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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15:12:00

조건희/선수 경력/2024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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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희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23 시즌 2024 시즌 2025 시즌

1. LCK 스토브리그/2023

11월 21일부로 DRX와의 계약이 종료되며 FA 상태가 되었다.

직전 시즌 팀으로써나 선수 본인으로써나 부침을 겪었던 만큼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재도약을 시도할 것인지 그대로 포기할 것인지에 따라 앞으로의 프로 생활의 향방이 정해질 듯 하다. 또한 2025년이 되면 높은 확률로 병역 문제 때문에 해외 출국이 불가능해지므로 이 또한 베릴의 미래에 영향을 줄 듯하다. 선수 스스로는 은퇴 후 코치 생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적도 있었고, 개인 방송과 타 게임 플레이 등을 선호하는 베릴의 성격상 들어볼 것도 다 들어봤으니 은퇴를 고려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많았다.

FA 기간 중에는 평소처럼 방송을 켜서 붕괴3rd, 승리의 여신: 니케 같은 모바일 게임을 즐긴다거나 던전앤파이터에서 발견되는 등 소소하게 다른 게임을 즐기는 중이다.

그러다 11월 23일부터 데프트, 표식의 KT 합류 썰과 함께 베릴이 KT로 합류하며 DRX 시절 합을 맞췄던 팀원들과 다시 만나게 된다는 찌라시가 떠올랐다. 데프트가 현역 생활을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하고, 이적할만한 남은 팀이 KT밖에 없었기에 데프트의 KT 이적이 기정 사실화 되었고, 그에 따라 베릴도 KT에 합류할 것이란 이야기가 돌고 있다.

11월 24일 중국발 찌라시에 따르면 베릴은 자신에게 팀에 대한 전적인 발언권과 통제권을 원하였으며, 그와 더불어 원신(...)을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팀을 원한다고 전해졌다. 베릴은 직전 시즌 팀 분위기가 와해 되어가는 상황 속에서 본인의 발언권이 지적 받자 아예 '그럼 아무 말도 안해볼게요.' 라며 등을 돌린 모습을 보인 적이 있었는데, 베릴의 비범한 성격과 사령관형 서포터라는 본인의 플레이스타일 특성상 마치 인게임 내의 감독마냥 팀 자체를 자신이 이끌 수 있는 분위기를 선호한다. 또한 원신을 편하게 플레이하고 싶다는 말은, 그만큼 자유롭고 편안한 팀 분위기를 원하는 듯.

본래대로라면 KT는 이번 시즌 구조 조정으로 인해 주어진 예산이 많지 않아 베릴의 연봉을 감수할 수 없었으나, 상술한 조건들을 맞춰준다는 보장 하에 베릴이 페이컷을 한 채 KT에 입단한다는 썰이 유력하게 돌고 있는 상황이다.

11월 25일, 표식과 데프트의 kt 입단 오피셜이 나오면서 이제 베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 됐다.

11월 27일 롤마노의 스토브리그 썰방송에서 베릴의 행보에 대해 질문하는 도네이션이 있었는데,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는 다른 게임의 행사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발언하며 우회적으로 베릴의 차기 행선지를 언급했다. 방송 당일인 11월 28일에는 이터널 리턴 행사 참여 일정이 예정되어 있어 프로 계약 규정에 위반사항에 저촉되지 않기 위해 이미 팀과 선수 상호 합의는 완료된 상태고 영입 오피셜은 모든 외부 행사가 마무리된 이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약 영입이 확정될 경우 22DRX를 함께했던 표식, 데프트와 함께하게 되며, 데프트의 경우 돌아돌아 2년 만에 다시 합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11월 30일 오피셜이 뜨면서 KT에 합류하였다. 마침 팀의 미드 역시 22년 농심에서의 지독한 부진을 겪고 ' 4대 미드는 커녕 평범한 하위권 미드다' 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들으며 KT로 왔으나 환경이 바뀌자 여지없이 본인의 클라스를 보이며 증명한 비디디인데, 작년의 지독한 부진을 겪은 베릴 역시 KT로 올 당시의 비디디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것도 재밌는 점이다.저점 찍은 선수 전문 재활팀

이후 왜 KT가 서포터로 베릴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는데, 내년도 협곡에는 변경점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1] 이렇게 변화된 요소들을 빠르게 파악하고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인물로 베릴이 적합하다고 보았다고 하며, 데프트 또한 베릴과 함께하고 싶다며 영입을 먼저 제안해 계약까지 성사되었다고 한다.

특히나 앞서 언급했듯 베릴은 팀 운영에서 자신의 발언권을 중요시 생각하는데 kt 강동훈 감독이 상대적으로 행정과 선수단 관리를 주로 맡고 있고 새로 합류한 무성과 코멧 코치도 피드백이나 전략 수립에 있어 유동적인 스타일이기에 차기 시즌 kt의 인게임 운영에 있어 사실상 전권을 위임받은 셈이다. 더불어 운영과 사이드보다 교전 능력에서 빛을 발하는 비디디의 존재 또한 20 쇼메이커, 22 제카와 비슷한 면이 있다. 비디디 개인의 입장에서도 부족한 운영을 베릴이 채워준다면 육각형 미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표식-데프트와는 이미 정상에서 합을 맞춰보았고 생활 측면에서도 굉장히 가까운 사이인만큼 팀 분위기 자체는 우려할만한 구석이 전혀 없는 상황. 전 시즌 DRX에서 삐걱대는 팀합과 침체된 분위기에서 180도 반전된 팀원들과 함께하게 되었다.

2. 2024 LoL Champions Korea Spring

개막전은 FOX를 상대하게 되었다. 워낙 작년의 부진이 심각했던터라 모두들 의혹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개막전은 말 그대로 날아다니며 일단 첫 시작은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비시즌때부터 '흐웨이 너무 재밌다'면서 솔랭때 주구장창 흐웨이만 하더니, 아니나다를까 개막전부터 흐웨이를 서포터로 꺼내들고는 두 판 모두 미드인 BDD보다 높은 딜량을 기록할 정도로 상당한 숙련도의 흐웨이를 선보였다. POG는 아쉽게도 한표차이로 받지 못했지만 POG급 활약을 해줬다는 것이 중론.

두번째 경기인 친정팀 DK와의 경기에선 여러차례 대퍼를 보여주긴 했지만 특유의 노련함으로 라인전이 강한 켈린을 상대로 라인전을 말려죽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회춘했다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러나 광동전에서는 1세트에서 좋은 플레이로 승리를 가져갔으나 이어진 2, 3세트에서는 체급 면의 약점이 드러나면서 업셋을 허용하는데 일조하고 말았다. 물론 광동이 극심한 부진을 이어가던 태윤을 강등시키고 불을 콜업한 첫 경기여서 데이터 부족이 있었음과 불 합류 이후 공고한 서부팀으로 자리매김한 광동의 저력을 감안하면 업셋일지라도 큰 이변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생길 듯 보인다.

T1전에선 월즈 22 우승 봇듀오 vs 23 우승 봇듀오로 주목받은 매치업. 1세트엔 오랜만에 횡성한우 알리스타를 잡고 기울어져가는 게임을 데프트와 함께 둘이서 뒤집어버리는 수준의 하드캐리를 선보이며 POG까지 받았으나, 2,3세트는 아쉬운 퍼포먼스로 구케 듀오의 압박에 수세에 몰려 게임은 내주고 말았다.

설 연휴가 끝나고 4주차의 첫 경기이자 14.2로 진행되는 첫 경기를 하필 1위 젠지와 치르게 되었는데 두 세트 연속 세나-노틸을 골라 그야말로 신기에 가까운 핑퐁을 보여주며 상대의 온갖 자원을 다 끌어내고 다음 상황에서 큰 이득을 굴리는 특유의 플레이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활약을 펼치며 2세트 POG에 선정되었다. 팀보이스나 개인 화면을 봐도 확실히 팀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하이텐션이다. 애착인형과 애착동물이 둘 다 있으니까

이후 경기에는 전반적으로 괜찮은 폼을 보이며 활약하면서 반등에 성공한 시즌이 되었다.

3. 2024 LoL Champions Korea Summer

파일:24서머베릴.jpg
2024 Summer "KT BeryL"
직전 스프링과 달리 폼이 완전히 나락으로 가버린 상태. 단순 에이징 커브라기에도 너무 수상할 정도로 오더도 못하고 혼자서 급발진하는 문제가 스프링과 달리 크게 악화됐는데, 차후 인터뷰에서 건강이 크게 악화된 상태였다는 점이 드러났다.[2]

하지만 이후 T1전에서는 복부 부상에도 불구하고 짜릿한 역전승에 일조했다. 경기 외적으로 큰 잡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무대만 가면 롤도사로 빙의할 수 있다는 듯 전성기 때의 편린을 보여주었는데, 탱 서폿으로 적재적소에 이니시를 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3]

서술된 복부 부상으로 인해 이번 경기는 2군 선수를 콜업하여 나가야 하는 여론도 있었지만, 규정 상 앞선 CL 경기에서 이미 출전하여 나갈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아픈 몸을 이끌고 직접 경기에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많은 극찬이 이어졌다. 다행히 이 경기 이후로 사우디 컵 일정으로 인해 LCK가 1주일 연기되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이 큰 위안거리.

그 후엔 이번 시즌 역대급 롤러코스터 kt의 모습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표식과 베릴 이 메이킹 담당 2명이 핵심이었는데, 저점일때는 '병신 버러지 듀오' 닉값을 하며 서로서로 게임을 던져버리지만, 고점일때는 기가 막힌 롤도사와 대황식 모드가 나오며 게임을 휘어잡아버리니 평균치를 가늠할 수가 없는 것. 그래도 고점에서의 모습은 역시나 롤드컵 2회 우승자답다고 할 수 있으니 팬들은 고점이 뜨기만을 기도하는 중.

그러나 플옵 - 선발전으로 이어지는 다전제에서 2번 모두 T1을 만나 탈락했다. 베릴 개인의 플레이는 딱히 큰 문제삼을 것 없이 상대인 케리아와 장군멍군하며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하필이면 T1은 탑이 신인인 현 KT와의 상성이 가장 안좋은 팀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데, 신인인 탑을 어떻게든 숨겨야 하는 상황에서 상대는 칼챔에 도가 튼 제우스였기 때문에 탑의 유불리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고 결국 다전제 2번을 연달아 지며 롤드컵 진출 실패라는 아쉬운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4. 시즌 총평

비록 롤드컵 진출에는 실패한 시즌이지만, 작년의 지독한 부진 때문에 '베릴은 더는 안된다' 라는 말과 함께 거의 은퇴 직전까지 내몰렸던 상황에서 그래도 클라스 있는 선수는 언제든 환경이 바뀌면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시즌이 되었다. 팀 동료 BDD가 농심에서 그런 의혹어린 시선을 받았으나 환경이 바뀌고 나자 보란듯이 상위권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었듯이, 베릴 역시 자체 기량이 완전히 맛이 갔다는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환경이 바뀌자 준수하게 올라오며 작년의 꼴찌급 서포터가 맞나 싶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23 DRX 멤버들 중 탈DRX를 한 멤버들은 전원 각자의 위치에서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유일하게 탈출못하고 남은 라스칼만이 평가가 박는 바람에 탈듀 효과는 실존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 것은 덤.
[1] 공허에 물든 정글 몬스터들의 등장, 새로운 오브젝트로 대체된 1번째 전령, 협곡 내 지형 변경, 신화템 시스템 삭제 등등.[2] 숙소의 열악한 환경 + 베릴 본인의 아토피 피부염 & 과로가 겹치면서 복부에 염증으로 인한 낭종이 생겼고, 병원에서 짜내고 약품을 복용중이라고 밝혔다. 낭종이 워낙 커서 복부에 구멍이 뚫린 상태로, 게임을 하기 위해 앉는 순간 고통이 찾아오는 상태라고. 때문에 vs T1전 승리 이후 인터뷰를 할 때도 다른 kt 선수들이 모두 앉아있는데 혼자서 서서 했다.[3] 이번 경기로 인해 롤파크가 아닌 장소에서는 케리아가 베릴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케리아와의 지독한 악연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