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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1-30 23:15:19

전이(의학)

1. 개요

1. 개요

/ Metastasis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다른 곳으로 흘러간 암세포가 정착 및 증식하여 별도의 종괴를 형성하는 것으로 암 후기-말기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암은 인체의 어느 부위라도 발병할 수있지만, 인체의 모든 부위에 암이 발생하는 정도가 같은 것은 아니고 가족력과 개인사에 따라 차이가 있다. 즉 암은 보통 개인의 항암력이 가장 취약한 부위에 가장 먼저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그 부위가 생명과 직결된 부위거나 혹은 발현된 종양세포의 악성이 높다면 그것만으로도 생명에 위협이 있겠지만 많은 경우 신체는 종양 주변에 일종의 면역방어선을 형성해서 종양의 추가적인 증식과 전파를 막으려고 한다. 그러나 보통 암은 면역체계가 소단위 종양세포의 억제에 실패했기에 발생하는 것이므로 이미 종괴단계에 이른 암의 성장을 면역체계가 단독으로 멈추게 할 수없다. 게다가 종괴단계의 암이 장기를 침윤할 수록 장기의 생명유지기능이 저하되므로 면역력을 만들어내는 근원인 환자의 기초체력이 점점 떨어진다. 따라서 암이 진전된 어느 시점에서는 원래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강했던 다른 장기들도 면역력이 약화되어 외부 암세포의 침투와 추가적인 종괴 형성을 막을 수 없게 되며 이를 전이라고 하는 것이다.

전이된 부위가 적을 경우에는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전이가 되었다는 건 일단 암세포에게 유리한 상황이 되었다는 의미다. 전이할 장기에 도달한 암세포가 그 위치에서 암으로서의 세포 수가 증가하지 않은 상태를 미소전이(微小轉移) 또는 잠복상태라고 호칭하며, 임상적으로 검출 가능한 크기까지 성장하면서부터 암이 전이되었다고 표현할 수 있다. 이 잠복상태부터 전이상태가 될 때까지 암세포와 숙주의 조직에 어떠한 변화가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전이를 예방하는 방법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로 암을 치료하는 것 외에는 달리 없다.

전이는 암 후기를 상징하는 증상이며 암환자는 전이 시점을 기준으로 전과 후의 예후와 생존률이 매우 차이가 난다. 대개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 암 4기를 의미하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치료기간과 길어지고 고려해야할 요소도 크게 늘어난다. 그러나 암 말기와는 엄연히 다르며 암 4기도 장기적으로 완치를 목표로 치료계획을 세운다.

부위에 따라 비교적 경미한 전이여도 어쨌든 전이가 되었기 때문에 4기로 판정받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혀에 종양이 난 설암의 경우 크기가 매우 작더라도 발생 위치가 혀 밑부분과 인접했을 경우, 두 부분에 걸친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종양의 크기와 상관없이 4기로 판정받는다. 즉, 같은 4기라고 해도 발생 위치와 종양의 크기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위 같은 특수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암에서 4기 암환자는 완치를 목표로 치료계획을 세운다. 근래에는 로봇수술, 복강경수술 등의 수술 기술이 진보했으므로 전이암에 대해서 수술을 실시하고, 수술이 불가능한 부위에는 방사선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 통해 암의 크기를 줄이거나 사멸시킨다. 방사선치료의 정밀도도 눈부시게 발전중이고, 항암제도 표적, 면역 항암제들이 속속 시판되고 보험도 적용되고 있으므로 매년 관해율이[1]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전이암에 대한 온갖 치료수단 동원에도 암의 크기가 줄어들지 않고 계속해서 확산하게 되면 암 말기로 판정받는다. 주로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항암화학요법에서도 듣는 약물이 전혀 없고 신체기능저하로 면역력 수치가 돌아오지 않으면 암 말기 판정을 받는다.

이 때가 되면 전원을 하여 다시 치료를 시도해보는 경우가 있고 치료를 포기하고 호스피스 병동에 들어가서 삶을 정리한다.


[1] 암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 즉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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