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24 23:10:26

이주일의 리빠똥 사장

파일:external/oldcine.co.kr/8649_shop1_742156.jpg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

1. 개요

1980년 10월 18일에 개봉된 김인수 감독의 코미디 영화.[1] 개봉 당시의 정확한 개봉명은 '이주일의 리빠 社長' 이다.

당시 서울 변두리 부동산 재개발 붐을 타고 벼락 부자가 된 졸부의 세태를 풍자해서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리숙한 시골 총각이 얼떨결에 바지사장이 되어 사기만 당하고 낙향한다는 내용. 1980년대 중순에 MBC 토요방화로 방영한 바 있다.

제목은 1970년대 한국일보에 연재한 김용성의 사회 풍자 소설 '리빠똥 장군'에서 유래 되었다. '리빠똥[2]'이란, '똥파리'를 프랑스어 식으로 발음하여 거꾸로 읽은 것으로[3] 시류와 잇속만을 좇아 똥파리처럼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사람을 비꼬는 표현이다.

감상하기.

2.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도심지 외곽에서 밭농사에 전념하던 순박한 시골 총각 김돌(이주일)은 그 지역에 뜬금없는 부동산 투기 붐이 조성되는 바람에 억대 부자가 된다. 이후 김돌은 한갑득과 기린의 꼬득임으로 '신라 개발 주식회사'라는 거대한 부동산 회사를 차리고 사장의 자리에 앉는다. 그러나 실제로는 한갑득과 기린이 실세이며 김돌은 이 두놈들에게 놀아나는 꼭두각시에 불과했다.

회사의 중역 자리를 꿰어찬 한갑득 일당은 무지하고 순박한 사장 김돌을 속여 가치가 없는 부동산이 금싸라기 땅이라거나 폐광산을 금광이라고 속이는 등으로 거액으로 매입하게 한 후, 땅주인에게 뒷돈을 받거나 광산 인부들의 급여를 빼돌리는 등 사장 몰래 회사 자금을 계속 착복한다.
게다가 사장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기 위해 한갑득 일당은 밤무대 무명가수 미라를 이용해 사장 돈을 계속 뜯어내려 한다.

한갑득의 계략으로 인해 사업이 계속 풀리지 않고 자금만 탕진하면서 안절부절 하고 있던 김돌에게 한갑득은 부동산 업자 회장선거에 마지막 모든것을 걸어보라며 꼬시고 얼마 안남은 회사 자금을 다 털어 로비 자금으로 쓰기로 한다. 하지만 그 자금은 로비에 쓰이지 않았고 한갑득 일당이 가지고 도망간다.
유명 가수가 꿈이었던 미라는 처음엔 적극적으로 김돌에게 유혹의 손길을 뻗쳐 이용하지만 자신을 향한 김돌의 진실한 마음에 감화되고 한갑득 일당의 악랄한 사기행각에 더이상 참지 못해 모두 경찰에 신고한다.

결국 회장 선거에서 단 1표 자신이 찍은 것? 를 받고 참패한 김돌 사장은 망해버린 자신의 회사를 폐업하고 빈털터리로 쓸쓸하게 시골로 낙향한다.
밭에서 일하는 어머니를 만나 그간 자신의 헛된 행동들을 사죄 할 때, 이미 먼저 내려와서 어머니의 일손을 돕고있던 미라의 모습을 보고 김돌은 기쁜 모습으로 달려간다.

3. 등장인물



[1] 원래 1980년 8월 마지막 주 쯤에 개봉하려고 신문에 광고를 냈었으나, 같은 달 30일 영화 내용 일부가 저속하다는 검열에 걸려 상영 불가 판정을 받고 문제가 되는 몇 장면을 재촬영한 후 10월 18일에 개봉했다. 당시 방송 프로그램 자율 정화에 의거 저속한 연기의 연예인은 TV와 라디오 출연을 금지당했고 그 대표적인 대상중에 데뷔한지 몇 개월되지 않았던 코미디언 이주일과 배우 허진이 해당되는 상황이었기에 그들이 출연한 이 영화의 검열은 좀 더 빡빡했었을터.[2] 극중에 이주일이 부하직원을 불러서 사원들이 자신을 '리빠똥 사장'이라고 부르는데 그 뜻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프랑스 나폴레옹 황제를 위대하게 만들어준 이름이라고 둘러대며 속이는 장면이 있다. 어리숙한 이주일은 그 아부의 말에 속아서 마냥 좋아하는데...[3] 1970년대 당시에는 지금 세대들이 줄임말(ex:버스카드->버카)을 선호하는 현상과 달리 말을 거꾸로 읽는 것이 유행이었다. 대표적인 것이 '엉터리'를 '리터엉'으로 읽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