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Zaphie 2미라스페이스에서 제작을 맡은 2002년작 국산 호러 게임. 제작사의 전작인 제피의 후속작으로, 전작으로부터 10년 후 세인트리스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인칭 시점의 포인트 앤 클릭으로 진행했던 전작의 방식을 버리고 바이오하자드, 사일런트 힐 방식의 3인칭 시점을 채택하였다. 그러나 흐름을 자주 끊어먹는 잦은 로딩과 불편한 인터페이스 등의 문제 때문에 전작의 장점과 특징을 엿바꿔먹은 짝퉁 바이오하자드라는 평을 들었고, 결국 이 게임을 마지막으로 제피 시리즈는 끝장나 버렸다.[1]
플레이 도중 1인칭 시점으로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 몇 군데 있는데, 오히려 이 때가 3인칭 시점보다 더 오싹한 느낌을 준다. 특히 환풍구 추격전에서 상당한 긴장감을 맛볼 수 있다. 만약 화이트데이처럼 1인칭 시점을 채택하고 게임을 좀 더 다듬었다면 이 게임의 평가가 조금은 달라졌을 지도...[2]
2. 등장인물
- 제피 크로닌 (담당 성우: 이진홍)
전작에서는 7살의 어린아이로 등장했다가 이번 작에서는 주인공의 자리를 맡게 되었다. 전작의 대저택 참살사건에서 스펜서와 함께 살아남았지만, 그때의 사건으로 인한 후유증 때문에 요양원에서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아는 사람이라고는 가끔씩 자신을 찾아오는 스펜서밖에 없는 상태. 어느 날 스펜서와 함께 차를 타고 외출을 나가던 중, 알 수 없는 두통으로 인해 스펜서가 끔찍한 얼굴을 한 모습으로 변하여 자신을 향해 욕설과 원망을 뱉어내는 환상을 보게된다. 순간 위험을 느낀 제피는 스펜서를 향해 달려들어 결국 사고가 나게된다. 자신은 무사했지만 스펜서는 크게 다쳐 정신을 잃은 상태였고, 제피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사고지역 근처에 있는 별장으로 향한다.
- 릴리안 채 (담당 성우: 이영란)
세인트리스 마을에서 만나게 되는 유약한 외모의 동양계 소녀 점성술사. 경찰서를 빠져나온 제피를 향해 자신의 영력을 이용하여 도움을 청하는 모습으로 첫 등장한다. 제피가 가지고 있는 총에다가 자신의 영력을 이용해 부적의 힘을 불어넣어 유령들을 상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도 한다. 이후 악령들이 마을을 장악하는 것을 막기위해 제피와 함께 행동한다. 마음의 상처가 많아 보이는 제피를 내심 동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 트레이시 매튜스 (담당 성우: 서선주)
젊은 여성 사진기자로, 도움을 청하기 위해 별장으로 도착한 제피가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사람이다. 별장 안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있던 제피를 도와준다. 제피로 부터 자초지종을 들은 뒤 자신이 마을로 가서 구급차를 부르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 노만 베이커 (담당 성우: 이호인)
제피가 다시 한 번 더 도움을 청하기 위해 방문한 경찰서에서 만나게 되는 형사. 제피로부터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나 오히려 제피를 의심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그리고 자신은 다른 일이 있다는 이유로 제피를 사무실에 남겨두고 자리를 뜬 다음에 사무실의 문을 잠궈 제피를 안에 가둬버린다.
[1] 특히 이 시기에는 한국게임 시장의 판도가 온라인 게임으로 기울어져 가고 있었기 때문에 후속작 개발 가능성은 더더욱 낮아졌을 것으로 보인다.[2]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곳곳에 숨겨져있는 정체불명의 석판 조각들을 입수할 수 있는데, 이 조각들을 전부 모아 석판을 완성한 상태에서 엔딩을 보면 2회차부터 1인칭 시점으로 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다.[3] EBS 15기 성우.[4] 전작에서는 이규화 성우가 담당하였다. 그런데 오프닝에서는 전편의 이규화가 연기한 목소리를 내보내놓고, 바로 다음 장면 부터는 신경택 성우가 연기한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