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두의 권의 등장인물 유리아(북두의 권)
1. 개요
Yuliya [1]Déraciné 의 등장인물. 성우는 북미판 Zoe Thorne, 일본판 노구치 유리, 한국어판 김하루.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잿빛이 섞인 듯한 색감의 피부와 은발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어 유독 눈에 띈다. 외모에 비해 나이가 좀 더 많은 것으로 추측되는데, 후반부에 루린츠가 자신이 좋은 오빠가 되어주지 못하여 미안하다고 말한 점에서 루린츠보다 어린 것은 확실하지만, 아이들이 학교에 처음 왔을 때 마가리타와 찍은 사진을 보면 현재와 달리 과거에는 마리는 물론 다른 모든 아이들보다 키가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불을 이용한 요리는 위험하기에 최연장자인 루린츠가 담당한다고 설명되는데 게임 본편의 대사들을 보면 유리야 또한 허브 스프를 많이 만들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기에 루린츠 다음의 최연장자는 유리야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 그녀의 가녀린 외형과 별개로 생각이 깊기에 작중에선 아이들이 많이 의지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들이 생각했던 일이 실현되면 '유리야가 말했던대로야!' 라는 반응을 내놓을 때가 많다. 하지만 요리 실력은 영 좋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스프에 허브를 지독할 정도로 넣는 것을 즐기는 것 같은데 주변의 평은 하나같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2] 특히 하만은 이 스튜를 먹으면 복통으로 쓰러지기까지 하는 것 같다. 연주회에서 맡은 악기는 별도로 존재하지 않고[3], 대신 보컬 파트를 맡는다. 굉장히 청아한 음색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 역시 프롬 소프트웨어의 음악 팀이구나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된다.
2. 행적
사실 본편 시점의 유리야는 누군가에게 의해 "생명의 시간" 을 빼앗긴 상태였다. 마리가 항상 이불을 들고 2층의 보건실에 드나드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플레이어의 눈에 보이는 유리야는 다른 인물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실제 유리야의 몸은 보건실의 침대에서 계속 누워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주인공이 보는 유리야는 유령이다. 본 작품에서 요정과 유령은 별개로 취급되는 존재라는 설정이다. 일종의 서술 트릭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플레이어를 믿고 대화를 걸어주는 인물이며 다른 인물들과 친구이기 때문에 당연히 눈 앞에 있는 유리야가 살아 숨쉬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게임 내의 장면들을 쭉 살펴보면 유리야가 직접 친구들과 얘기하는 씬은 전혀 존재하지 않으며 물리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아주 가벼운 깃털 정도 밖에 할 수가 없다. 주인공이 유리야의 수발을 들어주며 그녀의 의지를 실천했기 때문에 그녀가 살아 있는 것 처럼 착각을 일으킨 것이다. 즉, 유령인 유리야와 실제로 접촉할 수 있는 것은 요정인 주인공과 유령을 볼 수 있는 동물들 뿐이다. 평소 유리야가 하던 말처럼 요정이 실존한다는 것을 알아낸 아이들은 음악회를 개최하여 주인공을 환영해주는데, 음악회를 여는 과정에서 주인공이 "생명의 시간" 을 다른 생물에게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교장 선생님 몰래 학교 밖으로 나가게 된다. 다른 생물을 학교로 데려와 그 생물의 "생명의 시간" 을 유리야에게 불어 넣어 되살리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바깥 세상은 생각보다 혹독했고, 낯설은 것들 뿐이라 학교에서만 갇혀 있던 아이들이 유리야와 동격의 "생명의 시간" 을 가진 동물을 잡아오는 것은 어찌보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더군다나 바깥 세상엔 나쁜 요정이 돌아다니며 마구잡이로 살해를 저지르고 있었고, 학교 근처에 살고 있는 노인은 하얀 고양이를 이용해 나쁜 요정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 밖에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은 루린츠를 제외하고 나쁜 요정에게 몰살당하며, 루린츠는 노인이 데리고 있던 하얀 고양이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살아 남았지만 혼자 살아남은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의 "생명의 시간" 을 주인공에게 바쳐 아이들을 구해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주인공이 반 송장 상태의 유리야를 살려내지 못한다면 아무리 과거를 조작해 미래를 바꾸어도 아이들은 험한 바깥 세상으로 나가 나쁜 요정에게 계속 죽임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폭풍우가 치던 2월 4일. 주인공은 기도의 강에 존재하는 마가리타의 시체로부터 또 하나의 붉은 반지를 회수하게 되었고, 이것을 이용해 유리야를 살려낸다.
그러나 유리야는 붉은 반지의 힘때문에 바깥 세상에서 만났던 나쁜 요정처럼 되어 버리고 만다. 이 상황의 연출이 굉장히 소름끼치는데, 밝게 기운을 차린 아이들의 추억을 보여주면서 모든게 괜찮아졌다는 듯이 묘사하다가 1층으로 내려가면 살해당한 아이들의 옷이 바닥에 널부러져 있다. 심지어 게임 내내 귓가에서 맴돌던 노래조차 사라진다. 본의가 아니라곤 하지만 전부 유리야가 죽여버린 것이다. 학교 내에서 고양이인 티아를 제외한 모든 인물과 동물이 유리야에게 "생명의 시간" 을 빼앗기고 만다. 이것을 본 주인공이 유리야에게 다가가자 유리야는 황금 지팡이와 자신의 "생명의 시간" 을 이용해 다른 아이들을 살려달라고 한다. 한 쪽을 살리면 다른 한 쪽이 몰살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인 것이다. 결국 유리야의 요청을 받아들이자 유리야는 요정님같은 좋은 요정이 되고 싶었다고 절규하면서 사라진다. 다시 과거로 돌아온 주인공은 아주 익숙한 풍경을 목격하게 된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튜토리얼 부분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리고...
사실 유리야의 "생명의 시간" 을 빼앗은 것은 바로 주인공이라는 게 밝혀진다. 튜토리얼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전부 게임 본편의 시계열과 실제 사건에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주인공을 인도하는 목소리가 유리야의 "생명의 시간" 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붉은 반지를 오른손에 끼우라고 하는데, 이 때 아이템의 설명문을 열어보면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다. '그 반지를 오른손에 끼는 거야. 너는 요정이니까.' 한마디로 주인공인 요정, 더 나아가 이 게임을 플레이 한 유저는 자기도 모르는 새에 튜토리얼부터 다른 이의 목숨을 함부로 빼앗은 셈이 되는 것이다. 이 절망적인 연출로 플레이어는 기묘한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 다만 여기서 주인공이 유리야의 시간을 빼앗는 것은 유리야가 의도한 것이며, 그 이유는 알렉시스를 다시 만나고 싶어서라고 유리야가 교장에게 남긴 메시지로 설명된다. 게임 내에서 정확한 정황이 나오지 않지만 마리가 적은 걸로 보이는 보건실의 간호 일지의 내용으로 볼 때 알렉시스와 마가리타의 연이은 죽음이 유리야 그녀의 마음을 병들게 한 것으로 보인다.[4]
[5]
다시 유리야의 생명의 반지를 얻은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게임의 선택지가 생기는데, 반지를 자신에게 끼우면 지금과 같은 일이 약간 다르지만 대부분이 똑같이 일어나는 루프 회차로 넘어가게 된다. 아무리 자신에게 반지를 끼워봤자 엔딩은 볼 수가 없다. 엔딩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반지를 다시 유리야에게 끼워 주면 엔딩의 막이 오른다. 유리야까지 모두 모인 학교의 연주회 이후, 음악당을 나가기 전 요정의 존재를 느낀 유리야는 요정에게 감사를 표하며 언젠가 진짜로 만날 것을 이야기하며 요정에게 이별의 인사를 건넨다. 그 후 엔딩 스탭롤의 후일담 CG 이미지 중에서 알렉시스의 묘 앞에 꽃을 바치는 유리야가 나오며, 엔딩 스탭롤이 끝난 이후 유리야의 대사가 이어지는데 자신의 생명의 반지를 주인공에게 돌려받은 유리야는 자신의 것이었던 그 생명의 시간은 매우 따뜻하였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대사로 데라시네는 끝을 맞이한다.[6]
3. 관련 문서
[1] 러시아 여성 이름으로 이름의 의미는 신들의 왕(=쥬피터=제우스)[2] 다만 로자만큼은 유리야의 허브 스프를 좋아한다. 유리야의 부탁으로 인한 요정의 허브 스프 장난 이후의 식사에서 로자만이 즐겁게 식사하고 다른 아이들은 괴로워한다.[3] 본래는 타악기 담당이었으나 아무리 연습해도 실력이 늘지않았다고 한다. 후반부에 유리아의 침대 옆 책상 서랍 안의 악보에서 확인 가능한 부분[4] 더불어 게임 내의 동화책에서 학자와 요정의 대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요정은 자신을 요정으로 만들어주신 건, 유령이 된 자신의 어머니라고 이야기한다. 이 부분은 학원도시 로안이 대량의 요정화 폭주를 일으키기 전의 요정은 요정 자신의 가족이 희생하여 탄생시키는 것이 아닌가 추측되는 부분이다.[5] 유리야가 손에 쥔 황금 지팡이로 그녀의 생명을 빼앗아 반지를 만들어 내는 순간의 모습을 보면 부드러운 웃음을 짓고 있기도.[6] 유리야가 품은 생각은 작중의 책에서 요정이 어느 소녀에게 들려주는 말과 같다. 특별한 생명의 시간이라는 건 그 사람 자신의 생명의 시간 뿐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