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레벨 텔레파시(Telepathy) 계열 사이언 / 와일더 기본 초능력이다.
초능력 기본서인 Expanded Psionics Handbook(XPH)에 등장하였고, d20 SRD에 수록되어있다.
시전하면 반경 20피트 내에 있는 한 대상에게 2점의 파워 포인트(PP)를 준다. 파워 포인트를 3점 더 투자하면 2점을 더 줄 수 있다. 즉, 2/3의 효율로 남에게 파워 포인트를 주는 효과다.
겉보기에는 간결하고 문제가 없어보이는 초능력이지만,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가. 이 초능력이 등장하자마자 PP 비용을 깎기 위한 몸부림이 벌어졌다. 시전하는 데 필요한 PP를 1점으로 깎거나, 적용 대상을 둘 이상으로 늘릴 수 있으면 투입하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파워 포인트를 받을 수 있기에 파워 포인트에 구애받지 않고 초능력을 무한정 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간단한 활용 방식으로, 와일더가 시전 폭주(Wild Surge)를 써서 3의 파워 포인트를 대신 불어넣을 수 있다. 이 경우 15%의 확률로 실패하여 파워 포인트만 날아갈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주는 파워 포인트의 기댓값은 3.4라 대략 성공. 와일더 둘이 서로 걸어주면 이론적으로 매 전투마다 파워 포인트가 바닥나지 않고 싸울 수 있다. 필요 조건은 7레벨 와일더 한명.[1] 물론 와일더는 파워 포인트 양 자체는 많아서 잘 운용하면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다른 시전자 직업의 파워 포인트를 대신 채워주는 용도로 생각하면 된다. 와일더가 배울 수 있는 초능력의 개수 자체가 너무나도 적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화살이나 장거리 탄환을 마법 무기로 만들 때는 한번에 50개씩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17,300 골드를 지불하고 시전자 화살 뭉치(+1 Manifester Arrows)를 만들어서 화살 하나당 5점의 파워 포인트를 저장할 수 있다. 이 화살에서 파워 포인트를 뽑아내서 쓰면 총 100PP를 회복할 수 있다. 휴식하는 동안 까먹으면 된다.
36,000gp짜리 아이템인 정신력 보전의 목고리(Torc of Power Preservation)를 차면 파워 포인트 소모량을 2로 줄일 수 있다. 위의 시전자 화살 뭉치와 조합하면 하루 200PP를 추가로 얻을 수 있고, 와일더라면 한번 시전시 1.4PP를 얻을 수 있어 말 그대로 걸어다니는 PP 물약이 된다.
9레벨 초능력 친화의 장을 시전한 후 정신력 기부를 쓰면 자기 자신을 포함한 모든 아군에게 정신력 기부를 쓴 것과 같은 효과가 난다.
Races of Stone에 등장하는 피트인 Earth Power를 배우면 흙이나 바위 위에 서서 초능력을 시전할 때 PP 소모량이 1 줄어드는데, 위 목고리와 조합시키면 드디어 PP 소모량이 1로 떨어진다. 자기 자신에게 시전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시전자 하나가 초능력 기부를 배우면 똑같이 파워 포인트를 만땅으로 채워줄 수 있다.
Magic of Incarnum에서도 이런 기능을 할 수 있는 피트가 존재한다. Midnight Augmentation과 함께 아무 인카르넘 피트를 배우면 2점의 Essentia가 생기는데, 이 Essentia를 Midnight Augmentation에 불어넣고 정신력 기부를 지정하면 된다. 정신력 기부를 6pp로 쓰면 4pp를 부여하는데, Midnight Augmentation으로 2점을 깎고, 목고리로 1점을 깎으면 3pp로 써서 4pp를 부여한다. 즉 1pp가 남는다.
Complete Psionic의 동기화 초능력과 초능력 연결 메타사이오닉을 엮으면 사태가 더욱 심각해진다.
DM 입장에서 이런 사태를 보기 싫다면 그냥 정신력 기부 자체를 배우지 못하게 막으면 되고, 파티 전부가 초능력자라 소외될 일이 없으니 하드코어하게 굴리고 싶으면 매 인카운터마다 PP가 전부 회복된다고 간주한 후에 인카운터의 CR을 3~4 정도 늘려주고 대신 경험치와 보물을 덜 주면 된다. (친화의 장은 9레벨 초능력이니 그 정도 능력은 해줘야 해서 제외.)
[1] 까다로운 DM이라면 자기 자신에게 정신력 기부를 할 수 없다고 선언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2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