격했고 그 테이프에서 피해자의 지문밖에 검출되지 않은 것을 보고 이를 자살로 판정했다.그 테이프들은 사건 발생 당시 범인이 피해자에게 이삿짐 상자를 싸야 하니 테이프를 길게 잘라 달라고 거짓으로 부탁했기 때문에 당연히 피해자의 지문만 남아 있었던 것이 사건의 진실이었다. 또한 피해자의 손목이 굉장히 불규칙하게 마구잡이로 그어져 있던 것도 이 사건이 타살임을 암시했다. 자살이라면 반듯한 직선의 상처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목격자인 코고로 일행이 다함께 문을 부수고 들어가야할 정도였기에 모두가 '테이프로 문이 단단히 봉인되었다'라고 오해했으나 이때 주목해야 할 것은 문에 몸통박치기를 할 당시 문 손잡이를 잡고 있던 사람은 마사요였다는 점이다. 마사요가 손잡이를 반대로 돌린채 잡고 있었기 때문에 문이 몸통 박치기로 겨우 열어야 할 정도로 단단히 봉인된 것처럼 느껴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심증일 뿐 마사요가 범인이라는 물증은 될 수 없다. 범인 역시 그렇게 믿고 당당하게 우기지만 코난은 의외의 장소에서 물증을 발견하는 데, 바로 범인이 두르고 있던 오키노 요코 굿즈 중 하나인 반다나의 로고였다.
요코의 요(ヨー)는 발음상 장음이기 때문에 로마자로 Yōko로 써야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마사요의 반다나에는 Yoko라고 써 있었다. 디자인적으로 생략했다고 하기에는 다른 굿즈에는 정상적으로 장음이 표기되어 있었다. 이는 범행 당시 마사요의 반다나에 피해자의 피가 절묘하게 튀어서 로고의 장음부를 가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코난이 이를 눈치챈 것은 현관문의 외시경 윗부분에 남은 핏자국 때문이었다. 범인이 한창 범행현장을 조작하느라 정신이 없던 밤 시간에 피해자의 약혼남이자 범인의 전 남친인 켄지가 찾아온 게 원인이었다. 당황한 범인은 자기 반다나에 피해자의 혈흔이 묻어있는지도 모르고 현관문에 이마를 대고 외시경을 통해 켄지가 귀가하는 지 지켜본 다음 다시 욕실로 돌아왔다. 이때 반다나에 튄 피가 문에 묻으면서 흔적을 남겨 꼬리가 밟힌 것이다.
[1] 발견된 장소와 자세 때문에 자살로 보일 수도 있지만 타살이다.[2] 당시 신인이었는데, OVA로 발매된 아오야마 고쇼 단편집의 ED을 담당했다.[3] 성우는 야스이 쿠니히코/최재호[4] 한국판에서는 미라의 선배.[5] 한국판에서는 사건이 자매 간의 살인사건을 다룬 내용이므로 자매가 그냥 친한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변경되었다. 아무래도 일본보다 심의가 훨씬 빡빡한 한국에서는 존속살해라는 설정이 심의에 걸리기 때문인 걸로 보인다.[6] 실제로 국내 더빙판에서 존속살인 사건들은 모두 피해자와 가해자의 사이를 남남으로 바꿔버렸다. 대표적인 것이 사라진 증거와 세 쌍둥이 살인사건. 원작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각자 형제와 부자(父子) 관계였지만, 한국판에서는 피해자가 각자 친구와 재산관리인으로 바뀌었다.[7] 코난 일행이 마사요의 방에 들어갔을 때 같은 종류의 CD를 사서 각자 이름을 썼으며 세면대에도 같은 디자인의 칫솔과 컵이 있었다[8] 세제에는 산성 중성 염기성 세제가 있고, 표백제에는 염소계와 산소계 표백제가 존재한다. 이 중에서 산성 세제와 염소계 표백제를 섞으면 염소가스라는 맹독성 가스가 발생한다. 흔히 사용하는 표백제인 락스가 염소계 표백제이기 때문에 세제와 함께 사용할때는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