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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3 09:46:46

이재완/선수 경력/2018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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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완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7 시즌 2018 시즌 2019 시즌

1. 2018 LoL Champions Korea Spring

ROX와의 첫경기에서 1, 2세트에 새로 영입된 서포터가 출전하며 벤치행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세트에서 각성한 린다랑, 성환에게 SKT가 패한 뒤 투입되었는데 놀랍게도 뜬금없이 서폿이 아닌 정글의 포지션으로 투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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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투입 당시의 반응은 다들 충격 그 자체. 2021년도 후에 울프가 말하길 김정균 감독에게 "이러다가 팀이 해체될 지경이니 네가 정글 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1]

하지만 사실 그 전부터 떡밥은 있었다. 그동안 울프는 솔랭에서 주 포지션이 아닌 정글을 돌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서 연습량 부족이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정글 포지션을 준비했던 것. 정글로 첫 데뷔한 세트에서 세주아니를 택했고, 처음에 미드 2:2 교전에서 퍼블을 주며 말리는 듯 하였으나 각성한 페이커가 캐리를 하는 것을 도우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MVP로 선정된 뒤의 인터뷰에서 밝히길, 솔랭에서 정글을 하는 모습을 보고 김정균 감독이 정글 포지션으로의 변경을 제안하였고, 배성웅 코치의 지도하에 정글 포지션도 연습을 하였다고 한다. 일단 당분간은 정글과 서폿의 2가지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지만 아마 정황상 정글 포지션으로 전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인 진에어전에서 3개 세트 내내 출전하고 승패패 과정에서 2, 3세트 패배에 지대하게 기여하며 나쁜 의미로 충격을 주었다. 2세트는 울프 밀어주려고 했다고는 해도 너무 망해버려 게임을 질질 끈 운타라와, 3세트는 2년 넘게 카사딘 전패를 연장한 페이커와 공동 책임이라는 평. 사실 잼구 모드 복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블랭크와 비교해도 정글 울프는 눈에 보이는 명확한 장점이 없다. 코어장전이 떠오르기 전만 해도 서폿 원탑이었던 메카닉적 역량도 정글에서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으며,[2] 시야 장악도 서폿 시절과 달리 이상하고 초반 약세로 팀에 부담만 주고 있다.

그렇다고 벵기처럼 조용히 게임을 잘 풀거나 앰비션처럼 오더능력이 있거나 한 것도 아니다. 성장형 탱커를 주로 쥐어주는데 이게 원래 블랭크 폼 최악일 때에 밀어주던 패턴이며, 기껏 육식 중에 손 덜 타는[3] 자르반을 줬는데도 0에 수렴하는 존재감과 상대 서포터보다도 낮은 딜량을 기록했다. 바텀의 에포트와 뱅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페이커는 진에어전 3세트 카사딘 꺼내기 전까지만 해도 강제 캐리 모드였는데 정작 SKT의 경기력이 썩 좋지 않은 것은 상체 불안 때문이고 울프 카드가 이것을 해결하기는 부족한 모습.

울프의 정글 전향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많기는 한데, 성공 여부와는 별개로 SKT의 부족한 정글자원을 메꾸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인 것은 맞다. 정글러에게 가장 요구되는 능력을 고른다면 '한타에서의 이니시에이팅'과 '맵과 전황을 연결하는 넓은 시야', 그리고 '스킬을 명중시킬 수 있는 피지컬'이 필수인데, 울프는 이런 점에서 모두 검증된 현직 프로게이머다. 게다가 SKT에서 몇 년 동안 활약한 베테랑 프로게이머다 보니 신인 선수들과는 다르게 커뮤니케이션에서 문제가 생길 염려가 없다. 그런데도 울프의 정글 전향이 비판을 받는다면 그건 실제 요구되는 기대치에 비해서 울프가 정글로 전향하여 얻은 성과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SKT는 통합 시절만 따져도 롤드컵 2회우승에 1회 준우승을 한 어마어마한 강팀이고, 따라서 팀 안팎으로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그러니 대회에서의 정글러와 솔랭에서의 정글러는 엄밀히 따지면 역할이 다르기에 적응기간이 필요한데도[4] 사람들이 그것을 인정하지 않아서 비판이 더 심하게 나오는 거다. LCK에서 포지션을 바꾼 선수들을 되짚어 보면 시즌 3부터 따져봐도 잘된 경우가 앰비션, 스코어, 코어장전 등 몇 명 안된다. 하지만 SKT는 그간 쌓아놓은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울프가 대회에서 적응할 시간을 기다리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다.

다만 다른 포지션 변경자들이 라인 플레이어치고는 시야가 넓고 게임 이해도가 깊은 반면 치고 올라오는 신인들에 비해서는 상대적 메카닉 약세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선봉에서 지휘관의 자리로 이동한 것에 가깝다면(정글 → 서폿의 사례로는 하트가 있다), 울프는 정글보다 메카닉 요구도가 낮은 서포터 포지션에서 정글러로 변경하는 것이다. 물론 울프의 메카닉이 워낙 뛰어나서 서포터로만 쓰기 아깝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아마추어 시절 정글러가 주력 포지션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서포터치고 게임 이해도나 설계능력 지휘 능력 등은 특출나지 않은 것을 넘어 모자랐지만 워낙 메카닉이 좋다는 이유로 서폿 → 정글 포지션 변경을 시도한 유명 케이스는 바로 울프의 하위 호환에 가까웠던 15투신이고[5] 처참하게 실패한 뒤 1년을 쉬고 서포터로 재기하였다. 여러 모로 쉬운 도전은 아니다.

그리고 MVP전 2세트에 트블페뱅에 조합이 우르르 무너져내리면서 긴급히 서포터로 투입되었다. 케스파컵에서의 에포트보다 모자란 라인전 성과와 정글 연습으로 인해 라인전 폼을 의심하면서도, 블랭크의 부진과 트할 에포트의 경험 부족을 울프의 이니시에이팅이 메워주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2세트는 이니시에이팅과는 무관한 소라카를 픽해 라인전을 이기며 성공적 세이브, 하지만 3세트에 상징 픽인 탐 켄치를 꺼내들고 좋지 않은 경기력과 함께 블랭크의 카밀 역캐리를 막지 못했다.

아프리카전에서는 전년도 이맘때만 해도 라인전 위상이 정반대였던 투신 크레이머 조합에게 초반부터 밀려서 완봉당했다. 사실상 소라카를 픽한 세트를 제외하면 뱅울프의 라인전이 준수하다고는 보기 어려운 편. 백 번 양보해서 상성+상대 정글 압박 탓이었다고 쳐도 라인전 이후의 플레이도 전혀 예전의 울프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잔실수가 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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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왕년의 그 세체봇듀 포스를 조금씩이나마 보여주고 있다. 기량이 부쩍 오른 락스의 상윤-키 듀오를 상대로 라인전 단계에서 압도하고 심지어 킬을 내는가 하면, 빠른 합류 판단과 텔로 소규모 한타에 난입하여 기여하는 등, 페이커가 기복을 보이고 탑과 정글의 신예들이 경험 부족으로 흔들릴 때마다 뱅과 함께 든든하게 18 SKT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그러나 2라운드 vs 킹존 전 경기가 끝나고도 한참 동안 부스에서 힘들어하며 구토를 하고, 약까지 먹는 모습이 직관 팬들로부터 포착되었다고 한다. 이젠 에포트도 있으니 건강 관리를 하면 좋으련만, 지금 무너지고 있는 SKT에서 그나마 팀을 떠받치고 있는 게 황금 수염으로 각성한 뱅-울프 듀오기 때문에 팀적으로도 라인업을 맘대로 바꾸기엔 쉽지 않은 문제. 작년부터 울프의 개인방송을 챙겨봤다면 알겠지만 누차 건강 문제가 있음을 밝혔왔고, 작년 롤드컵 결승이 끝나고도 계속 구토를 호소했다는 것을 보면 정말 건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보여 팬들 마음이 타들어가는 중이다.

결국 시즌 말미에는 신인 에포트가 경기를 출장하고 있다. 다행히 에포트가 한층 나아진 라인전 기량과 이니시 능력으로 기량이 돌아온 뱅을 보좌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성공했다. 울프에게는 절실히 필요했던 휴식이지만 건강 문제와 이로 인한 결장이 장기화되면 결국 기량은 떨어질 수밖에 없기에 팬들은 여전히 걱정하고 있다.

이후 에포트의 빅 게임 울렁증 때문에 포스트시즌은 울프가 출전했는데 경기력은 애매. 전체적으로 경기력은 '가끔 전성기 삘이 나는 그날의 울프 > 평소의 에포트 > 평소의 울프 > 멘탈 나간 에포트' 정도라고 볼 수 있으며, 에포트가 망가졌을 때 투입되거나 요행을 바라고 투입되는 느낌. 뱅이 폼을 회복한 것에 비해 울프의 기복은 여전히 큰 편이라 SKT 팬들을 우려하게 만들고 있다.

2. 2018 LoL Champions Korea Summer

2주차까지의 모습은 2018 LCK Summer 최하위권 서포터라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다. 울프의 장점이던 피지컬에 기반한 라인전의 강점이 사라지자 1인분도 못하는 구멍이 되어버렸다. 원래는 탈서폿급 메카닉을 통해 라인전 리드를 가져오고, 이를 이용한 로밍이나 시야 장악으로 이득을 가져오는 게 울프의 플레이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메카닉이 약화되자 자연스럽게 로밍도, 시야 장악도 상대 서폿보다 뒤떨어지게 되었다. 울프가 독자적인 오더나 운영 능력에 강점을 가진 서포터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현 LCK 최약의 서포터라 할 만하다. 1라운드 그리핀전이 끝난 현재, 6세트 출전해 6세트 모두 패배했고 Best.gg 기준 PP는 고작 33으로 압도적인 꼴찌이며 바로 윗단계인 노바의 PP는 72로 무려 더블 스코어 이상을 찍고 있다.[6] 이쯤 되면 출전 자체가 팀의 구멍이고 서머 시즌이 끝날 때까지 폼을 되찾지 못한다면 진지하게 은퇴나 해외 진출을 고려해야 할지도 모른다[7]

그나마 서브인 에포트도 MVP전에서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핑계는 있는데, 울프가 국지적인 의미에서조차 오더에 기여하는 부분도 이전이나 지금이나 그다지 느껴지지 않고 개인 기량도 에포트가 웬만큼 얼을 타지만 않으면 울프가 에포트의 하위 호환 수준이라 에포트 경험치 먹이는 것이 나아 보일 정도. 라인전만 본다면 에포트가 처음 출전한 17 케스파컵 시기부터 쭈욱 울프는 에포트보다 별로다. 서머 시즌은 뱅의 비원딜 챔프 숙련도가 처참한 것과 정통 치명타 원딜의 티어 폭락도 겹치긴 했지만, 뒤집어 말하면 18 스프링 울프는 뱅에 묻어갔다는 의미다.

3. 2018 리프트 라이벌즈

2018 리프트 라이벌즈에서도 여전히 잘할 땐 잘하지만 애매한 폼을 보여주었고, 결국 상기한 비판이 현실이 되어 서머에는 에포트에게 주전을 빼앗겼고, 에포트의 빅 게임 울렁증 및 블랭크의 기대퍼와 함께 SKT의 2018 시즌은 멸망하였다.
[1] 이는 김정균의 지도력이 비판받을 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당시 코치에서 감독이 되면서 권한이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17 시즌 확실한 주전이었던 후니, 피넛을 내보내고 서브, 특급 소방수로 활약한 탑 운타라, 정글 블랭크를 주전으로 내세우고 트할, 블라썸을 후보 선수로 영입하였으나 14 시즌을 방불케 하는 최악의 암흑기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이는 명백한 감독의 패착이며 "이러다가 팀이 해체될 지경이니 네가 정글 가"라는 말 자체도 자신의 선수 영입의 대실패를 인정하게 됨과 동시에 멀티포지션의 성공 사례가 전무함에도 당장의 불을 끄기 위해서 선수에게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점에서 더더욱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2]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메카닉 역량이라도 어그로가 덜 끌리고 뒤에 있어도 되는 대신 영향력도 상대적으로 적은 서포터의 메카닉 역량과 맨 앞에서 위협적인 선봉대장 역할을 하는 정글러의 메카닉적 역량은 같은 메카닉이라도 완전히 대척점에 있다.[3] 버블링 주챔프가 뭔지 생각해보자.[4] 당장 아래에 나열된 3명만 하더라도 초반부터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코어장전은 아예 한 시즌을 날려먹을 뻔 하기도 했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프의 경기력은 스코어/앰비션이 2015 프리시즌에 보여줬던 경기력과 비교해도 좋다고 보기 힘들다.[5] 물론 15 스프링까지의 투신에 비해서 울프는 세체폿으로 불리며 메인오더 감은 아니라도 전반적인 챔프폭이나 게임 이해도, 변수 창출력과 국지적인 판단력 등은 훨씬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문제는 정상 궤도에 올라선 앰비션 스코어가 아닌 15 프리시즌 당시의 앰비션 스코어와 비교하는 이유를 보면 알겠지만, 처음에도 삐걱이면서도 이런 장점들을 살려낼 여지를 보여준 두 사람에 비해 울프는 포지션 변경 이후 단순한 경기력 총량의 문제가 아니라 기대했던 장점을 너무 못 보여줬다.[6] 사실 노바는 진에어가 노답이고 본인도 안정감이나 오더 쪽이 결여되어서 그렇지 이니시에이팅 장점은 보여주었다.[7] 중국과 유럽에서 울프급 라인전으로 살아남긴 곤란하고, 흔히 낮은 개인기량과 자체적 자원 수급에 난항을 겪는 조건으로 인해 한국 - 유럽 선수들의 노후 대비 리그로 조롱받는 NA LCS조차 서포터만큼은 나름 준척급 선수들이 있다. 그래서 그나마 남는 지역이 대만 아니면 그룹 스테이지 리그로 내려간 한국 선수들의 마지노선으로 평가받는 터키 뿐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