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타카하시 신이 그린 현대 초능력 판타지물. 단, 배틀물이라기보단 미스터리+순애물에 가까운 계열로, 히로인 유키가 그리는 좌충우돌 사건들과 그것을 보좌(?)하는 츠바사 사이의미묘한 초능력을 갖고 있는 남자주인공 츠바사가 히로인 유키를 만나 벌이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최종병기 그녀>와 <너의 파편>으로 일구어 낸 감성이 집약된 작품. <좋은 사람>부터 해당 작가의 작품을 읽어온 독자들은 대체로 혹평하는 편이지만, <최종병기 그녀> 이후 타카하시 신의 작품을 접한 사람에게는 괜찮은 수작이라는 평이 많다.
2. 줄거리
대원씨아이 링크초능력이라 말하기도 부끄러운 능력을 감추고 불량 학생으로 하루하루를 꾸역꾸역 살아가는 주인공 츠바사. 어느 날 길을 걷다 우연히 어느 소녀의 생각을 듣지만 애써 외면하며 가던 길을 재촉한다. 며칠 후, 자신이 유일하게 잘 하는 격투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던 츠바사는 전에 만났던 소녀가 자신의 불량 친구들에게 끌려가고 있는 현장을 보게 되는데… 이번에도 모른 척하려 하지만 도와달라는 그녀의 외침이 귓가에 울리고 게임 화면을 도배하자 어쩔 수 없이 그녀가 끌려간 아지트로 달려간다. 그곳에서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몹쓸 짓을 당하는 그녀를 보고, 격투 게임의 조작을 떠올리자 거짓말처럼 그녀가 일어나 게임 속 캐릭터와 같은 기술을 구사하며 아이들을 무찌른다. 그것이 하찮은 능력자 츠바사와 의문의 소녀 유키의 첫 만남이었다.
3. 인물
- 츠바사
작중 주인공. 중학교 불량소년이자 초능력자. 초능력이라고 해 봐야 혼자 있을 때는 손 대지 않고 TV 끄기 수준의 심히 나사가 빠진 모양새이지만, 여주인공인 유키와 함께 있으면 웬만한 초능력은 다 실현시킬 수 있는 모양. 히로인인 유키에 한해서 유키의 모든 마음 속 생각과 말하고자 하는 바를볼 수[1] 알 수 있다. 헤드폰과 마스크를 항상 하고 다니며, 유키가 매직으로 마스크에 X표를 칠했음에도 꾸준히 착용한다. 소심하고 생각이 많은 타입이라서 만화 내 모든 독백을 혼자 도맡는 중.[2]
일상생활에서 격리(?)되기를 바라며, 친구와 함께 일진에 들어왔지만 빵셔틀 노릇을 면치 못한다. 말만 일진이고 불량학생이지 다른 축구부 애들이 괴롭히는 모양새를 보면 학교 내에서도 은근히 무시당하는 편인 듯. 작중 츳코미 담당이며 유키에게 초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리저리 끌려다닌다.
- 유키
작중 히로인. 도시에서 전학 온 고등학생. 말이 없는 벙어리, 단발, 덜렁이 속성이다.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휴대폰으로 타자를 쳐서 보여주며 상대방과 대화하지만, 그 축약이 상당히 심해[3] 때로 의사전달이 잘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츠바사가 속한 일진 패거리의 강간에 휩쓸릴 무렵, 유키의생각비명을 듣고 올라온 츠바사가 유키와 함께 있음으로써 증폭된 초능력을 통해A연타용선각충각권유키를 구하면서 서로 알게 된다. 덧붙여 유키는 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에게 초능력이 있다고 착각하게 된다.
단발머리 미소녀 설정이며, 어렸을 때의 상처에 비해 성격 자체는 활달한 편인지 친구가 아예 없지는 않다. 취중합부 색소폰 담당이며 유키 왈 "자신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물건"이라는 듯. 작중 은근 색기담당이며 1권에만 3번을 덮쳐지는 걸 보면 마성의 인물일지도(...) 그러면서 사건사고를 찾아 헤매며 자신의 초능력(?)을 통해 누군가를 도울 수 있길 바라고 있다.
4. 여담
이북으로는 2017년 기준 2권까지 디지털 에디션으로 정발된 상태. 본 도서와는 큰 차이가 없다.후속권으로 갈수록 수위가 올라가서 결국엔 정발된 8권 중 4권에 19금 딱지가 붙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하지만 대원씨아이의 습관인 무자비한 먹칠 검열로 인해 19금 딱지가 붙어있어도 19금 연출이 없는 아이러니를 맛볼 수 있으니 구매시 주의하기 바란다. 전자책도 검열은 마찬가지.
[1] 작중에서는 보인다고 묘사된다.[2] 실제로 내뱉는 대사는 책 한 권 통틀어서 손에 꼽을 정도다.[3] 어느 정도냐면, 유키 혼자서 내뱉는 머릿속 대사는 4페이지가 넘어가는데, 휴대폰의 메시지는 "일단 가자."라고 적어놓는 수준이다. 유키의 생각을 다 읽을 수 있는 츠바사 입장에서 너무 축약했다는 츳코미는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