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정보
저자: 허국화(글), 김수진(그림)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에 씌인 은도도는 시준이를 공격하고, 그 위기의 순간에 '짜잔ㅡ!!' 무연이가 나타나 괴물을 무찌르는데... 그리고 조금씩 무연이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 시준. 이 둘의 운명은 과연?!
2. 등장인물
2.1. 주인공
- 이시준 (16세)
국회의원의 아들. 8살때 부모님이 강제로 보낸 지리산 청학동 여름캠프수업에서 몰래 빠져나와 산속을 헤메던중 한복차림에 이상한 돼지가면까지 쓴채로 빨래를 하는 소녀를 만났다. 이후 소녀가 떨어뜨리고 간 돼지가면을 돌려주러 여기저기 헤메는 사이 조선시대에서나 나올법한 초가집을 발견한다. 그리고는 조금전 자신이 만났던 소녀와 혼례식을 치르는 꿈을 꾸었다. 그는 이 꿈을 악몽이라 여기며 이때부터 산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8년후, 귀족학교에서 기숙생활을 하며 평화롭게 지내고 있던 어느날. 노크소리가 나더니 낯익은 소녀가 모습을 드러낸다. 8년전 악몽에서 봤던 소녀였다. 그 일은 꿈이 아니었고 시준은 전래동화 박씨부인전 속 이시백의 36대 자손이었다. 그리고 눈앞에 정혼자인 소녀의 저주를 풀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다. 이 모든걸 알게된 시준은 대혼란에 휩싸였고 자길 서방님이라 부르며 무턱대고 합궁을 요구하는 소녀가 거추장스럽기만 했다. 그래서 하루빨리 원래있던 청학동으로 돌려보낼 궁리만 하고있었지만 여러가지 소동이 벌어지는 사이 점차 거추장스럽기만 하던 소녀가 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마지막에는 결국 결혼에 골인했는데 큰인물이 되려면 일찍부터 서민들의 삶도 알아야 한다는 무연에 의해 반강제로 달동네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 박무연
박씨 가문의 후손. 집안의 조상인 박씨 부인은 천계의 선녀였으나 죄를 짓는바람에 흉한 모습의 인간으로 환생했고 그 업이 깊어 지금의 무연에게도 그 저주가 내려져서 항상 돼지가면을 쓰고다닌다. 그래서 이 저주를 풀어줄 수 있는 시준과 혼례를 치르고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그의 주위를 맴돌며 그가 위험에 처할때마다 도와준다. 8살때 혼례를 치른 그 순간부터 시준을 계속 서방님이라 부르고 있다.
8년후, 부부의 예를 갖추어 시준과 합궁을 하기위해 그가 사는 귀족학교 기숙사에 나타났다. 이후 시준을 지키고자 학교주위를 맴도는 사이 그의 룸메이트 윤지오에게서 노트북이라는 물건을 처음 접했고 현대인들이 자주 쓴다는 말투[1]를 배워나가는 사이 점차 21세기라는 공간이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또 일련의 소동을 거친후에는 시준의 사촌동생이라 속이며 마음껏 학교를 드나들었고 아이들의 점술까지 배우며 유명인사가 되어갔다.[진실] 마지막에는 결국 저주를 풀어내어 가면을 벗었고 시준과 결혼했다.
2.2. 시준이네 학교
- 윤지오
시준의 룸메이트이자 단짝 친구. 전국에 차린 병원만 15개나 되는 유명 의사 가문의 손자. 그래서 매우 똑똑한 편이다. 시준을 처음 만난건 초등학교때부터였다. 처음 만났을떄만 해도 팽렬하게 기싸움만 펼쳐나갔지만 시준이 자신의 간식거리에 관심을 보이자 관계가 백팔십도 돌변했고 지금의 절친이 된것이다. 이후에는 아예 먹을걸로 시준을 유인하며 그를 애완견 취급하고 있다.[3] 다른 남자애들과는 달리 교내 퀸카로 명성이 자자한 은도도에게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고있지만 별안간 인간 은도도도 나쁘진 않다는 말을 하며 잠시나마 그녀를 설레게 한다. 하지만 자신은 도도를 이성적으로 느껴서 한 말이 아니었기에 도도가 자길 좋아한다는걸 알고는 무척이나 놀랐다. 또 무연을 호위하는 그녀의 언니 무화에게는 여러가지 먹을걸 전해다 주며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정작 마지막에는 아무하고도 이어지지 않았다.
- 은도도
시준이와 같은학년 여학생. 지나친 왈가닥 면도 없고 다정다감한 편이라 시준이 이상형으로 여기고 있으며 자신 역시 시준을 짝사랑하는 중.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녀가 정말로 원하는건 인간 이시준이 아닌 그의 집안이 가진 부와 명예. 다니는 학교의 교장과는 모녀 지간. 하지만 주위에는 철저하게 숨기고 있다. 오래전부터 출세를 하려는 엄마때문에 반강제로 입양됐고 지금은 시준과 결혼해서 권력을 얻는게 큰 목표다. 그래서 시준에게 치근거리는 다른 여학생들을 모두 차단시키고 있다.
하지만 시준이 어느날 나타난 무연과 가까워지는걸 보면서 자신은 시준의 짝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곧 사랑을 돈과 권력으로만 쟁취해야 하는 상류사회에 신물을 느낀다. 또, 하나뿐인 딸아이를 출세를 위한 도구로만 여기는 엄마에 대한 환멸감까지 더해진 와중에 자신을 인간 은도도로도 흡족하게 생각한다는 지오의 말을 듣고는 시준을 포기하고 지오를 욕심없이 진심으로 사랑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모친이 공금횡령 혐의로 구속되면서 관계가 들통나자 학교를 옮기고 종적을 감추었다. 그리고 어느 달동네에서 우연히 만난 시준, 무연, 지오에게 나타나 그간 거짓말했던걸 사죄한다.[4]
- 기숙사장
기숙사대표직을 맡고있는 시준과 지오의 선배 남학생. 오래전부터 도도를 짝사랑하고 있어서 도도가 짝사랑하는 시준을 질투하고 있었다. 시준의 정혼자인 무연을 철저하게 그의 사촌동생으로 여기고 있으며 그녀의 저주가 풀려 돼지가면을 벗은 맨얼굴을 보고나서는 도도를 완전히 잊고 무연으로 갈아탔다. 그래서 그녀가 시준의 정혼자라는 말을 듣고는 당연히 멘붕.
- 김금자[5]
시준, 지오, 도도가 다니는 학교의 교장이자 도도의 모친. 하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철저하게 학생으로 대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출세욕이 강했고 멀쩡한 딸아이를 부잣집에 입양보내면서까지 신분상승을 위해 발버둥친다. 어떡해서든 시준과 도도를 결혼시키는게 목표였지만 그녀의 곁에 박무연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정혼자가 나타나면서 빨간불이 켜졌고 딸아이는 아예 시준을 포기한다는 폭탄발언까지 하면서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딸아이와 말싸움을 하던도중 큰소리로 공금횡령한 정황을 밝혀버렸고 결국 구속되고 말았다. 이후에는 어떻게 됐는지 나오지 않는다.
2.3. 주요인물들의 가족들
- 이시백
시준의 아버지. 국회의원 오래전부터 집을 드나들던 무학대사로부터 박씨부인전에 관한 설화를 듣고 반드시 시준과 무연을 결혼시키라는 말을 듣는다. 평소, 무학대사의 말은 한번돝 틀린적이 없었기에 자신들 역시 거기에 설득당해 시준에게 무연과의 결혼을 권한다. 당연히 시준은 어디서 온 누군지도 모르는 아이랑은 결혼 못한다며 펄쩍 뛰었지만 여러가지 소동이 벌어진 후에는 아내와 힘을 합쳐 진심으로 두사람 사이를 지지한다.
- 장 회장
미국에 머물고 있던 시준의 외할아버지. 하나뿐인 외손자가 집안도 학벌도 없는 여자를 정혼자로 맞았다는 소식을 듣고[6] 급히 한국에 날아왔다. 이후 딸아이(시준 엄마)에게 일주일 내로 소문이 퍼지기 전에 제대로 된 정혼자를 데려오지 않으면 자신이 봐둔 예성그룹 막내손녀와 결혼시키겠다고 선포했다. 하지만 무연이 30년동안 앓고있던 신경통을 말끔히 고쳐내고 단팥빵 장사로 사업을 시작했단겄가지 알아맞히자 두사람 사이를 허락한다.
- 박무화
무연의 호위무사를 담당하고 있는 무연의 언니. 호위무사답게 칼솜씨가 매우 뛰어나다. 여러가지 먹을걸 건네주는 지오를 보며 현대인들의 음식에 관심이 생겼고 얻어먹은 후에는 꼭 개구리나 여러가지를 잡아주며 보답을 한다. 그래서 독자들 사이에선 두사람이 이어질거란 예측이 있었으나 결국 이어지지 않고 흐지부지 끝났다.
[1] 2007년도 작품이라서 지금 보기에는 상당히 오글거리는 말투들이다.[진실] 사실 그녀는 자신 스스로 저주를 건 것이다. 남편을 사랑했던 만큼 의심도 커지기 시작했고 그 의심을 견디다 못해 결국 스스로 주술을 걸고 남편의 사랑을 시험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려온것이다. 이를 알게된 지오는 배신감을 느끼며 치를 떤 반면, 시준은 이상하게 화조차도 나지 않았고 오히려 무연에 대한 호감도가 더 쌓이고 말았다. 그의 진심은 가면을 깨뜨려 저주를 없애면서 이미 증명됐기 때문.[3] 시준이 먹을것에 집착하게된던 청학동 캠프에서의 소동 때문이었다. 부족함을 모르고 자라오던 그가 난생 처음으로 밥도 못먹고 종일 돌아다닌 기억이 하나의 트라우마로 남은것이다.[4] 그녀의 말에 의하면 양부모는 오래전 모든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뒤 아프리카에서 의료활동 중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양부모 집안은 이름만 있는 허울뿐인 집안이었기에 이를 철저히 숨긴것.[5] 교장실 명패에 적힌 이름.[6] 이 소문은 도도의 모친이 두사람을 뗴어놓기 위해 흘린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