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중 행적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등장인물. 나영희(본명 방숙희)가 연기한다.
1. 작중 행적
55세 방정훈의 아내.시어머니 전막례에게 극진하며, 손윗동서 엄청애와도 사이가 좋은 듯. 시가(媤家)에 많은 걸 해주는 편으로 고옥의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땐 방정배의 집에 여러 물건들을 선물로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겉과 속이 다른 듯한 이중적인 모습을 간혹 보인다. 정훈의 냉정한 성격 탓도 있지만, 작중 언급을 보면 그녀 쪽이 정훈을 좋아해 어찌어찌해서 결혼에 골인한 듯.
아이를 원했지만 결국 아이는 갖지 못했다. 여러 차례 유산하는 등 꽤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 귀남의 과거 회상에서 귀남에게 냉담한 모습을 보인 적이 있는데, 남아선호사상을 생각해봤을 때 당시 막례의 '아들의 아들'은 귀남이밖에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방귀남의 실종과 관련이 있다. 이 때문에 테리 강의 어렸을 적 사진을 보고는 잃어버린 조카 방귀남임을 알아보고 놀라 사진을 찢어버렸고, 후에 차윤희에게 유학 자리를 알아봐주는 등 은근히 윤희 부부를 미국으로 보내려고 했다. 윤희에게서 테리가 친부모를 찾았을지도 모른다는 언질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자 급히 집에 가서는 눈물을 흘린다. 그래서 결국 테리가 방귀남이라는 것이 확인된 뒤엔 귀남부부가 미국으로 가길 원한 듯.
윤희와 귀남이 미국에 가지 않자, 가족들에게 윤희의 흉을 보거나 퉁명스럽게 대한다. 또한 가짜 방귀남이 나름대로 양실이 진짜 방귀남이 어디있는지 알고 있기에 자신이 가짜임을 확신했다고 추정하고선 자신에 대해 조사하는 것을 알고 그의 요구를 어느 정도 들어주기도 했다.
29화에서 밝혀진 사실은, 엄마와 헤어진 뒤 우는 귀남이를 데리고 같이 버스를 탄 것까진 좋은데, 방금 전 본인의 유산소식을 들은 충격 때문인지 내내 멍하니 있다가, 잠든 애를 깨워야 한다는 걸 잊고 버스에 두고 내린다. 본인 말로는 버스를 뒤쫓으려 했고, 정거장마다 아이가 내리지 않았나 찾아보는 등 열심히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끝내 찾지 못했고, 귀남이를 잃어버린 건 자기 탓이라고 고백할 수 없었던 데 오랫동안 죄책감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그 보상차원에서 시어머니와 엄청애에게 무척 잘 대했고, 귀남이를 찾게 될 경우 과거 자신의 잘못이 들통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컸다고. 결국 견디다 못하고 남편 정훈에게 사실을 말하고 이혼하자고 하는데, 뜻밖에 남편은 그녀를 두둔하면서 입조심을 강조한다. 그런데 후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이것도 거짓말. 그녀는 귀남이를 일부러 버스에 놓고 내렸고, 버스에 남아있던 귀남이와 눈까지 마주쳤지만 모른 척하고 떠나버렸다. 그녀의 유기로 귀남은 고아 아닌 고아 신세가 된 끝에 해외입양되어, 한국에서 30년 동안 실종자가 되어 가족들과 생이별하고 만 것이다.
귀남이는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라고 말하며 침묵하는 쪽을 택했지만 뜻밖에도 진실을 어느 정도 짐작한 방장수가 찾아와 양실을 추궁한다. 그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했으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으니, 뒤늦게 시어머니 막례까지 진실을 알게 되어 크게 분노했고 급기야 "(정훈과)이혼하라"는 말까지 듣게 된다.
이후 46화 정훈이 회사 비리에 얽혀 전재산을 차압당한 뒤에 넋을 놓고 있는데, 마침 그녀를 만나러 온 엄청애에게 발견되어 본가에 들어 오게 된다. 하지만 죄책감에 집을 떠나려다 윤희의 유산 소식을 듣게 되고, 옛날에 유산 경험이 있던 그녀로서는 상당히 착잡하다.
그 후 잠적중이었던 남편 정훈이 본가에 들이닥쳐 남은 재산의 처분에 대해서 따지다가 가족 모두에게 양실과 귀남의 비밀을 까발리게 되는데, 한마디로 벌집을 건드린 꼴. 좋은 소리 못 듣고 정훈이 내쫒기는 건 물론이고, 사실을 안 엄청애는 몸져 눕고, 양심상 견딜 수 없게 된 양실은 심신이 피폐해져 병원신세를 지게 되고, 이를 끝까지 모른 척 할 수 없었던 막례가 병문안을 오면서 귀남에게 작은 어머니를 돌봐 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귀남은 지난 날을 용서하겠다라는 말을 전하고, 그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던 양실은 조용히 병원을 퇴원하여 한적한 근교에서 집을 구하고 새로운 각오로 살아갈 결심을 하게 된다.
이후에는 한적한 시골에 집을 구해서 독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