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왕자 경양대군 慶陽大君 | ||
봉호 | 경양대군(慶陽大君) | |
본관 | 전주(全州) | |
이름 | 영(坽) | |
부왕 | 국왕 이형(李㷩) | |
모후 | 왕비 민자영(閔玆暎) | |
부인 | 섬라국부인(暹羅國夫人) 발라야 알롱꼰(วไลยอลงกรณ์) | |
자녀 | 1남 1녀 | |
생몰년 | 1878년 2월 18일 ~ 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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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체역사물 고종, 군밤의 왕의 등장인물.2. 상세
원 역사에서 봉군 되기 전에 요절한 고종과 명성황후의 4남이다.[1] 안양대군과 마찬가지로 내의원이 일찍 개편되어 죽지 않았다. 세자보다 4살 어리다. 개화식을 즐겨 먹어서 그런지 주변에서 태조 대왕 어진과 닮았다고 할 만큼 산만한 덩치를 자랑한다. 타고난 체구가 장군감이라 귀남이 전생에 젊은이들이 즐겨한다는 헬스를 하면 좋겠다고 여겨 특별히 운동을 시켰다. 본인도 나날이 넓어지는 어깨를 보고 좋아하는 헬창 기질이 있어 육체사 회원들과 어울려 지낸다. 막내라서 그런지 의외로 눈치도 있고 잔머리도 잘 돌아가지만, 입이 가볍다. 안양대군 왈 "덩치값 못하는 촉새." 그래서 교통사고를 낸 안양대군이 한동안 피해다녔다.3. 행적
안 그래도 과학 표준 용어 정한다고 고생하는 작은 형이 각종 신문물의 유해성을 검사하는 일까지 맡게 되자 적당한 명분 만들어서 다른 사람에게 그 일을 맡기라고 조언했다.두 형들과 달리 스물이 넘도록 장가를 가지 않아 부모님에게 어서 참한 색시감을 데려오라는 잔소리를 듣고 있다. 그나마 귀남에게는 노화를 걱정하는 어머니가 할만한 운동을 찾는 조건으로 잔소리를 듣지 않게 되었지만, 이미 뒤에서 어머니가 알음알음 신붓감을 알아보고 있어서 의미없는 일이 되었다. 심지어 제 딴에는 둘러댄답시고 큰 형에게 저는 꽉 막힌 조선 아낙네는 싫다고 했는데, 그 소리를 진짜로 믿어버린 세자가 유럽에 갔을 때 미래의 제수씨를 너무 대놓고 찾아 주변 사람들도 다 알아차렸고[2] 그 이후에도 일이 점점 커져서 결국 유럽에서 미국까지 "조선 국왕의 셋째아들이 외국에서 배필을 찾는다"고 신문에 실려 쫙 퍼졌다.[3]
그런데 유럽 왕실은 혼담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았고,[4] 미국에서는 격식 맞는 곳이 없어 혼담이 잘려나가고, 청이나 일본에서는 오히려 너무 가까운 관계라서 혼사에 적극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은근슬쩍 혼인을 피하나 싶었지만 뜻밖에도 태국의 발라야 알롱꼰 옹주에게서 혼담이 들어오며 꼼짝없이 결혼을 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이에 양주로 내려가 작은형에게 지금 궁중에서 조카들을 비교하는 소문이 종종 돈다고 밝히면서 혹시나 자신까지 자식을 보면 가족간 인화가 깨질까봐 겁이 나 결혼을 못하겠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큰형인 이척과 함께 3형제가 이 문제를 토의하는데 처음엔 이척도 그럴 일이 없을 거라며 달래보지만, 이 말을 건너 건너 들은 귀남이[5] 와서 더 이야기를 나누다가 과거에 벌어진 왕족 간의 참혹한 암투들을 떠올리자 더욱 이야기가 무거워진다. 결국 귀남은 혼인을 부담스러워 한 경양대군의 의견을 따라 혼인을 물리게 한다. 그 방법이 왕권신수설을 신봉하는 라마 5세가 싫어할 법한 '조선은 임금의 나라인 만큼 백성의 나라이다.' 소리를 계속 하는 것이었는데 알롱꼰 옹주가 그래서 더욱 좋다며 아예 평양 아주대회에 선수단을 이끌고 조선을 방문, 만나보니 마음에 들었는지 시암 국왕이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음에도 결국 조선사 최초로 외국인과 결혼한 대군이 되었다. 그리고 결혼 후에는 연년생으로 군을 얻었다.
1905년 제작된 왕실 공인(?) 사극 영화 시리즈 '실록영연'의 첫 작품 '조개홍업'에서 태조 이성계 역을 맡았다. 이는 왕실 권위가 드높은 와중에 임금을, 그것도 국가의 시조인 태조 이성계를 누가 먼저 나서서 연기하지 않으면 아무도 맡으려고 들지 않을 것이 뻔해 종친으로서 총대를 맨 것이다. 연기는 둘째쳐도 체구가 원체 건장한지라 아주 잘 어울렸다고.
4. 기타
- 봉호 경양은 천안의 옛 지명이다. 그런데 개화식, 즉 경양식을 즐겨 먹는다는 것을 보아 작가의 말장난으로 보인다.
[1] 첫째 아들이 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아 사망하였기에 실지로는 셋째 아들이다.[2] 실제로 이척의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서 같이 다니던 순친왕이나 요시히토 황태자 모두 얼마 못 가서 알아차렸고 영국 주재 조선공사 민영환 역시도 무정부주의자 사건 때 같이 행동하면서 깨닫게 되었다.[3] 특히 미국의 관심이 하늘을 찔렀는데 철도 재벌 소우에게서 벗어나고자 하던 이블린 네스빗이 정말로 연락을 넣었고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질녀인 엘리너 루스벨트에게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4] 왕가들 내부에서 흥미거리는 됐을 지언정 문명국이라지만 황인 국가인데다 어차피 조선 주변에 청이나 일본 같은 왕실이 있는 국가들이 있는데 굳이 유럽에서까지 혼처를 찾으려 할까 싶어서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곳이 없었다.[5] 안양대군은 이 이야기를 아내인 별단에게 말했는데, 이걸 들은 별단이 시어머니인 중전 민씨에게도 이 고민을 털어놓았고 자연스레 귀남의 귀에도 들어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