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08-29 16:08:17

은방울 꽃(채운국 이야기)

채운국 이야기의 등장인물. 성우는 오노 미유키.

1. 소개2. 작중 활동3. 그녀의 행적4. 관계

1. 소개

1권 기준으로 이미 사망한 사람이며, 선왕 자전화의 후궁 중 한 명. 청초하고 수려한 미모로 은방울 꽃 아가씨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줄여서 은방울 꽃. 본명은 영란.

2. 작중 활동

명문 자문사가[1] 출신. 자문사가가 왕가의 핏줄도 이어져 있기 때문에 당시 후궁 중에서 가장 명문 출신이었고 미모도 가장 뛰어나 다른 후궁들의 시샘을 받았다. 이것은 그녀의 아들인 청원공자가 문무를 겸비한 뛰어난 왕자로 성장하면서 더욱 심해졌다.

이런 질시와 시기는 그녀를 약하게 만들었고, 특히 기녀 출신인 여섯번째 후궁(자류휘의 친어머니)은 특히나 그녀를 모질게 괴롭혔으며, 결국 후궁에서 내쫒겨 별궁에 머물게 된다. 은방울 꽃이 본래 강한 성격이 아니었던 탓도 있고, 잦은 병치레를 하는 이유로 별궁에 쫒겨난 이후로는 밖에 거의 다니질 않았다.

자신이 분에 넘치게 후궁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항상 눈물이 많은 성격. 남편이자 왕인 자전화를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그와 만난 것은 첫날밤 하루뿐으로, 다른 후궁에게도 그랬듯이 자전화의 관심은 이후 완전히 끊어졌다. 청원공자는 왕궁이 아닌 다른 곳으로 시집갔다면 행복하게 살았을 여인이라고 평했다.

아들을 사랑하려고 노력했지만 태어날 때부터 자신을 돌아봐 주지 않는 왕에게 절망해 아들에 대한 애정은 거의 없었고, 그렇게 자란 청원 공자가 자신을 형식적으로만 어머니로 대하자 미안함을 느끼고, 동시에 분노도 품게 되었다.적반하장[2]

그녀가 자문사가 출신인지라 가문만 놓고 보면 태자인 첫째 공자보다 청원공자가 뛰어나고 자질도 월등해서 그녀의 아버지는 청원공자를 왕으로 만들 생각을 지니고 있었고 결국 모반을 일으켜 그 죄로 그녀와 청원공자는 유배당하게 되고 유배가는 도중 다른 후궁들이 보낸 암살자에게 습격당해 목이 잘려 죽는다.

청원공자가 기억하는 모습은 후궁의 자리에 맞지 않아 항상 울기만 하는 마음 약한 어머니였고, 실제로 세간의 평가도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진실은...

3. 그녀의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아들 청원공자의 암살을 사주하고 아버지를 부추겨 모반을 일으키게 만들었으며 다른 후궁들을 한데 모아 자신을 암살하도록 뒤에서 꾸민 장본인. 류휘의 어머니인 제6빈을 살해한 것도 그녀로,[3] 심지어 그것이 아들 청원의 짓으로 보이게 꾸몄다.[4]

당시 어사대 장관이었던 왕계조차 증거를 잡지 못해 잡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치밀한 성격이었으며 자전화조차 처음에 누구의 짓인지 몰랐을 정도였다. 나약한 성격은 결코 연기가 아니었으나, 그런 성격과 함께 뛰어나고 명석한 두뇌를 지니고 있어 별궁에 틀어박혀 있으면서도 모든 것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종하였다. 왕계조차 그녀에겐 하나의 장기말에 지나지 않았고 자전화는 청원공자보다 두 수 위의 상대였다고 말했다.

왕을 진심으로 사랑하였지만 왕은 자신을 돌아봐주지 않았고 자전화가 어떤 한 여인을 마음 속에 품고 있다는 것[5][6]을 알게 되자 왕의 마음에 드는 걸 포기하고, 대신 달리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마음 먹는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왕에게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자신의 명석한 아들 청원공자였다. 뛰어나고 명석하지만 적을 만드는데 천부적이었고, 적을 아군으로 끌어들일 정도의 포용력도 없었다. 왕계는 걸리적거린다고 평했고, 은방울 꽃 또한 같은 평가를 내렸다. 자신의 아들을 살해하기 위해 표가에 의뢰해 시녀와 암살자를 빌려 시녀를 각 후궁들에게 보내 이런저런 소문을 고의로 흘리면서 자신과 청원공자를 암살하도록 꾸몄으며, 자신 또한 청원공자에게 암살자들을 차례로 보냈다. 물론 그 암살자들은 청원공자에게 다 죽었다.

표가에게 의뢰한 대가는 청원공자의 죽음.[7] 결국에는 암살자를 쓰는 방법을 포기하고 표가의 대무녀의 저주가 걸린 공기(장난감)를 청원이 갖도록 꾸몄으나 이를 사전에 눈치챈 자전화가 대신 저주를 받으면서 청원공자는 목숨을 구한다.[8]

아버지가 자신이 계획한대로 모반을 일으키고 실패하자 감옥에 투옥되고, 그곳에서 왕에게 저주를 풀 수 있는건 자신 뿐이라며 그 대가로 마음을 줄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왕은 마음 대신 목숨을 건네 주는 편을 택하며 그녀가 후궁이 아니라 자신의 부하로 썼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녀도 그 말에 동의한다. 왕의 마음을 얻어내는데는 실패하지만 목숨을 가져감으로서 왕의 기억에 영원히 남게 되어 그녀는 매우 행복해한다.

청원공자를 왕에게 있어 최대의 걸림돌로 판단한 것은 혈육보다 나라를 우선시한 위정자로서의 판단이며, 그녀는 후궁보다 관료에 걸맞는 인물이었다.[9][10] 관료로 등용했다면 매우 유능한 관리가 되었을거라 자전화는 평했으며, 어찌 보면 홍수려와 비교되는 인물.

4. 관계


자전화: 그녀가 일평생 사랑했던 사람. 그를 위해 아버지부터 자식까지 본인의 혈육을 죽음으로 몰아갈 정도로 그를 사랑했으나 은방울 꽃에게 자전화가 그런 존재였듯, 그 또한 평생을 사랑했던 이가 따로 있어 받아주지 않았다. 본인이 그의 새로운 사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다른 후궁들과 달리 빠르게 단념하고, 그에게 가장 위협이 될 존재였던 본인의 친아들 청원을 살해하고자 계획을 세웠다. 자전화가 청원을 대신해 죽어갈 때 저주를 빌미로 마음을 돌릴 것을 요구하지만 거절당하고, 그럼에도 자전화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수 있음을 기뻐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위협일 수 있다고 부모, 자식 죽이려고 한 것부터 보통은 아니지만, 그렇게 다 죽일 때는 언제고 본인에 의해 죽어가자 기뻐하는 등 일반적인 사랑은 아니었다.이쯤 되면 자전화를 위해 아버지와 아들을 사지로 몰고 간 건 핑계가 아닌가 싶다 그래도 결론적으로 사랑은 받지 못했으나 후궁 중 유일하게 자전화의 인정[11]을 받은 이로 남았으니 본인에겐 나름 만족하는 결말로 보인다.

청원공자: 유일한 친아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에게 일말의 인간적인 감정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유독 본인의 아들에게 잔인했다. 자신의 사랑을 위해 아들을 죽이고자 저주를 걸었으며 자신이 사랑하는 이의 사랑을 얻기 위해 이용했다. 끝까지 아들에겐 금수만도 못하게 굴었는데 류휘는 그렇게 챙기고 아끼면서도, 막상 아들 청원에 대해서는 마음의 의지처(류휘)가 있기 때문에 행복을 빌지 않겠다고 했다. 그에 반해 청원은 끝까지 심약한 어머니를 지키고자 했으며 살해당할 위험 속에도 그 어린 나이에 끝까지 어머니를 포기하지 않고 지키려고 노력했다. 어른과 아이의 역할이 바뀌었다 청원에게 인간적인 결함이 많았다고 하지만 만약 궁 내부가 조금이라도 정상적이었더라면, 어릴 적부터 심약한 부모를 지키기 위해 곤두세우지 않아도 되었더라면, 청원에게 자전화와 류희의 일부만큼이라도 애정을 줘 숨통이라도 트게 해줬더라면 그런 문제도 없었거나 최소한 줄었을 것이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채운국에 등장하는 부모들 중 최악의 부모이다.

제 6빈: 생 전 은방울 꽃을 특히나 괴롭힌 인물이다. 다만 상대를 잘못 걸려 쥐도 새도 모르게 그녀에게 살해당한다.

자류휘: 생전에 그와 만난 적이 있는데, 그를 매우 귀여워했다. 내색은 안했지만, 최후에 유일하게 후회한 것이 '저렇게 귀여운 아이가 있는 걸 알았다면 제 6빈(류휘의 모친)을 죽이는 걸 한번 더 고려했을 지도 모른다'였을 정도. 그가 보내온 꽃과 그림들을 남몰래 소중하게 간직했으며 왕에게 감옥에서 류휘를 보살펴달라고 부탁했고 죽기 전에 떠올린 것도 청원공자가 아닌 류휘였다. 정작 친자식인 청원공자에겐 원수에게도 이렇게는 안하겠다 싶을 정도로 가혹했던 반면 류희는 아들처럼 생각하고 아꼈던 것이다.


[1] 왕가인 자가를 보필하는 네 개의 가문을 말하며 육청아의 육가나 왕계의 왕가도 자문사가에 포함된다. 자문사가는 특히 왕가의 핏줄이 섞여있어 귀족 중에서는 채칠가를 제외하면 격이 매우 높다.[2] 아들 앞에서 걸핏하면 네가 태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말해놓고 사랑해주지 않는다고 화내는꼴.[3] 화장품에 독을 넣었다.[4] 청원이 류휘를 학대하는 제6빈에게 '그러다 연못에서 시체로 떠오를지 모른다'고 협박한 적이 있다.[5] 하지만 그 여인이 누구인지는 알지 못했다.[6] 그 정체는 왕계의 누나이자 홍소가의 전대 흑랑이자 스승이었던 여인, 귀희이다.[7] 표가의 눈에도 눈엣가시인 왕자였던 듯 하다.[8] 자전화 피셜, 모든 자식들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딱 한 번의 목숨을 구할 기회로서 저주를 받은 것이라고 한다. 물론 청원공자 본인은 이 일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9] 하지만, 어머니로서는 실격이다. 어릴 때부터 청원에게 애정을 줬다면 청원도 그런 식으로 크지는 않았을 것이다. 애 성격이 아주 어릴 때부터 그러진 않았을 것인데…[10] 실제로 청원도 어머니의 우는 모습만 보는 것이 익숙해서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느니 어머니와는 어색하다느니 말은 그렇게 했지만, 늘 그런 모습만 보이는 어머니를 거북해 하면서도 빠짐없이 문안인사를 하고 나름대로 그녀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심지어 다주로 유배가던 길에 아무 것도 몰랐던 탓도 있겠지만, 어쨌든 찾아온 암살자들에게서 마지막까지 어머니를 지키겠다고 칼을 들고 싸운 것 역시 청원이다. 어쨌든 청원은 자신에게 애정을 주지 않는 어머니라도 늘 최선을 다해 어머니를 지키려 노력했다. 그런 점을 간과하고 있으면서 아들을 남편의 방해물로 취급하는 태도는 굉장히 잘못된 것이다.[11] 후궁으로써가 아닌 관료로써의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