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추막 | ||||||
이름 | 등급 | 클래스 | CV | 획득 방법 | ||
자추막 | SR | 지원형 | 아사리 료타 쑨예 | 이벤트[1] | ||
관계 | 서호용정, 무이대홍포 | |||||
모토 | 난세일수록 더 꿋꿋하게 버텨야 한다. | |||||
선호음식 | 고기죽순볶음 | |||||
전용 낙신 | 왕참새, 뇌조 가루다 |
1. 개요
음식 | 자추막 |
유형 | 주식 |
발원지 | 중국 |
탄생 시기 | B.C. 600년 |
성격 | 청렴함 |
키 | 173cm |
난세 속에서도 자신의 기개를 지킨다. 권력과 이익을 탐내지 않고 맡은 일에 열중하며, 양심을 지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선을 넘으면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한 집요한 모습을 보인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자추막[2].2. 초기 정보
초기 정보 | |
영력 | 1510 |
공격력 | 52 |
방어력 | 20 |
HP | 389 |
치명타 | 1132 |
치명피해 | 564 |
공격속도 | 439 |
3. 스킬[3]
전투 스킬 | |||
기본 스킬 | 봄나무 | 자추막이 버드나무 가지를 흔들어 아군 전체의 HP를 (15~?) 회복시킴. 적 전체의 공격력을 (5~?) 감소시킴. 3초간 지속. 동시에 적 전체의 공격 속도를 10% 감소시킴. 3초간 지속. | |
에너지 스킬 | 고요한 만물 | 자추막이 토끼를 허공에 던져 아군 전체의 HP를 (180~?) 회복시킴. 동시에 일정 시간 동안 아군 전체에 무적 상태를 부여함. 2.5초간 지속. |
4. 평가
5. 대사
계약 | 실례합니다. 자추라고 합니다. |
로그인 | 마스터. 오늘 하루 고생하셨으니, 나머지는 자추에게 맡기고 일찍 쉬는 게 좋겠습니다. |
링크 | 이 온도, 왠지 마음이 편해지네요. |
스킬 | 이건 옳지 않습니다. |
진화 | 오늘 마스터가 베풀어주신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
피로 상태 | 좀... 피곤하네요... |
회복 중 | 잠시 쉬고 계세요, 마스터. 자추, 곧 돌아오겠습니다... |
출격/파티 | 자추는 절대 마스터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을 겁니다. |
실패 | 난 절대... 너희와... 한 패가 되지 않을 거다... |
알림 | 오늘은 좀 바빴습니다. 찬 음식밖에 없는데, 술을 좀 데워드릴까요? |
방치: 1 | 버들가지는 먹는 게 아닙니다. |
방치: 2 | 군자로서, 공로가 없으면 대가를 받아선 안 됩니다. |
접촉: 1 | 마스터. 벌써 봄비가 내리는데, 자추와 나들이 가지 않겠습니까? |
접촉: 2 | 응? 이 장신구요? 이건 태어날 때부터 있던 건데... 마스터가 마음에 드셨다면 자추가 그려드릴게요. |
접촉: 3 | 마스터, 찐빵은 꽃빵이 아니에요. 다른 형태로 바꿀 수 없습니다. |
? | |
? | |
? | |
? | |
방치: 3 | 음, 용봉탕과 다른 사람들이 뭐 때문에 화를 내는 걸까요? |
승리 | 끝까지 버티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
실패 | 이번엔... 네가 이겼지만... 난 절대 널 인정하지 않아... |
먹이기 | 마스터도 자추를 신경 써주시니, 자추도 마스터 곁을 지키겠습니다. |
6. 배경 이야기
6.1. 1장. 봄비
어두컴컴한 저녁 무렵, 석양이 불길한 붉은빛을 비추었다.
그리고 그 기이한 붉은빛 아래에서, 마스터가 미안한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미안하다...너까지 휘말리게 해서...」
나는 마스터의 맑은 눈을 바라보며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고개를 돌려 타오르는 화염에 휩싸인 숲을 바라보았다. 바람을 따라 점점 맹렬해지는 화염이 울창한 초목을 따라 조금씩 우리를 덮쳐왔다.
맹렬한 불길 탓에 마스터의 이마에는 땀이 흘렀고, 보온을 위해 입었던 옷은 점점 거추장스러워졌다.
짙은 연기가 빠르게 우릴 감싸왔다. 검은 연기에 숨이 막혀오던 순간,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지는 마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손을 뻗어 마스터를 부축하려 했지만 눈앞이 흐려졌다. 눈꺼풀이 점차 무거워지며 어지러움이 느껴졌다.
나는 둔통을 느끼며 이미 쓰러져버린 마스터에게 손을 뻗었다.
난 이렇게... 죽는 건가... 하지만...
하지만 그 사람들을 아직...
갑자기 차가운 액체가 얼굴 위에 몇 방울 떨어졌고, 힘겨웠던 호흡이 점차 안정되기 시작했다. 뒤이어, 아직 불길이 닿지 않은 나웃잎 위로 빗방울이 톡톡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빗방울 소리를 가장 좋아한다. 평온함 속에서 잠깐이라도 걱정을 잊게 해주니까.
하지만 그때의 빗소리는 내게 전에 없던 고요함과 살아남았다는 기쁨을 안겨주었다.
그제야 나는 자신이 죽음을 태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비가 내리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눈을 뜰 기력이 없었다. 그리고 의식을 잃기 직전에 빗방울처럼 차갑지만 온화한 목소리를 들었다.
「괜찮나?」
눈을 떴다.
방 안에 가득한 향긋한 차향이 가장 먼저 내 주의를 끌었다.
맑은 차향이 마치 지나간 모든 일을 잊게 하는 듯 연기 때문에 혼란스럽던 머릿속이 맑아졌다.
몸을 일으켜 주위를 둘러보았다. 잘 꾸며진 방 안에 여러 가지 정교한 장식품을 진열한 검붉은 진열대가 있었다.
방 중앙에 놓인 검붉은 색의 나무 책상에 아름다운 다구 세트가 놓여있었다. 열은 차향은 바로 이 책상 위의 다구에서 나는 것이었다.
다구를 보던 중 작은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나는 고개를 돌려 문 앞에 서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는 내가 깨어난 걸 보고도 놀라지 않은 모습이었다.
아마 저 사람이 나를 구했을 것이다.
입을 열어 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려 했지만, 목을 찌르는 듯한 통증과 함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나는 얼굴을 찌푸리며 목을 감쌌다.
냉랭한 표정의 남자는 손에 든 약사발을 내게 건네주며 말했다.
「연기 때문에 목이 막힌 거니 약을 먹고 나면 나아질 겁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인 뒤 약을 받아 마셨다. 놀랍게도 약은 생각했던 것처럼 쓰지 않았고, 오히려 시원하면서도 열은 차향이 느껴졌다. 약을 삼키자 목에서 느껴지던 타는 듯한 통증이 제법 가라앉았다.
난 놀란 표정으로 약사발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봤다.
「무이대홍포에게 받아온 약입니다. 인간의 약과 많이 다르긴 하겠지만 몸엔 좋을 겁니다. 그러니 잊지 말고 매일 마시세요.」
말을 마친 그는 자리를 떠났고, 나는 눈을 껌뻑거리며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어쩌면 그리 차가운 사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기이한 붉은빛 아래에서, 마스터가 미안한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미안하다...너까지 휘말리게 해서...」
나는 마스터의 맑은 눈을 바라보며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고개를 돌려 타오르는 화염에 휩싸인 숲을 바라보았다. 바람을 따라 점점 맹렬해지는 화염이 울창한 초목을 따라 조금씩 우리를 덮쳐왔다.
맹렬한 불길 탓에 마스터의 이마에는 땀이 흘렀고, 보온을 위해 입었던 옷은 점점 거추장스러워졌다.
짙은 연기가 빠르게 우릴 감싸왔다. 검은 연기에 숨이 막혀오던 순간,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지는 마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손을 뻗어 마스터를 부축하려 했지만 눈앞이 흐려졌다. 눈꺼풀이 점차 무거워지며 어지러움이 느껴졌다.
나는 둔통을 느끼며 이미 쓰러져버린 마스터에게 손을 뻗었다.
난 이렇게... 죽는 건가... 하지만...
하지만 그 사람들을 아직...
갑자기 차가운 액체가 얼굴 위에 몇 방울 떨어졌고, 힘겨웠던 호흡이 점차 안정되기 시작했다. 뒤이어, 아직 불길이 닿지 않은 나웃잎 위로 빗방울이 톡톡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빗방울 소리를 가장 좋아한다. 평온함 속에서 잠깐이라도 걱정을 잊게 해주니까.
하지만 그때의 빗소리는 내게 전에 없던 고요함과 살아남았다는 기쁨을 안겨주었다.
그제야 나는 자신이 죽음을 태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비가 내리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눈을 뜰 기력이 없었다. 그리고 의식을 잃기 직전에 빗방울처럼 차갑지만 온화한 목소리를 들었다.
「괜찮나?」
눈을 떴다.
방 안에 가득한 향긋한 차향이 가장 먼저 내 주의를 끌었다.
맑은 차향이 마치 지나간 모든 일을 잊게 하는 듯 연기 때문에 혼란스럽던 머릿속이 맑아졌다.
몸을 일으켜 주위를 둘러보았다. 잘 꾸며진 방 안에 여러 가지 정교한 장식품을 진열한 검붉은 진열대가 있었다.
방 중앙에 놓인 검붉은 색의 나무 책상에 아름다운 다구 세트가 놓여있었다. 열은 차향은 바로 이 책상 위의 다구에서 나는 것이었다.
다구를 보던 중 작은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나는 고개를 돌려 문 앞에 서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는 내가 깨어난 걸 보고도 놀라지 않은 모습이었다.
아마 저 사람이 나를 구했을 것이다.
입을 열어 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려 했지만, 목을 찌르는 듯한 통증과 함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나는 얼굴을 찌푸리며 목을 감쌌다.
냉랭한 표정의 남자는 손에 든 약사발을 내게 건네주며 말했다.
「연기 때문에 목이 막힌 거니 약을 먹고 나면 나아질 겁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인 뒤 약을 받아 마셨다. 놀랍게도 약은 생각했던 것처럼 쓰지 않았고, 오히려 시원하면서도 열은 차향이 느껴졌다. 약을 삼키자 목에서 느껴지던 타는 듯한 통증이 제법 가라앉았다.
난 놀란 표정으로 약사발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봤다.
「무이대홍포에게 받아온 약입니다. 인간의 약과 많이 다르긴 하겠지만 몸엔 좋을 겁니다. 그러니 잊지 말고 매일 마시세요.」
말을 마친 그는 자리를 떠났고, 나는 눈을 껌뻑거리며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어쩌면 그리 차가운 사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6.2. 2장. 평온
요양하며 시간을 보내면서, 날 구해준 남자의 이름이 서호용정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서호용정도 나와 같은 식신이었는데, 아마도 생김새나 능력 때문에 그가 사는 호수 근처의 사람들에게 용신이라고 불리는 모양이었다.
심지어 그 사람들은 서호용정을 모시기 위해 호숫가에 용신의 신상을 세워놓기까지 했다.
나는 호숫가에 있는 작은 정원에서 지내는데, 그는 이 정원보다 호수 밑에 숨겨놓은 동굴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
그곳이 더 조용하고, 귀찮게 구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그와 달리 내가 있는 정원은 문을 열면 신상이 보였다.
늘 주변 사람들이 신상을 찾아와 「용신님」에게 제물을 바치며 자신의 기도를 적은 작은 종이를 신상 옆에 있는 나무에 걸어두었다.
그의 정원에서 요양하며 이렇게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던 나는 「용신의 시종」이 해야 할 일을 하기 시작했다.
바로, 마을 사람들의 소원과 정성을 모아 정리한 뒤 그에게 전해주는 것이다.
나는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는 서호용정이 실은 누구보다도 착한 마음씨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마스터와 과거의 이야기를 굳이 꺼내지 않으며 그렇게 조용히 살아갔다.
나는 얼토당토않은 소원 때문에 곤란한 듯한 표정을 짓는 그를 볼 때마다 참지 못하고 작게 웃었다.
「전 몇 년째 옆집 샤오치를 좋아하고 있어요 샤오치 생일에 가장 크고 예쁜 꽃을 선물하면서 고백할 거예요! 용신님, 부디 샤오치가 제 고백을 받게 해주세요.... 큭큭, 용정, 언제부터 연애사도 해결해주기 시작한 거야?」
나는 사람들의 소원을 마지못해 읽는 서호용정을 바라보았다. 그는 한숨을 내쉬며 여러 소원 중 하나를 뽑아 책상에 내려놓았다.
「저들은 날 용신이라고 생각하면서 진심으로 간절히 기다리고 또 기도하니 저도 그 기대에 부응해야죠. 저런 소원들은 제가 도와줄 수 없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일들이 꽤 있으니까요.」
나는 그가 뽑은 소원을 확인했다.
그것은 한 농민의 부탁이었다.
그의 밭은 낙신의 횡포로 종종 엉망이 되었다.
낙신이 난동을 부린 후 대부분의 양식과 과일이 바닥에서 썩어갔지만, 인간은 낙신에게 대항할 수 없었다.
「용정… 이건 뭐야?」
「그 사람이 바칠 수 있었던 가장 좋은 제물일 겁니다.」
서호용정은 언제나 귀한 것은 원래 있던 곳에 몰래 되돌려보내고, 마음이 담긴 물건은 정성스럽게 보관했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구겨진 옷을 톡톡 털어 내자, 서호용정이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
나는 굳은 어깨를 움직이며 말했다.
「낙신 말이야, 너 혼자 가면 아무래도 좀 위험할 거 같아서. 어쨌든 내가 네 친구이기도 하잖아. 아닌가?」
서호용정은 한참 나를 쳐다봤다. 그는 자신이 내린 결정으로 내가 위험해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지만 고집을 꺾지 않았고, 결국 그는 한 걸음 물러섰다.
우리는 서호용정이 사는 호수처럼 아주 오랫동안 평온한 시간을 보냈다.
서호용정도 나와 같은 식신이었는데, 아마도 생김새나 능력 때문에 그가 사는 호수 근처의 사람들에게 용신이라고 불리는 모양이었다.
심지어 그 사람들은 서호용정을 모시기 위해 호숫가에 용신의 신상을 세워놓기까지 했다.
나는 호숫가에 있는 작은 정원에서 지내는데, 그는 이 정원보다 호수 밑에 숨겨놓은 동굴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
그곳이 더 조용하고, 귀찮게 구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그와 달리 내가 있는 정원은 문을 열면 신상이 보였다.
늘 주변 사람들이 신상을 찾아와 「용신님」에게 제물을 바치며 자신의 기도를 적은 작은 종이를 신상 옆에 있는 나무에 걸어두었다.
그의 정원에서 요양하며 이렇게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던 나는 「용신의 시종」이 해야 할 일을 하기 시작했다.
바로, 마을 사람들의 소원과 정성을 모아 정리한 뒤 그에게 전해주는 것이다.
나는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는 서호용정이 실은 누구보다도 착한 마음씨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마스터와 과거의 이야기를 굳이 꺼내지 않으며 그렇게 조용히 살아갔다.
나는 얼토당토않은 소원 때문에 곤란한 듯한 표정을 짓는 그를 볼 때마다 참지 못하고 작게 웃었다.
「전 몇 년째 옆집 샤오치를 좋아하고 있어요 샤오치 생일에 가장 크고 예쁜 꽃을 선물하면서 고백할 거예요! 용신님, 부디 샤오치가 제 고백을 받게 해주세요.... 큭큭, 용정, 언제부터 연애사도 해결해주기 시작한 거야?」
나는 사람들의 소원을 마지못해 읽는 서호용정을 바라보았다. 그는 한숨을 내쉬며 여러 소원 중 하나를 뽑아 책상에 내려놓았다.
「저들은 날 용신이라고 생각하면서 진심으로 간절히 기다리고 또 기도하니 저도 그 기대에 부응해야죠. 저런 소원들은 제가 도와줄 수 없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일들이 꽤 있으니까요.」
나는 그가 뽑은 소원을 확인했다.
그것은 한 농민의 부탁이었다.
그의 밭은 낙신의 횡포로 종종 엉망이 되었다.
낙신이 난동을 부린 후 대부분의 양식과 과일이 바닥에서 썩어갔지만, 인간은 낙신에게 대항할 수 없었다.
「용정… 이건 뭐야?」
「그 사람이 바칠 수 있었던 가장 좋은 제물일 겁니다.」
서호용정은 언제나 귀한 것은 원래 있던 곳에 몰래 되돌려보내고, 마음이 담긴 물건은 정성스럽게 보관했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구겨진 옷을 톡톡 털어 내자, 서호용정이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
나는 굳은 어깨를 움직이며 말했다.
「낙신 말이야, 너 혼자 가면 아무래도 좀 위험할 거 같아서. 어쨌든 내가 네 친구이기도 하잖아. 아닌가?」
서호용정은 한참 나를 쳐다봤다. 그는 자신이 내린 결정으로 내가 위험해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지만 고집을 꺾지 않았고, 결국 그는 한 걸음 물러섰다.
우리는 서호용정이 사는 호수처럼 아주 오랫동안 평온한 시간을 보냈다.
6.3. 3장. 달구경
이러한 고요함을 깨트린 것은 화려한 옷을 입은 채 손에 인형을 들고 있던, 난처한 듯한 모습의 한 여자였다.
그녀도 나처럼 용정이 구한 뒤 정원으로 데려온 사람이었다.
처음에 그녀는 우릴 몹시 경계하며 세상에 대한 불신이 담긴 눈빛을 내비쳤다.
그녀 손의 아직 낫지 않은 듯한 낙인이 어떤 지 낯이 익었다.
내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데려온 서호용정을 바라보자, 그가 얼굴을 붉혔다.
「...저 낙인, 그때 산에서 당신을 둘러쌌던 사람들의 낙인과 비슷한 것 같아서 데려온 겁니다. 별다른 뜻은 없어요.」
말을 마친 그는 몸을 돌려 동굴로 돌아가 버렸다. 나는 그런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고개를 내저었다.
「저렇게 솔직하지 못해서야... 참, 이름이 뭐죠?」
고개를 돌려 용정이 데려온 아가씨를 바라보자, 몰래 멍하니 날 쳐다보던 그녀는 깜짝 놀라며 시선을 피했다.
그녀는 얼굴을 붉혔지만, 굳이 그녀의 생각을 캐묻지 않았다.
그녀는 마치 조금 전의 어색한 분위기를 풀려는 듯 헛기침을 했다.
다소곳이 앉은 그녀는 두 손을 무릎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았다.
가지런한 몸가짐과 예의 바른 태도, 우아한 몸짓. 이러한 분위기로 보았을 때 분명 평범한 신분의 식신이 아닐 것 같았다.
「저 용수소, 두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살짝 허리를 숙여 감사의 뜻을 표하는 그녀의 모습은 격식 있고도 우아했다.
하지만 그런 행동도 당황한 그녀의 눈빛을 숨기지는 못했다.
그녀의 눈빛을 본 나는 손을 뻗어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이곳에서 지내요. 서호용정도 아마 개의치 않을 거예요.」
나와 서호용정은 달과 별이 뜬 밤마다 정원에 앉아 찻잔이나 술잔을 기울이며, 매일 다른 것 같으면서도 같은 밤하늘을 조용히 올려다 보았다.
하지만 이번 달구경에는 한 명이 더 늘었다.
능숙하게 다구를 다루는 용수소의 아름다운 움직임에 우리 두 사람은 넋을 잃고 말았다.
얼마동안 함께 지내니 용수소는 우리와 처음 만났을 때처럼 그렇게 서먹서먹하지 않았다. 항상 번거로운 예절을 고집하지만, 그녀는 좋은 친구였다.
막 우려낸 차를 우리에게 따라준 용수소는 옆에서 노래를 연주했다.
나는 고개를 살짝 들고 눈을 감은 채 산들바람을 타고 불어오는 희미한 차향을 맡았다. 마치 산들바람과 아득한 선율에 피로와 마음이 씻겨나가는 것 같았고, 우리에게 한적하고 평온한 생활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녀도 나처럼 용정이 구한 뒤 정원으로 데려온 사람이었다.
처음에 그녀는 우릴 몹시 경계하며 세상에 대한 불신이 담긴 눈빛을 내비쳤다.
그녀 손의 아직 낫지 않은 듯한 낙인이 어떤 지 낯이 익었다.
내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데려온 서호용정을 바라보자, 그가 얼굴을 붉혔다.
「...저 낙인, 그때 산에서 당신을 둘러쌌던 사람들의 낙인과 비슷한 것 같아서 데려온 겁니다. 별다른 뜻은 없어요.」
말을 마친 그는 몸을 돌려 동굴로 돌아가 버렸다. 나는 그런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고개를 내저었다.
「저렇게 솔직하지 못해서야... 참, 이름이 뭐죠?」
고개를 돌려 용정이 데려온 아가씨를 바라보자, 몰래 멍하니 날 쳐다보던 그녀는 깜짝 놀라며 시선을 피했다.
그녀는 얼굴을 붉혔지만, 굳이 그녀의 생각을 캐묻지 않았다.
그녀는 마치 조금 전의 어색한 분위기를 풀려는 듯 헛기침을 했다.
다소곳이 앉은 그녀는 두 손을 무릎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았다.
가지런한 몸가짐과 예의 바른 태도, 우아한 몸짓. 이러한 분위기로 보았을 때 분명 평범한 신분의 식신이 아닐 것 같았다.
「저 용수소, 두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살짝 허리를 숙여 감사의 뜻을 표하는 그녀의 모습은 격식 있고도 우아했다.
하지만 그런 행동도 당황한 그녀의 눈빛을 숨기지는 못했다.
그녀의 눈빛을 본 나는 손을 뻗어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이곳에서 지내요. 서호용정도 아마 개의치 않을 거예요.」
나와 서호용정은 달과 별이 뜬 밤마다 정원에 앉아 찻잔이나 술잔을 기울이며, 매일 다른 것 같으면서도 같은 밤하늘을 조용히 올려다 보았다.
하지만 이번 달구경에는 한 명이 더 늘었다.
능숙하게 다구를 다루는 용수소의 아름다운 움직임에 우리 두 사람은 넋을 잃고 말았다.
얼마동안 함께 지내니 용수소는 우리와 처음 만났을 때처럼 그렇게 서먹서먹하지 않았다. 항상 번거로운 예절을 고집하지만, 그녀는 좋은 친구였다.
막 우려낸 차를 우리에게 따라준 용수소는 옆에서 노래를 연주했다.
나는 고개를 살짝 들고 눈을 감은 채 산들바람을 타고 불어오는 희미한 차향을 맡았다. 마치 산들바람과 아득한 선율에 피로와 마음이 씻겨나가는 것 같았고, 우리에게 한적하고 평온한 생활을 느끼게 해주었다.
6.4. 4장. 물결
용수소가 우리의 조용한 삶에 불어온 한 줄기 산들바람이었다면, 용봉탕은 휘몰아치는 광풍이었다.
용정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는 시끄러운 녀석이었다.
실제로 그는 꽤나 시끄러웠다.
우리는 버려진 마을에서 그를 발견했다.
당시 누군가에게 공격당한 그는 힘겹게 숨을 몰아쉬며 폐허 속에 쓰러져 있었고, 온몸은 피로 물들어있었다.
나와 서호용정은 잠시 눈빛을 교환한 뒤 곧 그를 구해주었다.
그러나 그가 정신을 차리자 조금 후회되었다. 아주 조금.
유쾌한 이 녀석은 아주 조용했던 정원을 호탕한 웃음소리로 가득 채웠다.
「하하하하하! 자추막, 이것 좀 봐! 어떤 놈이 용정에게 아들을 낳게 해달래! 용신님! 아들을 낳고 싶어요!」
「...용봉탕.」
「하하하하하하하하!! 별 이상한 소원이 다 있네!」
이 녀석은 우리와 정반대의 성격을 지녔지만, 의외로 우리와 아주 잘 어울렸다.
서호용정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자신의 동굴에 틀어박혀 나른하게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했다.
하지만 이 녀석은 늘 서호용정이 사는 호숫가를 찾아와 서호용정이 시끄러워서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호수에 돌을 던졌다.
그가 오고 난 뒤로 전에는 본 적 없던 서호용정의 다양한 표정을 보게 되었고, 용수소 역시 이 호들갑스러운 녀석 때문에 나를 붙잡고 불평불만을 늘어놓았다.
이 모든 것은 한적하고 조용했던 삶 속에 즐거움을 가져다주었고, 생기 없던 정원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다만 이상한 점은, 용봉탕 역시 그 극악무도한 녀석들을 조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는 점이다.
이 모든 것은 마치 어둠 속의 길잡이처럼 같은 목적을 가진 우리를 한 곳으로 이끌었다.
문득 마음 깊이 묻어두었던 실현할 수 없다고 느껴졌던 염원이 언젠가는 정말로 실현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용봉탕이 용정과 어깨동무한 채 끌고 나와 함께 술을 마시는 골치 아픈 광경을 보며 다른 생각을 했다.
그는 진짜 신은 아니었지만 허무맹랑한 신보다 훨씬 더 신에 가까웠고, "용신"이라는 칭호가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존경하고 동경할 만한 이였다.
달구경을 하던 중에 무심코 영원에 대해 말했을 뿐인데, 알고 보니 그는 이 일을 마음에 담아두고 암암리에 그들을 조사하고 있었다.
그에게 내 염원을 이룰 수 있도록 이렇게 열심히 도와주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었다.
그의 말투는 예전처럼 차가웠지만, 귓가는 빨개져 있었다.
「친구잖아요.」
용정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는 시끄러운 녀석이었다.
실제로 그는 꽤나 시끄러웠다.
우리는 버려진 마을에서 그를 발견했다.
당시 누군가에게 공격당한 그는 힘겹게 숨을 몰아쉬며 폐허 속에 쓰러져 있었고, 온몸은 피로 물들어있었다.
나와 서호용정은 잠시 눈빛을 교환한 뒤 곧 그를 구해주었다.
그러나 그가 정신을 차리자 조금 후회되었다. 아주 조금.
유쾌한 이 녀석은 아주 조용했던 정원을 호탕한 웃음소리로 가득 채웠다.
「하하하하하! 자추막, 이것 좀 봐! 어떤 놈이 용정에게 아들을 낳게 해달래! 용신님! 아들을 낳고 싶어요!」
「...용봉탕.」
「하하하하하하하하!! 별 이상한 소원이 다 있네!」
이 녀석은 우리와 정반대의 성격을 지녔지만, 의외로 우리와 아주 잘 어울렸다.
서호용정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자신의 동굴에 틀어박혀 나른하게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했다.
하지만 이 녀석은 늘 서호용정이 사는 호숫가를 찾아와 서호용정이 시끄러워서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호수에 돌을 던졌다.
그가 오고 난 뒤로 전에는 본 적 없던 서호용정의 다양한 표정을 보게 되었고, 용수소 역시 이 호들갑스러운 녀석 때문에 나를 붙잡고 불평불만을 늘어놓았다.
이 모든 것은 한적하고 조용했던 삶 속에 즐거움을 가져다주었고, 생기 없던 정원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다만 이상한 점은, 용봉탕 역시 그 극악무도한 녀석들을 조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는 점이다.
이 모든 것은 마치 어둠 속의 길잡이처럼 같은 목적을 가진 우리를 한 곳으로 이끌었다.
문득 마음 깊이 묻어두었던 실현할 수 없다고 느껴졌던 염원이 언젠가는 정말로 실현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용봉탕이 용정과 어깨동무한 채 끌고 나와 함께 술을 마시는 골치 아픈 광경을 보며 다른 생각을 했다.
그는 진짜 신은 아니었지만 허무맹랑한 신보다 훨씬 더 신에 가까웠고, "용신"이라는 칭호가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존경하고 동경할 만한 이였다.
달구경을 하던 중에 무심코 영원에 대해 말했을 뿐인데, 알고 보니 그는 이 일을 마음에 담아두고 암암리에 그들을 조사하고 있었다.
그에게 내 염원을 이룰 수 있도록 이렇게 열심히 도와주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었다.
그의 말투는 예전처럼 차가웠지만, 귓가는 빨개져 있었다.
「친구잖아요.」
6.5. 5장. 자추막
7. 코스튬
파일:자추막(테이스티 사가)/코스튬1.png | |
한계돌파: 밤 | |
획득 방법 | 식신 5성 달성 |
동울타리의 약속 | |
획득 방법 | 이벤트 |
8. 기타
- 서호용정에 의해 처음으로 호숫가 사원에 온 식신이다. 사원에서는 엄마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9. 둘러보기
테이스티 사가의 식신 목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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