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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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궁 흥화문 | 경희궁 숭정전 | 안평대군 이용 집터 |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 제20호 | |
경희궁 숭정전 慶熙宮 崇政殿 | |
소재지 | <colbgcolor=#fff,#191919>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동2가 192-5 |
분류 | 유적건조물 / 정치국방 / 궁궐·관아 / 궁궐 |
수량 / 면적 | 건물 1棟, 토지 575.8㎡ |
지정연도 | 1974년 1월 15일 |
시대 | 1618년 (광해군 10년) |
소유자 (소유단체) |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
관리자 (관리단체) | 동국대학교 |
<colbgcolor=#e0701e> 경희궁 숭정전이었던 서울캠퍼스 정각원 건물 |
정각원 현판[2] |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내, 서울특별시 중구 필동3가 26번지[3]에 있는 법당이다.
원래 이 정각원 건물은 조선의 5대 궁궐 중 하나인 경희궁의 정전이었던 숭정전이었다. 일제강점기 때 일제가 그나마 남아 있던 경희궁 전체를 완전히 해체해 버리면서[4] 숭정전의 목재들이 팔려 나왔고, 그것을 일본 사찰이었던 대화정 조계사(大和町 曹溪寺)가 사들여 법당으로 사용하였다. 이 조계사는 현재의 대한불교 조계종의 조계사와는 같은 절이 아니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고.
아무튼 그렇게 숭정전은 법당으로 마개조되어 조계사의 건물로 쓰이다가[5] 해방 이후 부속 건물은 철거되고 숭정전만 남았다. 이후 절의 부지에 동국대학교 건물들이 세워지자 1976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져 동국대학교 안의 법당이 되게 된 것이다. 참고로 동국대학교 근처의 서울신라호텔 자리에는 박문사[6]가 있었다. 경희궁에서 헐려 옮겨온 흥화문을 산문으로 썼다. 그리고 대한불교 조계종의 조계사 법당 역시 이러한 이유에서 현재 위치로 옮겨저 세워졌다.
현재 경희궁의 원 자리에는 새로운 숭정전이 복원되어 있다. 원래 정각원을 다시 제자리로 옮기려 했으나 변형이 심해 그냥 놔뒀다고.[7][8] 당시 서울특별시는 경희궁 복원사업을 시행할 당시 이 건물을 제자리로 옮기려 했으나 건물이 낡아 이전이 어렵게 되자 1985년부터 여러 차례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1989년부터 6년에 걸쳐 원래 자리에 새 건물을 복원했다고 발표했다. 그렇지만 복원된 경희궁 숭정전의 재현도가 높은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으며, 이제 와서 불교 건물로 사용되는 정각원을 다시 회수하는 것도 좀 그래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실제로 2012년 말에 경희궁 숭정전 천정의 용이 잘못 복원되었다고 성토하는 짤방이 올라온 바가 있었는데 지금의 정각원에는 예전 용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어쨌거나 숭유억불을 국시로 삼았던 왕조의 궁궐 건물이 법당이 되어버린 건 아이러니. 불단에서 뒤돌아 서서 어간[9] 위를 보면 원 숭정전 현판이 달려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잘 모르는 사실. 사진들
이곳에서 수요일마다 학생 정기 법회가 열리며, 자아와 명상 수업을 하기도 한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범종각이 있으며, 매일 오전 8시 30분과 12시마다 종을 쳐서 시간을 알린다. 종을 치는 스님들은 보통 그해 불교대학에 새로 들어온 스님들이라고.
학교 내 시설이고 실제 '자아와 명상' 같은 교양수업이 여기서 진행되지만, 공식적으로 이곳은 대한불교 조계종에 소속된 사찰이다.[10] 즉, 독립성을 가진 하나의 시설이라는 뜻. 실제 정각원장 스님과 교법사 스님의 영향력이 있다. 교법사 스님의 경우, 종립학교위원회 위원이다.
여담이지만 경비실 옆 쪽의 자판기 뒷면에 고양이 가족들이 산다. 2020년 기준으로 최소 20년 전부터 살았다. 2010년 기준으로 노랑둥이가 엄마, 가끔식 출몰하는 점박이 고양이가 아빠인듯.[11] 새끼고양이들이 6마리 정도 있었는데, 종이우산이라는 고양이 사진작가에 의해 몇 마리 정도가 분양갔다(아니면 이것들이 그 이후에 또 새끼를 낳은 건가.). 경비아저씨가 밥도 주는 것 같은데, 화분 받침에 가끔 사료가 듬뿍 담겨 있다. 아저씨가 워낙 아끼는 건지, 학생들이 고양이들을 보러 오는 것을 그다지 반기지 않는다.그래도 새끼고양이들이 사람을 많이 봐서인지, 먹을 거 들고 살랑살랑 낚시질을 하면 냥냥 거리면서 잘 온다. 이 외에도 학교에 돌아다니는 고양이들이 꽤 많은데 이유는 불교대학이라서라는 말이 있다. 매년 4-5월 볕 좋은 날이 되면 고양이들이 어디선가 기어나와서 볕좋은 자리 차지하고 둥글둥글 자고있는 모습이 매우 흔하게 목격된다.[12] 특히 학림관 노랑돼지냥은 가끔와서 과자 달라고 발라당, 슥슥 등 애교를 부리곤 하는데, 절대 과자를 주지 말 것. 고양이들한테 소금기 많은 음식은 독 그 자체다.
요 근래(13-2학기 기준)에는 정각원 근방에 턱시도 2마리와 삼색냥 1마리가 주로 상주한다. 벤치에 앉아 사람 구경하는 것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데 다가가면 귀찮다는 듯 앞발로 팔을 치운다.
<colbgcolor=#e0701e> 정각원 종 |
매일 정오마다 이 곳에서 종을 친다. 신청자는 직접 종을 칠 수 있다.
1.1. 역대 원장
1대 이지관2대 이지관
3대 김진환
4대 채인환
5대 이법산
6대 최현각
7대 한보광
8대 이법산
9대 이진월
10대 박종호
11대 신법타
12대 전해주
13대 강혜원
14대 김묘주
15대 정진명
16대 유제정
2.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colbgcolor=#e0701e> WISE캠퍼스 정각원 건물[13] |
서울캠퍼스의 정각원과는 달리, 두 층으로 이루어졌다. 그런데 현대에 지어져서 그런지 법주사 팔상전의 외관을 닮은 것 같으면서도 누각이 있고... 좌우간 이건 탑도 아니고 누각도 아닌, 불교 건축이 이리저리 짬뽕된 듯한 묘한 모습니다.
이 곳에서도 서울캠퍼스와 마찬가지로 동국대학교의 교필 과목인 불교수업 '자아와 명상' 강의가 이루어진다.
불교 관련 동아리가 활동하기도 하는 외에는 특별한 사항은 없다. 물론 절이기 때문에 불공을 드리기는 하지만 중요도는 암자 수준(...)
특이사항으로, 주변에 선센터[14]와 백로 군락지가 있다.
[1] 21호 운현궁은 1977년 11월 22일에 사적 제257호로 승격했다.[2] 사진 출처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3] 만해관/혜화관/만해광장 사이에 위치한다[4] 사실 경희궁이 사라진 건 흥선대원군 때문이다. 경복궁을 재건하면서 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경희궁 전각의 약 90%를 해체해버렸기 때문이다. 일본은 사실상 방치되어 있던 5개의 전각을 매각했을 뿐이다.[5] 이 당시 대화정 조계사 소유 부지는 현 동국대뿐만 아니라 장충단공원, 앰배서더 호텔, 그리고 지금의 하숙촌과 대한극장 앞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부지였다.[6] 이토 히로부미를 위한 절.[7] 변형이 심하다곤 하지만 어좌와 어좌 윗부분을 장식하는 닫집(당가唐家)만 훼손된 상태이다. 닫집의 용조각 장식같은 경우도 동국대 박물관에서 소장하여 전시 중이다.[8] 그러나 더욱 변형된 흥화문은 신라호텔로부터 기증받아 멀쩡히 옮겼다. 동국대의 반대로 인해 숭정전은 옮기지 못하였다.[9] 스님들이 들어오는 가운뎃문.[10] 일제강점기의 일본 불교 시설들은 해방 이후 조계종 등의 종단으로 흡수되었다.[11] 참고로 삼색냥이 이름은 반야라고 하고, 노랑둥이도 반야의 아들이라고.[12] 사실 이 고양이들의 사연은 알고 보면 안타까운데, 바로 입양해서 키우다 말고 남산에 갖다 버린 고양이들과 이들이 남긴 후손들이다. 특히 1990년대말 IMF 시절에 정말 고양이 유기가 심했는데, 스님들이 이들을 차마 내치지 못한 것이 굳어진 것이다. 이들 야생화된 고양이들은 겨울에는 장충동을 넘어 동대문까지 먹이를 구하러 돌아다니거나 로드킬을 당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13] 사진 출처 - 동국대학교.[14] 영미권의 Zen Center는 절을 뜻하는 단어지만, 여기는 그야말로 문화센터이다. 이 곳에서 하는 프로그램은 경주시 소재 기업, 경주시민, 학생들이 참여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