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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02:14:02

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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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문3. 해제4. 해설

1. 개요

이 시는 비 온 뒤의 고요한 아침 풍경을 감각적으로 묘사한 후 화자의 감정을 '새'에 이입함으로써 일제 말기 억압의 현실을 살아야 했던 서러움을 부각하고 있다.

2. 원문

햇살 피어
이윽한 후,

머흘머흘
골을 옴기는 구름.

길경 꽃봉오리
흔들려 씻기우고.

차돌부리
촉 촉 죽순 돋듯.

물소리에
이가 시리다.

앉음새 갈히여
양지 쪽에 쪼그리고,

서러운 새 되어
흰 밥알을 쫏다.

3. 해제

1. 갈래: 자유시, 서정시
2. 성격: 감각적, 회화적, 묘사적
3. 주제: 비 온 뒤의 아침 정경에서 느끼는 서러움
4. 특징&표현:
1) 시선의 이동(원경 → 근경)과 선경 후정의 방식으로 시상을 전개함
2) 선명한 시각적 이미지와 음성 상징어를 활용하여 생동감을 부여함.
3) 간결한 시행과 연 구성으로 동양적인 여백의 미를 조성함.

4. 해설

1연: 해ㅅ살 피어(시간적 배경 - 아침) {화자의 시선 이동}

2연: 머흘머흘(구름이 뭉게뭉게 낀 모양)
구름{화자의 시선 이동}
1, 2연 → 원경

3연: 길경(도라지) 꽃봉오리(계절적 배경 - 초여름, 향토적 분위기 조성) {화자의 시선 이동}
흔들려 씻기우고(물기를 머금을 채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

4연: 차돌부리(차돌의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 {화자의 시선 이동}
촉 촉(의태어)
→ 차동에 물방을이 떨어지면서 튀는 모습
3, 4연 → 근경

1~4연 : 비 온 뒤의 아침 정경

5연: 이가 시리다('물소리'를 차갑게 인식함)

6연: 앉음새 갈히여(남의 눈에 띄지 않게 조심스레 앉아서)

7연: 서러운 새(감정이입 - 암울한 현실로 인한 화자의 서글픈 처지) {화자의 시선 이동}
흰 밥알을 쫏다(아침밥을 먹음)
5, 6, 7연 → 정서

5~7연: 암울한 현실에서 느끼는 서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