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5년 연세대 물리기상학과(現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1958년부터 연세대 물리학과 강단에 섰다. 그 기간 동안 베타선 검출기(스펙트로메타)를 만들어 핵종을 검출하는 핵물리실험에 몰구했다. 베타선·감마선 검출기를 만드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검출기는 삼중수소를 포착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인데 이는 삼중수소가 순수하게 베타선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또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많이 거론된 삼중수소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물질을 주로 연구했으며,[1] 감마선 스펙트로메타 역시 만들어냈다. 이외 '지로코늄-95의 붕괴에 관한 연구'(1973) 등 논문 수십편을 썼고, '현대물리학'(1983), '과학의 개척자들:노벨물리학상 수상자들'(1992), '입자와 복사선 검출기'(1993) 등을 번역했다. 그리고 1997년 퇴직할 때까지 핵물리실험 분야에서 많은 제자를 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