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二律背反 / antinomy'안티노미'라고도 한다.[1] 서로 모순되어 양립할 수 없는 두 개의 명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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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세
어떤 주장이나 행동방침에서 모순되는 두 가지 명제에 동등한 타당성을 부여하여 함께 주장하는 오류를 말한다.논리학에서 모순관계는 'A와 非A만 있고 그것의 중간자에 해당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음'을 뜻한다. 반대관계의 경우는 중간자가 존재한다. 대강 설명하자면 흑색↔백색, 즉 무채색의 관계에서 흑색과 백색은 반대관계이다. 왜냐하면 저 두 색 사이에는 다양한 명도의 회색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흑색과 비(非)흑색(=흑색이 아닌 색)은 모순관계이다. 왜냐하면 흑색이 아니면서 흑색이 아닌 색도 아닌 색이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흑색과 반대관계였던 백색 및 중간자였던 다양한 명도의 회색들은 모두 '非흑색'에 속하게 된다.
그런데 모순관계에 있는 두 명제를 모두 참이라고 하거나, 모두 거짓이라고 한다고 하면 이율배반이 되는 것이다.
이율배반은 논리를 형식 상에서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까지 파고들어간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칸트는 이것을 단순한 오류로 보고 불가지론으로 결론내렸지만, 헤겔은 이율배반 개념에서 모순을 발전시켜 모순이 모든 사물 내에 존재하며 운동을 추동한다는 변증법적 개념으로 발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