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6-06-10 00:03:59
전통적인 일본 남성의 정장은 검정색의 긴 나가기[長着]와 그 위에 걸치는 잠바 형식의 하오리[羽織], 보통 쥐색의 긴 옷으로 에리[襟]가 하얀 쥬반[襦袢], 센다이몬[仙台紋]의 하얀바탕의 검은줄의 세로 무늬가 있는 하카마[袴], 하얀 하오리 히모[羽織紐], 흰 부채, 하얀 타비[足袋], 그리고 오동나무로 만든 게타[下駄]를 신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장용 몬쓰키하카마 (몬츠키하카마)[紋付袴]는 상당히 교과서적이고 딱딱한 느낌이 들며, 정장용의 하카마는 평상복으로 입는 것보다 단이 더 길고 대개 우마노리카타[馬乗り型]에, 활동하기에 매우 불편하다. 일본인들 조차도 평생에 몇번 입어 볼까 말까 하는 그런 복장이다.
예능인들을 제외한 일반인들은 거의 입지 않았으며, 따라서 판매 부진에 엄청난 재고를 안게 된 기모노 판매상[吳服商]들은 약 2년에 걸친 회의 끝에, 정장용 몬쓰키하카마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하여 1991년부터 나가기와 하오리에 여러가지의 단색을 넣은 이로몬쓰키하카마를 고안하고, 하카마도 치마형태의 안돈카타[行灯型]를 개발하여 발매하기 시작하였다. 거기에 1996년 하시모토 류타로[橋本竜太郎] 정권이 들어서면서 기모노 입기 장려정책이 발표되고, 1998년부터 매년 1월 둘째주 월요일을 "성년의 날"로 지정하여 기모노 입는 것을 권장하였다. 결과는 대성공으로 몬쓰키하카마를 입지 않으려는 젊은 층을 끌어 들이는데 성공하였다. 유적지나 고성(古城)에 입장할 때, 이로몬쓰키하카마 차림으로 입장하면 요금을 할인하여 주거나 무료로 입장을 시킨다. 이런 혜택으로 가끔 한여름에도 이로몬쓰키를 입고 오는 사람들이 꽤 눈에 뜨인다.
이로몬쓰키하카마는 이론적으로는 약식(略式)의 정장이나. 지금은 전통적인 검은색이나 감색, 군청색의 정장인 몬쓰키하카마와 같은 대접을 받고 있으며, 기본 색상은 하양, 노랑, 분홍, 주황, 빨강, 하늘, 연두, 녹색, 파랑, 남색, 보라색이고 하카마도 전통적인 세로 줄무늬에서 탈피하여 단색의 여러가지 색이나 무늬를 넣었고, 최근에는 단색이 아닌 다양한 색과 모양의 무늬를 넣은 것도 발매되기 시작하였다. 드물게 하카마에 쇠사슬이나 수갑을 장식용으로 부착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