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937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홍익대 조소과와 미국 크랜브룩 예술아카데미를 졸업했고, 1973년부터 성신여대 교수로 재직했다. 또한 1983~1986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을 지냈을 만큼 조각계는 물론 미술계 전체에서 인정받는 작가였다. 특히 1970~1980년대 한국 조형이 서구 미학에 매몰될 때 대표작 '윤목'을 비롯해 '토속성'과 '현대성'을 융합한 조각 세계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러한 명성 덕분에 개인전 40회, 단체전 300여회를 개최했다. 1987년 제주에 3만평 규모의 미술관을 세웠다가 닫은 뒤 2006년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산기슭에 6만평 규모 'C아트뮤지엄'을 세웠다. 기업의 후원 없이 작가 개인이 설립한 미술관으론 최대 규모였다. 그는 입체 작품 1천300여점, 평면 작품 200여점으로 거대한 기독교 미술 테마파크를 조성했으며 높이가 약 22m나 되는 대형 예수 얼굴상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예수) 전신상으로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게 가장 크고, 얼굴상으로는 이 작품이 가장 크다고 하더군요"라고 자부심을 밝히기도 했다. 예수상 밑 받침대는 로마의 지하묘지 카타콤을 재현해 놓았다. 2019년부터는 오른팔 육종암으로 투병을 시작했고 그 와중인 2021년 '너그러운 시각'과 '나의 오벨리스크'라는 문집 세트를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