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로써 그리는 미래 설재인 단편소설 | |
장르 | 한국소설 |
저자 | 설재인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출간 정보 | 2022.10.14 전자책 출간 |
분량 | 약 1.7만 자 |
독점 감상 |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886000002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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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설재인이 2022년 10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도지식당과 라누잇 중 어느 쪽 일이 더 힘드냐고 묻는다면, 주연은 비슷하다고 대답할 것이다. 조금 이상한 점은 도지식당과 라누잇에서 각각 받는 시급이 동일 하다는 건데, 더 이상한 점은 그럼에도 라누잇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점이다. 아마도 일하는 사람들은, 공사장 노동자보다는 전듯한 부유층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게 여러모로 낫다고 여기는 모양이다.
도지식당의 진상들은 비싼 안드로이드를 괴롭히다 보상을 해야 할까 봐 주연을 괴롭힌다. 리누잇의 진상들은 상처를 입지 않는 안드로이드를 괴롭히는 일이 재미없어 주연을 괴롭힌다. 어쨌거나 주연은 항상 별 타격을 받지는 않는다. 그 대가로 자신이 돈을 받는 거라고 생각한다. 성한 팔다리와 혐오감을 주지는 않을 정도의 외모, 주연이 가진 거라곤 그것밖에 없기 때문에, 주연은 서빙 말고 다른 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거란 상상을 하지 못한다. 세상이 가치 있다고 평가하지 않아 어디서도 조명하지 않는 삶. 그저 그런 삶. 자기 삶을 곱씹으면서 고시원으로 퇴근하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콜라 한 병 산다. 계산은 자동으로 된다. 편의점에는 더 이상 사람들이 화풀이할 대상이 없다.
<자해로써 그리는 미래> 본문 중에서
도지식당의 진상들은 비싼 안드로이드를 괴롭히다 보상을 해야 할까 봐 주연을 괴롭힌다. 리누잇의 진상들은 상처를 입지 않는 안드로이드를 괴롭히는 일이 재미없어 주연을 괴롭힌다. 어쨌거나 주연은 항상 별 타격을 받지는 않는다. 그 대가로 자신이 돈을 받는 거라고 생각한다. 성한 팔다리와 혐오감을 주지는 않을 정도의 외모, 주연이 가진 거라곤 그것밖에 없기 때문에, 주연은 서빙 말고 다른 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거란 상상을 하지 못한다. 세상이 가치 있다고 평가하지 않아 어디서도 조명하지 않는 삶. 그저 그런 삶. 자기 삶을 곱씹으면서 고시원으로 퇴근하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콜라 한 병 산다. 계산은 자동으로 된다. 편의점에는 더 이상 사람들이 화풀이할 대상이 없다.
<자해로써 그리는 미래>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