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0년 6월 24일에 개봉한 한국영화. 감독은 한덕전.19세 이상 관람가이며, 영화 소재는 비혼모를 소재로 다뤄졌다.##
2. 시놉시스
비뇨기과 여의사 하영. 언제 어디서나 늘 당당한 그녀. 기분에 따라 장소에 따라 신고 나갈 구두를 바꿀 줄 아는 여자. 여성의 독립을 프리섹스로 연결시키는 남성우월주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녀. 섹스를 단순히 즐거움의 수단으로만 여기는 남자들의 사고방식에 불만을 가져 결혼이라는 굴레를 거부하고 처녀성을 간직한 채 정자 은행에서 우수한 유전 인자를 가진 정자를 선택해 인공수정이라는 진보적인 방법으로 아기를 잉태한다. 반면 주어진 기회는 놓치지않는,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바람둥이 잡지사기자 선우. 칼럼기사에 대한 일로 첫 만남을 갖게 되는 순간 하영에게 왠지모를 특별함을 느끼게 되는데. 하영에게 점점 끌리는 선우. 그런 선우를 동물적인 속물로 바라보는 하영. 뱃속의 아이가 점점 자랄수록 아이에 대한 사랑은 깊어만 가고,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 대한 꿈을 꾸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하영. 선우는 조금씩 다가가려 하지만. 하영이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갈등한다. 그러나 어느순간 자신이 맡긴 정자를 떠올리는 선우는 묘한 감정에 쌓이게 되는데. 하영의 출산으로 이들에게 맺혀있던 사랑의 실타래는 풀어지고 진정한 의미의 사랑에 대해 서로를 느끼며 선우는 하영에게 완성된 사랑으로 다가가는데... |
3. 등장인물
- 박하영 扮(이혜영) : 비뇨기과 의사. 남자와의 연애 및 결혼을 하는 걸 원치 않으며, 독립적인 삶을 추구한다. 그러나 아이를 원하여서 인공 수정을 통해 임신을 하였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선우와 엮이는 상황이 늘어나면서 선우와 맺어진다.
- 신선우 扮(유태웅) : 잡지 기자. 자유 분방한 연애를 즐기며 바람둥이 성향을 지녔다. 연희라는 여자친구가 있었으나, 심경의 변화를 느끼고 헤어진다. 하영과 여러모로 부딪히지만 이후 하영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하영와 맺어진다.
- 박과장 扮(김의성) : 하영과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동료. 하영에게 고백을 하였으나 거절 당하였다. 이후 하영의 대한 마음을 접고 좋은 동료로만 남는다.
- 한정남 扮(김성수) : 은주의 남편. 하영과 선우와 둘 다 친분이 있으며 둘의 관계를 이어주는 조력자.
- 양은주 扮(노현희) : 정남의 아내. 하영과는 친구 사이. 초반에 둘째를 임신한 상태로 등장하였다. 추후 임신한 하영한테 여러 조언을 해주면서 하영한테는 큰 도움을 준다.
- 오소영 扮(진재영) : 선우의 직장동료. 직장 내 분위기 메이커. 미라한테 바람둥이 선우를 뭐하러 좋아하냐며 귀띔을 해주는 등 눈치는 빠른편이다.
- 최미라 扮(강민경) : 선우의 직장동료. 선우를 좋아하지만 정작 선우는 미라한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때마침 선우가 하영한테 거절당하고 만취하였을때 도와주면서 직장내에다가 선우와 사귄다고 소문을 냈으나 선우가 사실무근이라며 바로 반박하면서 직장 동료들한테 망신까지 당한다.
- 이성균 扮(성상모) : 선우의 직장동료. 미라와의 사건의 대해 무슨일이냐며 추궁하였다.
- 강연희 扮(김지아) : 선우의 여자친구. 하영과는 다르게 섹시한 이미지다. 그러나 극 중반부에 돌연 선우가 결별을 통보하면서 헤어진다.[1]
- 한노아 扮(박지성) : 한정남과 양은주의 아들. 놀이공원에 갔다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싶다고 떼를 쓰는 노아 때문에 하영은 곤란한 일을 겪게 된다.
- 비뇨기과 외래환자 扮(서찬호) : 진료 대기중인 발기부전 환자. 먼저 진료를 받은 매독 환자한테 한심하다고 한마디 했다가 같이 온 부인한테 넌 제대로 서기라도 하나며 역으로 타박을 맞는다.
- 산부인과 의사 扮(김일우)
4. 줄거리
근무하는 병원의 비뇨기과에서 유일한 여의사인 하영. 결혼과 남성우월주의를 거부하며 혼자 당당히 사는 삶을 선호한다.
잡지기자인 선우. 자유분방한 삶을 선호하며, 선우는 잡지에 칼럼을 실을 소재를 찾다가 비뇨기과에서 유일한 여의사인 하영을 만나 취재를 요청하여 만나게 된다. 그 자리에서 하영과 선우는 서로 본인의 의견을 내세우며 티격댄다.
어느날 하영은 뉴스에서 비혼모에 관련된 내용을 접한 후 깊은 생각에 빠져드는데 반면 선우는 연희와 잠자리를 하며 쾌락을 즐기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하영은 인공수정을 하여 임신에 성공하였으며, 뱃속의 아기에 대해 기대감을 부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같이 일하는 박과장이 고백을 하였으나 혼자 살길 원하는 하영은 거절한다.
마침 선우가 하영을 취재한 칼럼이 잡지에 실렸는데 하영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혀 엉뚱한 내용으로 칼럼이 실리게 된걸 알게 된 하영은 격분하여 선우한테 전화를 걸어 따진다. 그러나 선우는 이미 하영의 병원에 와있었고 하영의 인터뷰는 식상해서 내 방식대로 내용을 수정하였다며 뻔뻔하게 내미는 모습을 보고 격분한 하영은 선우의 중요부위를 쳐버린다. 선우는 괴로워 하고 하영은 선우를 치료해주겠다며 치료를 시도하는데 사실 치료는 페이크였고 박과장과 짜고 선우를 골탕먹이기 위해 발기부전 치료용 주사를 놓아버린다. 나중에 사실을 알아버린 선우는 길거리에서 비명을 지르는건 덤.
정남이 하영을 만나자며 요청하여 만남을 가지는데 정남은 하영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걸 알고는 비슷한 사람을 알고 있다며 부르는데 하필 그게 선우였다. 하영과 선우 서로 엄청 당황해 하면서 말다툼을 하고 정남은 영문을 몰라한다.
다음날 은주와 아들 노아, 하영은 놀이공원에 가게 되었는데 마침 회사 동료와 놀이공원에 놀러온 선우가 하영을 목격하고 롤러코스터를 타고 싶다며 떼를 쓰는 노아를 설득하는 하영을 억지로 끌고 롤러코스터에 탑승한다. 그러나 하영은 롤러코스터에서 하차 직후 실신한다.
놀란 선우가 하영을 데리고 병원에 가는데 거기서 선우는 하영의 임신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나중에 선우는 하영의 임신 상황이 믿겨지지가 않아 처음에는 박과장의 아이로 생각했으나 이후 정남을 통해 아이 아빠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선우는 당황해 한다.
사건 이후 선우는 하영한테 사과를 하였으나 하영은 외면하였다. 정남은 하영을 만나 아기를 위해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보라고 했으나 하영은 본인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다. 장면이 바뀌면서 클럽에 간 선우가 등장하고 마침 클럽에서 놀고 있는 연희를 만나 본인의 차안에서 검열삭제를 시도하였으나 연희가 가슴수술을 했다고 고백하자 선우는 돌연 하던 행동을 멈추더니 연희한테 이제 그만 만나자고 선언 하면서 결별통보를 하고 헤어진다. 선우는 이전에 정자를 기증한 적이 있는걸 인지하고 계속 하영을 신경쓰기 시작하였으며 다시 하영을 찾아가 사과를 하였으나 하영은 선우 옷에 있는 연희의 흔적을 보고 외면해버린다.
시간이 흘러 은주는 둘째를 출산하였고 하영은 임신 후반에 접어든다 아무래도 은주는 혼자 아이를 키우는게 힘들지 않겠냐고 물었으나 하영은 괜찮다고 한다. 지난번에도 하영한테 거절을 당한 선우는 다시 하영의 집 앞에 찾아갔으나 이번에 하영은 나오지 않았으며 시끄럽다고 항의하는 주민들에 의해 선우는 결국 쓸쓸하게 돌아가서 술을 진탕 마시다가 취한 모습을 미라한테 들키게 된다. 다음날 선우는 출근해보니 동료가 미라랑 무슨 관계냐고 추궁하고 선우는 본인이 만취한 날 미라가 내용을 와전하여 소문을 낸걸 알고는 미라랑은 아무 사이도 아니라며 반박한다.
어느덧 출산일이 임박한 하영은 정남 & 은주네 집들이에 초대받아 가게 되었다가 선우를 다시 만나는데 여전히 둘은 신경전을 보인다.
그러면서 선우는 점점 하영을 사랑하게 되고 결국 하영한테 고백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하영은 그런 선우를 부담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볼 뿐. 그러다 얼떨결에 같이 승강기에 탑승하면서 티격대다가 하영은 돌연 진통이 오게 되고 선우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가게 된다.
하영은 진통을 하면서 괴로워 하고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선우는 분만실에 들어가서 그런 하영을 격려해주는데 처음에 놀란 의료진들도 선우한테 나가라고 했으나 주치의가 냅두라고 하면서 선우는 하영 곁에 있게 된다. 산고끝에 아들을 출산하였으나 문제는 난산이라 하영은 출혈이 심하여 의식을 잃고 설상가상으로 갓 태어난 아기는 울지 않았다. 긴급하게 수혈이 필요한 상황에서 선우는 하영과 혈액형이 같은걸 알고는 본인이 자처하여 헌혈을 한다. 선우 덕택에 하영도 의식을 찾고 마침 아기도 울음을 터트리면서 위급한 상황은 넘어간다. 이후 선우는 하영이 무사한걸 알고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하영의 곁을 지킨다. 하영은 건강을 회복하고 선우와 같이 산후조리를 할 전원주택으로 가게 되었는데 하영은 선우가 아기를 위해 정성껏 꾸민 공간을 보며 놀라워 하며, 둘은 서로의 마음을 열면서 맺어지게 된다.[2]
5. 평가
- 당시에는 생소한 비혼모를[3] 소재로 하여 이색적이라는 평이 있었으나, 정작 억지스러운 설정에 극 전개 자체가 산만하게 돌아가고 진부한 스토리로 전개되었다. 결국 영화 자체는 혹평을 받고, 흥행에는 실패하였다.[4]
- 이혜영의 연기 및 일부 단역들의 연기가 어색하다. 대사가 책을 읽듯이 뚝뚝 끊어져서 내용이 집중이 되지 않는다는 평이다.
- 출산 신의 진행 자체가 매끄럽지 못하여 극 분위기가 어색하게 이어졌다. 그리고 출산을 하는 하영의 모습이 풀메이크업을 한 상태라 옥의티라는 지적을 받았다.
6. 기타
- 하영이 남자아이의 포경수술을 집도하는데 편집 없이 나왔다.
-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하는 장면을 백합꽃에 비유하여 은유적으로 등장하며, CG로 태아의 태동및 태내 상태를 재연하였다.
- 출산 과정 중에 아기가 나오는 장면이 여과가 없이 보여지면서 당시 논란이 있었다. 이전까지는 출산하는 장면을 재연해도 보통 산모가 진통에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만 나왔기 때문이다.#
- 선우와 정남이 농구를 끝내고 샤워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전라의 상태로 전신 뒷모습이 등장한다.
어차피 19금 영화라.. - 혹평을 받은 영화와는 달리 O.S.T평은 좋은 편. 멜론에서 들을 수 있다.
- 1989년에 개봉한 미국영화 마이키 이야기의 초반 구성이랑 내용이 비슷하다. 이 영화는 아예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장면을 은유적인 방식이 아닌 사실적으로 표현하였으며, 아직 태아 상태인 마이키의 시점에서 태내 상태를 코믹하게 표현하였다. 대략적인 내용은 마이키를 임신한 상태로 전 애인과 결별한 몰리가 진통 중에 만난 택시기사인 제임스와 엮이다가 점점 사랑에 빠져 가족을 이루고 이후 마이키의 동생인 쥴리가 태어나면서 가족 간의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내용이다. 이러한 과정을 코믹하게 다루었으며 영화도 흥행하여 3편까지 만들어졌다. 단 마이키 이야기의 주인공인 몰리는 인공 수정이 아닌 직장 상사와의 불륜 관계에서 마이키를 임신하였으며, 상사의 바람끼에 결국 임신 막 달에 결별한다. 처음에 제임스 한테는 정자를 기증 받아 마이키를 출산하였다고 속였다가 후반에 솔직하게 밝히면서 제임스와의 관계가 잠시 서먹해지긴 한다.
- 2021년에 개봉했던 십개월의 미래와도 소재가 비슷하다. 단 십개월의 미래는 주인공인 미래가 남자친구인 윤호와의 사이에서 예상하지 못한 임신을 하게 되었고 임신 주수가 지날 때마다 겪는 현실과 미래가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이프의 경우 주인공인 하영은 초반에 자발적인 비혼모를 선택하고 후에 선우와 맺어지는 전개지만, 반대로 이 영화는 미래가 윤호와는 장미빛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임신 후반에 결별하고 자발적으로 비혼모가 된다.[5]
7. 외부 링크
[1] 결별 당한 연희가 악을 쓰는 장면이 나오는데 연희 입장에선 황당할만 하다. 둘이 선우의 차안에서 검열삭제를 하려다가 돌연 선우가 결별을 통보하면서 도로변에 연희를 냅둔채 떠난지라 당연히 빡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2] 마지막 장면에 집이 나오는데 이 장면은 둘이 부부가 된걸 암시하고 있다.[3] 영화내에서는 싱글맘으로 나오지만 싱글맘 자체가 배우자와의 이혼 혹은 사별로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여성도 해당되기에 현재는 결혼을 하지않고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낳는 여성을 가리켜 비혼모로 불리고 있다.[4] 주인공인 하영이 경우 초반에는 결혼이라는 굴레를 거부하고 아이를 원하였으나 후반 들어 선우한테 의존하게 되면서 영화 의도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흘러갔다. 거기다가 하영과 선우와 엮이는 과정에서 억지스러운 설정이 연달아 이어지면서 내용 전개의 흐름을 깨는 결과를 만들었다.[5] 단 해당 영화는 낭만적인 서사가 없이 전개도 자연스럽고, 예상치 못한 임신을 한 주인공의 심리를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영화 평도 좋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