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14:23:27

우라카와



파일:우라카와.png

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
3.1. 2부
3.1.1. 부정 헌금 사기
3.2. 완결편
4. 리부트판5. 평가6. 여담

1. 개요

만화 검은 사기의 등장인물로, 가모 렌지로의 사설 비서이자 본작의 중간 보스.

2. 상세

모티브는 리쿠르트 사건 당시 정경유착 의혹에 빠진 다케시타 노보루 총리의 비서가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고 자살한 사건에서 따온 것이다. 원래는 젊은 나이에 얼굴은 그닥 젊어 보이지 않지만 가모의 신임을 받는 심복이다.

3. 작중 행적

3.1. 2부

3.1.1. 부정 헌금 사기

첫 등장 때는 가모가 키우려는 신참 국회의원 이시바시의 제1 사설 비서로 파견을 나가있었다.

그러나 이시바시를 잡아먹기 위해 전도유망한 개인투자자 '쿠로베'로 위장한 쿠로사키를 술집에서 만나 친분을 쌓고 쿠로사키에게 소액의 돈을 투자하는데, 쿠로사키가 그 돈을 2배로 불려오자 감탄하며 그를 극도로 신뢰하게 되고, 이후 쿠로사키가 이시바시를 뒷배로 만들고 싶어하자 그를 이시바시에게 소개시켜 준다. 그 결과 이시바시는 쿠로사키의 사기펀드 '브랜 펀드'의 창설과정에서 이름을 빌려줬다가 펀드가 망하면서 완전히 몰락해 버리고, 우라카와 자신은 가모가 손써준 덕에 겨우 체포만 면하게 되면서 쿠로사키를 향한 복수를 기약한다.

3.2. 완결편

이후 완결편에서 재등장하나, 가모의 신임을 많이 잃어 가모의 철부지 아들 스스무를 비서로 교육하는 등 잡일을 떠안는 찬밥 신세로 전락하였다. 겉으로 내색하진 않으나 자신의 처지에 큰 불만을 품은 것이 암시된다.[1] 가모의 신당 창립에 공을 세우며 본격적으로 재기하는 듯했으나, 중진 의원 미야지에게 3억엔을 지원하여 포섭하는 일을 맡았다가 미야지가 그 돈으로 신당을 창설하면서 탈당하는 바람에 무려 3억엔을 떼이는 큰 실책을 저지르고 만다. 이로 인해 격노한 가모에게 자살로 사죄하라는 강요까지 받고[2][3] 완전히 상심하고, 자신이 어쩌다가 이렇게 몰락했는지 과거를 회상하다 '쿠로베'를 만나 일어난 브랜 펀드 사태로 이시바시가 몰락한 것, 즉 쿠로사키에게 속았던 것이 시작임을 깨닫는다. 이후 자결을 위해 식칼을 구입하고 돌아가던 중, 우연히 쿠로사키와 마주치자 이성을 잃고 대로변에서 칼부림을 벌이다가 마침 쿠로사키를 쫓아 현장에 도착한 모모야마와 카시나에게 체포당한다.[4] 이후 가모는 '사건을 저지르기 전에 이미 비서를 사퇴한 상태였다'라고 둘러대어 우라카와를 잘라내지만, 아침에 대로에서 벌어진 사건이라 목격자가 많아서 가모의 권력으로도 다 덮을 수 없었기에 상당한 타격이 된다.

4. 리부트판


파일:우라카와리부트판.jpg
리부트판에서도 등장하는데, 동네북 느낌의 허허실실한 캐릭터였던 원작과는 달리 상당히 냉철하고 젠틀한 캐릭터가 되었다. '부정 헌금 사기' 에피소드가 리부트판에선 다뤄지지 않고 바로 완결편 서사로 넘어가기에 쿠로사키에게 당하는 것은 미야지 선생 사건이 최초가 되었다.

파일:산타우라카와.jpg
이후 원작처럼 쿠로사키에게 칼부림을 벌이는데, 가모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자살강요를 받아 칼을 사서 돌아가던 중 우연히 쿠로사키를 만나 이성을 잃고 칼을 휘두른 원작과는 달리 미야지 건으로 가모한테 자살강요는 커녕 그렇게 욕먹지도 않았으면서 쿠로사키를 향한 원한으로 어떻게든 그를 찾아내고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게 거리에서 산타 복장을 한 채 사람들에게 풍선을 나눠주며 쿠로사키가 있는 건물 앞에서 매복하다가 쿠로사키가 나오자마자 어깨빵을 하는 척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칼빵을 놓고는 당황하는 쿠로사키에게 밀착해 살벌한 웃음을 지으며 일으켜주는 척 한 방 더 찌르고 아무 일 없다는 듯 유유히 떠나버리며 퇴장한다. 한마디로 우연에 우연이 겹쳐 벌어진 비극이었던 원작과는 달리 전부 사전에 계획한 악독한 범행으로 묘사되면서 '그래도 평소엔 사람좋은 양반인데 순간 울분에 북받쳐서 사고쳤다'는 듯한 원작과는 정반대로 겉으로는 아주 젠틀한데 실상 속으로는 굉장히 옹졸하고 얄미우면서도 평소에도 잔인한 폭력본능을 내재한 글러먹은 버러지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5. 평가

어찌보면 완결편의 악당들 중 우리 독자들과 가장 비슷한 소시민형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호조/가모/이마데가와가 일반인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대국적 행보를 보이고 본인에게 큰 도움을 준 인물일지라도 방해되는 순간 가차없이 잘라내는 등 냉혈한의 면모를 드러낸 것과는 달리, 우라카와는 정치 테마주 수익금을 떼먹으며 룸살롱에 다닐지언정 일반인 상식선에서 떠오를 만한 행보를 보이기 때문. 마음속은 갖은 권력욕과 재욕으로 어그러져 있으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가면 쓰듯 제어하던 이들과 달리 금전적 이득을 얻었을 때 신나하고 가모에게 질책을 들었을 때 자책하거나, 종국에는 순간의 분을 못 이겨 칼부림까지 내는 모습 역시 그를 평범한 인간으로 보이게 한다.

6. 여담


[1] 스스무와 같이 회장 밖에서 접수를 보던 중에 스스무가 "다른 비서들은 회장에서 아버지를 보필하거나 높으신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잖아요."라고 투덜거리자 우라카와의 표정이 어두워지는 장면에서 알 수 있다. 가모가 '스스무의 교육을 맡길 사람은 자네밖에 없다'라며 부탁할 때도 약간 떨떠름한 얼굴로 "선생님에게 도움이 된다면 뭐든지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는데, 이는 '뭐든지 해야할 처지'가 아니라면 이런 일을 맡고 싶진 않단 심리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정말 이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 '맡겨만 주십시오' 같이 보다 당당한 대답을 했을 것이다.[2] 정확히는 미야지의 신당 창당을 철회시키던가, 아님 자살이라도 하라는 식의 화풀이였다. 그러나 애초부터 속일 작정이었던 미야지가 이제 와서 신당 창당을 포기할 이유는 없으니 사실상 자살하라는 걸 돌려 말한 것에 가깝다.[3] 직접 교섭한 사람은 우라카와이므로 일차적으로는 그의 책임이지만, 가모 역시 모든 상황을 보고받았고 무엇보다도 최종적인 결정권자이므로 함께 책임이 있다. 우라카와가 강경하게 밀어붙인 것도 아니고, 오히려 쭈뼛거리며 조심스럽게 청했는데 가모가 덥석 물었던 것이며, 돈을 우라카와에게 직접 전달하라고 한 건 가모가 먼저 꺼낸 말이다. 따라서 우라카와에게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순전히 책임 회피 겸 화풀이라고 할 수 있다.[4] 모모야마가 팔을 붙잡고 "그만두지 못해!"라고 호통을 치자 정신을 차리고 탈력해 버린다. 이성이 날아가 버린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저지른 짓이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