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5-01-30 19:53:02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0차 비서국 확대회의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조선로동당/주요 회의/8기 중앙위원회
1. 개요2. 참가자3. 의정

1. 개요

2025년 1월 27일에 소집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회의. 자강도 우시군과 남포시 온천군의 지방간부들의 세도와 부정부패를 특대범죄로 규정하고 공개숙청하였다.

비서국 회의가 보도된 것은 2022년 6월에 소집된 회의 이후 2년 6개월만이며, 비서국 확대회의의 소집은 비서국의 전신 정무국 확대회의가 2020년 9월에 소집된 이후 거의 5년 만이다. 그리고 정식 넘버링이 한동안 붙지 않던 비서국 회의에 다시 넘버링이 부여되었다.

2. 참가자

파일:PIC0087370.jpg
김덕훈 리히용 조용원 김정은 박정천 조춘룡 최동명

김정은 이하 조용원, 박정천, 리히용, 최동명, 김덕훈, 조춘룡이 참석했고 비서 중에 리일환만 불참했다. 그외에 규률조사부장 김재룡이 참석하여 보고를 하였다. 그외에 도,시,군당위원회와 련합기업소 당위원회 책임비서들,성,중앙기관 당위원회 책임일군들,당중앙위원회 부장,제1부부장들,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규률조사부 해당 일군들이 방청했다고 보도되었다.

착석 서열이 다소 특이했는데, 당중앙위원회 내부 서열이 아니라 도당 책임비서 -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 당 부장 - 정치국 위원들 순으로 앉았다. 그래서 김수길보다 제1부부장들인 전현철, 김조국의 착석 서열이 더 높았다. 어쨌거나 대략적인 착석 위치는 다음과 같았다.
김영환 리정남 백성국 박성철 박창호
함경북도 책임비서 함경남도 책임비서 강원도 책임비서 자강도 책임비서 황해북도 책임비서
리영식? 박태덕 김철삼 리경철 김수길 전현철 ? 김조국 리혜정 신룡만 박정남 김봉철 오일정 주철규 한광상 김형식 김성남 주창일 정경택 김재룡
내각 정치국장 황해남도 책임비서 평안북도 책임비서 평안남도 책임비서 평양시 책임비서 경제부 제1부부장? ?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당력사연구소장 39호실장 문서정리실장 총무부장 민방위부장 농업부장 경공업부장 법무부장 국제부장 선전선동부장 총정치국장 규률조사부장

3. 의정

"최근에 당내규률을 란폭하게 위반하고 부정적인 특권특수행위를 자행하면서 인민의 존엄과 권익을 엄중히 침해하는 중대한 사건들"이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전당과 전체 인민이 당전원회의 결정관철에 총분기해나선 시대의 요구에 역행하는 당규률위반행위,반인민적행위들을 시급히 바로잡아야 할 가장 선차적인 문제로 엄중시하고 당의 정치기풍,혁명진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기 위하여" 소집되었다. 보도엔 없었으나 리히용이 회의를 사회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온천군 비리사태가 "당규률을 전면거부하고 집단적으로 부정행위를 감행하는 특대사건을 발생시킨 남포시 온천군당위원회와 군안의 지도간부들의 당규률위반행위"로 규정, 조용원과 김재룡이 관련하여 보고를 하였다. 둘의 보고는 다음과 같다.
파일:PIC0087374.jpg파일:PIC0087375.jpg
조용원의 보고[1] 김재룡의 보고
당창건 80돐이 되는 뜻깊은 올해에 당 제8차대회 결정들을 완결하고 더 높은 발전단계에로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야 할 류례없이 방대한 투쟁과업이 나서고있는 오늘 우리 일군들앞에는 혁명의 선봉에서 그 어느때보다도 과감한 용기와 분발력,투신력을 발휘하여 당의 핵심,인민의 충복으로서의 사명과 본분을 다해나가야 할 무거운 과업이 나서고있다.

그러나 이러한 당의 요구와 격양된 혁명적분위기와는 너무도 상반되게 얼마전 온천군에서는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군당전원회의준비를 너절하게 하고 회의를 심히 형식적으로 진행하고나서는 돌아앉아 당일군들을 포함한 40여명의 일군들이 집단적으로 부정행위를 감행하는 특대사건을 발생시키였다.

이것은 당의 각급 지도간부들이 봉사기관들에서 음주접대를 받는것과 같은 안일해이된 생활을 하지 말데 대한 당내규률을 란폭하게 위반한 행위로서 우리 당력사에 이번처럼 군당책임일군이 직접 조직하고 군당일군들을 비롯한 군안의 수십명에 달하는 당,행정책임일군들이 무리를 지어 몰려가 그러한 부정행위를 감행한 망동은 일찌기 없었다.

온천군에서 공공연히 자행된 집단적인 음주불량행위는 규률건설에 관한 당의 로선에 전면배치되는 행위이며 사건의 주모자,가담자들은 지도간부로서의 초보적인 자격도 없는 썩어빠진 무리,방자한 오합지졸의 무리들이라는것을 명백히 보여주고있다.

회의는 극도로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는데 김정은은 담배를 피우며 계속 간부들을 노려봤고, 회의 도중 박정천과 조용원을 불러내어 회의장의 누군가를 삿대질하면서 소리치기도 했다.

이어 김정은이 연설하였다. 김정은은 "당안에 혁명적인 도덕기강을 철저히 확립하고 당일군들 특히 당지도간부들이 생활 및 활동준칙을 엄격히 준수하며 내부규률을 어느때보다도 강화해야 할 시기에 발생한 온천군중대사건의 성격을 엄중한 당규률위반 및 도덕문화문란죄로,우리당 규률건설로선에 대한 공개적인 부정으로 간주"한다고 경고하면서 "혁명대오의 굳건한 결속을 수비해온 규률,당중앙의 령도체계를 확립하고 전당의 조직사상적통일을 지켜온 엄격한 정치도덕적계률과 비타협적인 투쟁이 없었다면 80년의 영광스러운 집권사와 그의 계승과 혁신을 설계하는 오늘도 없었을것 (...) 이렇게 중대한 당내결함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제때에 특대사건화하는것이 혁명에 리롭고 유익"하다, 즉 본보기로 조지는 것임을 과시하였다. 또한 김정은은 "이것은 우리당 강화의 초석을 허물고 나라의 200분의 1을 차지하는 한개 지역을 비당화,비정치화,비사회주의화의 함정으로 몰아갈수 있는 엄중한 사건일뿐만 아니라 일군의 직급을 람용하여 인민들이상의 특전을 챙기려드는 특권계층이 형성될수 있음을 직감케 하는 위험한 신호"라고 질책했다. 이어 김정은은 "당의 건전한 기풍을 흐려놓고 혁명의 전진을 방해하는 온갖 이색적이며 이질적인 사상요소들,당규률을 허무는 정치적,도덕적범죄는 한개 지역에서 벌어진 하나의 사건이지만 우리가 새시대 당건설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힘을 넣어온 간부대오의 질적공고화가 실속있게 진행되지 못하였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 겉보기에는 변화가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작풍과 규률준수기풍에서는 개선이 없다는 당중앙위원회적인 평가를 내리시고 이로부터 찾게 되는 결론은 당건설로선이 아무리 혁명적이고 완벽하다 해도 그것을 절대적으로,무조건적으로 관철하겠다는 간부들의 사상적각오와 노력이 없다면 리론을 위한 리론으로만 남게 된다는것"이라고 하였는데 결론은 자기는 잘났는데 밑에 놈들이 정신이 썩어빠지고 무능하다는 책임전가이다. 어쨌거나 김정은은 "우리 당이 제일 경멸하는 당내부패와 온갖 규률위반행위들을 주동적으로,적극적으로 제압하는데 규률조사부문에서 기본과녁을 정하고 엄격한 규정과 세칙에 근거하여 《저격전》,《추격전》,《수색전》,《소탕전》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김정은 연설이 있었음에도 박수도 치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는 굳어 있었다.

이후 비서국은 "당의 내부규률을 란폭하게 위반하고 집단적으로 불량한 행위를 하여 우리 당의 혁명적당풍을 심히 훼손시켜놓고 당과 혁명대오의 일심단결에 저해를" 주었다는 이유로 온천군 당위원회를 해산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는데 2020년 김일성고급당학교 당위원회 해산 이후 오랜만에 있는 중대 조치이다. 온천군 책임비서 류성철은 최근 온천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에 참석하여 로동신문에도 나온 양반인데 이번 사태로 확실히 끝장나게 됐다.

이어 우시군 사태에 대하 보고가 있었다. 김정은은 "우시군에서 당의 농촌건설정책과 농업정책집행정형을 전문적으로,책임적으로 감시,통제하여야 할 군농업감찰기관이 농업부문에 내재하는 주되는 위법행위들을 억제하고 정연한 질서와 기강을 세우는데로 사업을 지향시킬 대신 법권을 악용하여 인민의 리익과 재산을 란폭하게 침해"했다면서 "지방의 세도군,관료배들은 눈섭 하나 까딱하지 않고 당과 인민사이의 성스러운 단결의 성새를 허물려 하고있다 (...) 이것은 우리 당에 있어서,우리 인민에게 있어서,우리 제도와 우리 법권에 있어서 추호도 용서할수 없는 특대형범죄사건"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자료보고가 있었으며 "우시군농업감찰기관 감찰원들은 신성한 법권을 악용하여 지역주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재산을 마구 침해하면서 용납할수 없는 범죄를 꺼리낌없이 감행하였다. 혁명과 건설의 천사만사를 인민의 권익수호에 지향시키고 인민을 위하여 멸사복무하는 우리 당의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에 도전하여 혁명의 천하지대본이며 우리의 생명인 당과 인민의 일심단결을 심히 훼손시킨 범죄행위는 매우 엄중하다."고 규정, 우시군농업감찰기관을 통째로 해산하고 새로 조직할 것을 지시했다. 그리고 "반인민적행위를 조장,묵인한 우시군당위원회 책임비서와 우시군농업감찰기관 감찰원들에 대한 엄정한 처리안을 선포"했다.

마지막으로 보도에서 "대범죄사건의 주모자들과 가담자들은 법적검토를 받게 된다."고 하면서 "회의를 통하여 창당의 리념과 정신에 배치되게 당의 건전한 도덕기풍을 문란시키고 전당규률강화에 저애를 주는 행위와 우리 당이 가장 신성시하는 인민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들이 철저히 격퇴되고있음이 실증되였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0차 비서국 확대회의는 강철같은 규률의 반석우에 투쟁하는 당,전진하는 당의 영원한 생명력이 있다는 철리를 다시금 각인시키였으며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존재방식으로,당풍으로 하는 우리 당의 본태와 성격을 더욱 뚜렷이 하고 전투적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가는데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정치적계기로 된다."고 자화자찬했다.
[1] 김재룡은 김정은 초상휘장인데 조용원은 쌍상휘장인 것에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