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재속회란 세속에서 하느님 나라 건설에 힘쓰는 봉헌 생활회 회헌에 따라 수도자의 3대 덕목인 정결, 청빈, 순명을 서약하고 사는 가톨릭, 성공회 신자들의 모임을 말한다.수도자들이 수도회 안에서 장상이 맡기는 임무를 행하는 것과 달리, 재속회원들은 각자 고유한 직업이나 직분을 가진 상태에서 봉헌생활의 정신을 실천하며 살아간다.
대표적인 한국 천주교 재속회로는 그리스도 왕직 선교 재속회, 성 마리아 재속회, 예수 까리따스 우애회 등이 있다. 성공회는 성가수녀회 재속회가 있다.
2. 제3회와의 차이
재속회는 세속에서 활동한다는 특성상 제3회[1]와 자주 혼동된다. 심지어는 교회 내부에서도 혼동되며, 신부나 수도자들도 두 용어를 혼용해서 쓰거나 차이를 잘 모르고 실수를 하기도 할 정도이다. 특히 재속 프란치스코회나 재속 가르멜회와 같이 제3회임에도 불구하고 공식 명칭에 '재속'이라는 단어를 쓰는 경우가 매우 많아서 구별하는데 더 어려움을 준다.그러나 재속회와 제3회는 결정적인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다. 바로 수도자로서 3대 덕목, 즉 '청빈', '정결', '순명'에 대해 서약을 하는가 여부이다. 재속회에 소속된 회원은 청빈, 정결, 순명 서약을 하고 세속에 살면서 애덕의 완성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그러므로 재속회 회원은 수도회 안에서 단체생활을 하지 않을 뿐이지 서약에 따라 독신을 지키며 살 것이 요구된다. 반면 제3회 회원은 복음적 권고를 지키고 그리스도의 애덕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청빈, 정결, 순명을 서약함으로써 '신분적 의미의 봉헌생활'을 하는 대신 삶 속에서 봉헌생활을 해나간다는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제3회 회원들은 평신도로서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자유로이 결혼을 하여 살 수 있다. #출처
[1] 제3회라는 명칭은 과거 남자 수도회를 제1회, 여자 수도회를 제2회라고 부른데서 기인하여 평신도들의 신앙 기반 모임을 제3회라고 이름을 붙인 데서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