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강풀의 만화 타이밍과 어게인의 등장인물. 타이밍 애니메이션에서의 성우는 여민정.
10분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예지안의 타이머로, 오드아이가 특징. 특이하게도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디자인이 원작과는 확연히 달라진 인물이다.[1]
2. 작중 행적
2.1. 타이밍에서의 장세윤
초반부 길바닥에서 잠들어 있다가 깨어나는 모습으로 첫 등장. 데이트 장소로 향하던 어떤 남성에게 다가가 그에게 곧 위험한 일이 닥칠테니 길을 건너지 말아달라고 애원한다. 하지만 마음이 급했던 남자는 세윤의 말을 듣지 않았고, 그녀를 뿌리치고 길을 건너던 중 트럭에 치여 사망한다.[2]
평소에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보내지만 간간이 예지안이 발동되면 예지안에서 본 불행한 미래를 막기 위해 행동하는 듯하다.(참고로 패스트푸드점 이름이 donutsdonuts에서 dunkdonuts로 바뀌는 옥에 티가 있다.) 그러던 중 자신의 힘이 필요하다며 찾아온 박자기로부터 자신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는데, 내키지 않아하는 기색을 보였으나 일단 박자기가 교사로 지내는 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이변을 조사하는 데 참여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도움을 주려던 것과는 달리 김영탁의 시간정지 능력과 상성이 상당히 안 좋다[3]는 사실이 밝혀지고, 도리어 사건의 원흉에게 역으로 예지안을 이용당하는 등[4] 작중 입지가 여러모로 좁아진다(...). 결국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채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이 자신의 계획을 망칠 가능성을 가진 예지안을 아예 배제시키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장세윤을 찾아와 그를 피하려던 그녀의 손을 잡아챈다. 그 순간 사망한 양성식 형사의 손이 잘려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린 그녀는 자신에게 뻗쳐오는 그의 손을 뿌리치고 가게를 뛰쳐나가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길을 건너다 마주오던 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이송되는 바람에 당장 닥친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이후 박자기가 꿔온 예지몽 속 대참사가 일어나던 날, 목발을 짚고 학교에 도착해 박자기에게 옥상에 서있던 백기형의 정체, 그리고 강민혁이 기력이 다해 죽는 순간까지 시간을 되돌려 박자기에게 경고를 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백기형이 투신자살한 뒤 그 뒤를 따라 과거의 자신이 더욱 강한 예지몽을 꾸도록 하기 위해 박자기가 투신자살하려는 것을 막으려 하지만 실패하고, 결국 이야기는 박자기가 예지몽을 온전히 꾸게 된 과거 시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박자기가 예지몽을 온전히 꾼 시간대에서 저승사자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려 하는 양성식으로부터 도망치던 박자기와 김영[5]을 가로막으며 등장하는데, 예지안으로 김영이 담벼락에 깔려 사망하는 미래를 봤으니 자신의 말을 믿고 잠시 걸음을 멈춰달라고 호소한다. 예지몽으로 인해 세윤에 대해 잘 알고 있던 박자기는 그 말을 믿어주었고, 담벼락이 무너진 뒤에도 김영탁과 강민혁, 그리고 백기형의 도움으로 김영은 완전하게 죽음의 운명에서 벗어나게 된다. 타이밍의 에필로그와 후속작인 어게인의 내용에 따르면 그 후로 박자기와 다른 시간 능력자들과도 아는 사이가 되는 듯하다.
장세윤의 능력인 예지안은 10분 후의 미래를 볼 수 있지만, 알고 보면 단점이 상당히 많은 능력으로 묘사된다.
첫째, 예지안이 발동되기 직전에 무얼 하고 있었든 반드시 잠에 들게 되며, 자신의 의지로는 원할 때 잠들거나 깰 수 없다. 즉, 긴박한 상황 속에서라도 예지안이 발동되려 하면 어김없이 잠들어버려 완전히 무방비해지므로 일행의 짐짝이 되어버린다는 것.
둘째, 장세윤의 예지안은 현실의 시간과 같은 속도로 미래를 본다. 즉, 적어도 1명 이상의 아군이 예지안을 보고 있는 그녀의 곁에 최소 몇 분은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것. 첫 번째 단점과 맞물려 단체행동을 하는데 더욱 큰 단점으로 작용한다.
셋째, 장세윤의 예지안에는 시간 능력자들이 조작하는 시간까지 포함된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타임 스톱이 적용된 시점 이후로도 정지된 시간 속에서 움직이는 존재들에 한정해서는 정상적으로 시간이 흐르다보니[6] 김영탁이 타임 스톱을 장시간 사용했을 경우 장세윤이 예지안으로 본 10분 후의 미래는 본인을 비롯한 다른 시간 능력자들이 절대로 관여할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는 것. 일례로 장세윤은 김영탁이 사망하는 10분 후의 미래를 보았으나 이는 김영탁이 멈춘 시간 속에서 보낸 시간까지 포함한 10분 후를 본 것이었고, 장세윤이 잠에서 깬 시점에선 김영탁이 이미 사망한 뒤였다. 또한 강민혁이 10초 전으로 돌려버리고 다시 흘러가는 시간 역시 예지안에서의 미래에 전부 반영이 되기 때문에 강민혁이 몇 번이고 시간을 되돌리는 것을 전부 보기도 했다.
넷째, 예지안의 존재가 알려졌을 경우 역으로 범죄에 악용당할 위험성이 있다. 작중에선 학교 연쇄 살인사건의 원흉이 방송실에서 박자기 일행이 있던 방에서 하는 대화를 엿듣고 있던 중 예지안의 존재에 대해 알게된 뒤로는 자신이 하는 행동을 저쪽에서 보게 될테니 자신의 계획에 방해가 되는 인물들을 하나씩 유인하여 처리하는 데 역이용하게 된다.
다섯째, 설사 예지안을 보고 위험에 처할 대상에게 알려주는 데 성공하더라도 그 당사자가 장세윤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실제로 작중에서 박자기의 예지몽과는 다르게 장세윤이 미래를 보고 나서도 그녀가 무슨 짓을 했든 미래가 바뀐 적이 없다.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어준 적이 없었기 때문. 단, 그녀가 본 미래가 바뀌기 위한 조건이 있긴 있었는데, 박자기처럼 세윤의 말을 믿고 그녀가 하는 부탁을 들어주거나, 또는 시간을 되돌리는 시간 능력자가 개입하는 것.[7] 타이밍-어게인 세계관 속에서는 시간을 조작하면 운명이 어긋나게 된다.[8] 그러나 추가적인 문제점이 있는데, 장세윤이 본 10분 후의 미래가 바뀌더라도 그 직후에 도래하는 새로운 위험은 장세윤의 예지몽에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더이상 손을 쓸 방도가 없어진다(...).
마지막으로 상위호환 능력을 지닌 박자기가 이미 있다. 장세윤과 달리 박자기는 최소 수일 전부터 대비가 가능하기 때문. 물론 박자기의 경우 스스로 정확한 장소와 시간은 알 수 없다는 맹점이 있지만 장세윤도 위기에 대비할 시간이 10분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고, 설령 돌발상황에 대처하더라도 시간을 멈추고 되돌릴수 있는 김영탁과 강민혁이 더 유용하다. 또한 신혜원처럼 그녀와 관련이 있는 인물은 자신이 죽은 시간과 장소를 알리는 방식으로 예지몽의 단점을 보완해가고 있어 장세윤의 능력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타임 익스텐더로 불리는 백기형도 시간을 무한대로 연장해버리는 김영탁으로 인해 의미가 퇴색된것과 비슷한 이유.
2.2. 어게인에서의 장세윤
네일아트 가게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박자기의 제안으로 어게인들과의 싸움에 뛰어든다. 사건이 끝난 후에는 자신의 컴플렉스였던 오드아이를 예쁘다고 말해주었던 김영탁과 사귀기 시작했다(!). 그 때문인지 그렇게나 싫어했던 오드아이를 숨기지 않고 당당히 드러내고 있다.
3. 이후 행적
브릿지 2부의 19화에서 박자기의 집을 찾아온 김영탁의 입을 통해 "많은 일을 겪으며, 기형이와 세윤 누나는 이제 더 이상 우리와 함께 할 수 없게 되었죠."라는 식으로 짤막하게 언급된다.박자기가 이 때의 일로 괴로움을 감당하지 못해 예지몽을 억제하려고 수면제까지 먹었다는 걸 보면 정황상 아마···
38화에서도 박자기의 말에 정확하게 언급된다. 동료들을 잃어서 약을 먹게 됐다고. 다만 자세한 경위는 나오지 않았다.
[1] 특히 원작이랑 양쪽 눈의 색깔매치가 반대다.[2] 그 후 이 남자는 여자를 만나지 못하고 죽어버려 한이 남아 유령으로 그 횡단보도에 남아있게 되며, 차에 치이면서 떨어트린 반지를 하염없이 찾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저승사자인 양성식 형사가 그 곳에 나타나 남자를 성불시키며, 남자가 언급한 예지안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다.[3] 김영탁이 시간정지를 사용한 후의 시간대마저도 포함한다. 즉, 정지된 시간 속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난다는 건 알 수 있지만 그건 오로지 김영탁 혼자만이 행동이 가능한 시간대이므로 타인이 도움을 줄 수가 없다.[4]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 걸 일행에게 알려주면 일행은 그 곳으로 달려가게 된다는 점을 역이용해 자신의 계획에 방해가되는 시간능력자들을 유인했다.[5] 박자기가 교사로 지내던 고등학교에 다니던 여학생. 자세한 내용은 백기형 문서를 참고.[6] 타임 스톱을 사용한 김영탁은 정지된 시간 속에서도 통상적인 시간의 개념이 적용되며, 시간이라는 개념에 묶이지 않는 귀신들은 아예 시간이 정지되건 말건 정지된 시간 속에서도 평소처럼 행동할 수 있다. 상대방의 나이를 알 수 있는 저승사자의 능력을 가진 양성식 형사가 김영탁과 일대일 조사를 할 때, 김영탁이 본연의 나이보다 더 살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7] 김영탁의 시간 정지 능력으로는 장세윤의 예지안을 바꾸지 못한다. 애초에 예지안은 김영탁이 멈춘 시간까지 포함된 10분 후를 보여주며, 시간 정지 능력으로는 이미 죽은 사람을 살리지도 못한다. 김영탁이 김영의 운명을 바꾸는데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이건 강민혁의 시간 돌리기와 동시에 사용된 경우이다.[8] 김영이 박자기와 장세윤, 김영탁, 강민혁, 그리고 백기형의 도움으로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기자 결과적으로 죽음의 운명에서 벗어나 그녀의 수명이 늘어났음을 양성식이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