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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0-07 15:51:59

존 프록터


1. 미국 근세시대 인물2. 크루서블

1. 미국 근세시대 인물

존 프록터(John Proctor).
1632년 3월 30일 ~ 1692년 10월 19일

영국 출생. 농부의 자식으로 3살 때 미국 메사추세츠의 입센으로 넘어와 아버지가 대농장을 거느리면서 편안한 유년기를 보냈다. 첫 번째 아내 마르타는 아이를 낳던 중 사망, 후원자의 딸이었던 두 번째 아내 엘리자베스와는 사이가 좋았지만 세일럼으로 이사할 때 죽고, 세 번째 아내 엘리자베스 프록터와 결혼했다. 프록터는 어느 정도 경영에 재능이 있어 농장을 운영하는데 차질이 없었고 독실한 기독교 가정을 꾸려나가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안정적인 삶을 살았다.

그러나 세일럼 마녀 재판에서 전 하녀였던 애비게일 윌리엄스가 갈등이 많았던 엘리자베스 프록터를 고소하면서부터 비극이 시작되었다.

존 프록터는 아내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진술서를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애비게일 윌리엄스의 악마와 거래를 했다는 누명과 함께 하녀인 메리가 프록터가 자신의 목을 조르고 협박을 했다고 주장, 엘리자베스는 무죄로 판결났지만 자신의 죄는 반박하지 못해서 교수형당했다.

이후 프록터 가문의 사람들은 존 프록터의 명예회복을 요구했고 1692년 회복되었다. 죽고 나서 무슨 소용이겠냐마는

2. 크루서블

실제와는 달리 1막에서 애비게일과 정이 통했던 것으로 각색된다.[1] 현재는 애비게일과의 관계는 완전히 끊었지만 그녀 쪽에서는 그에게 계속 접근을 해오고, 이를 아내는 계속해서 추궁하여 아내와 갈등을 겪는다.

그러던 중 세일럼 재판이 열리고 존 프록터를 독차지하려는 애비게일은 그의 아내 엘리자베스를 법정에서 마녀로 지목한다. 그는 아내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하녀 메리 워렌을 설득을 가장한 협박해서 판결을 뒤집어보려 한다. 메리 워렌과 존 프록터는 법정에서 애비게일과 그녀의 무리들이 영혼을 본다는 것은 거짓이며 엘리자베스의 무죄를 증명하는 선서증언서를 제출하며 증언한다. 하지만 애비게일과 그녀의 무리들은 계속해서 악마에 들렸다는 연기로 존과 메리를 공격했고, 결국 그는 자신과 애비게일의 과거 불륜관계를 밝히고 그녀를 창녀라고 하며 반격을 한다.[2] 그러나 이후 열린 아내와의 대조심문에서 엘리자베스는 남편의 평판이 땅에 떨어질 것을 염려해 불륜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답변해버려 존의 주장은 묵살된다. 위기를 느낀 애비게일은 노란 새로 지칭되는 메리 워렌의 영혼이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는 연기로 메리 워렌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결국 메리 워렌이 존 프록터가 악마의 시종이며 악마의 책에 서명케 했다는 발언으로 증언을 뒤집음으로써 그는 오히려 악마와 거래를 한 남자로 낙인찍혀버린다.
…(전략)
프 록 터 | (감정이 격해져 숨을 헐떡이며) 내 말은…… 내 말은…… 하느님은 죽었소!![3]
패 리 스 | 저 소리, 저 소리를!
프 록 터 | (미친 듯이 웃은 뒤) 불이다, 불이 타고 있소! 나는 악마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있소. 그의 추악한 얼굴을 봅니다! 그리고 그것은 내 얼굴이고 당신의 얼굴이기도 합니다, 댄포스! 내가 움츠러들었던 것처럼, 그리고 당신들이 사악한 마음에서 이것이 거짓인 줄 알면서도 지금 움츠러든 것같이, 인간을 무지에서 이끌어내는 것에 움츠려있는 자들에게…… 하느님은 특별히 우리 같은 인간들을 저주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불에 탈 것이오, 우리 모두 함께 불타버릴 것이오!![4]
댄 포 스 | 보안관! 이자와 코리를 함께 감옥에 넣도록!
…(후략)
<시련(민음사)>
격분한 존 프록터는 "신은 죽었소"로 대표되는 작금의 비이성적인 행태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하고[5] 감옥에 가게 된다. 자신의 악행을 자백하지 않은 채 시간이 흐르고, 마을에서 평판이 좋았던 존 프록터와 노파 레베카의 교수형 날 해가 떠오르기 전 새벽, 댄포드(댄포스)와 패리스는 그들의 형을 집행한다면 마을 사람들이 재판 결과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되며 반란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게 된다. 그들은 해결책으로 존 프록터에게 본인이 악마와 통했음을 인정하는 자백을 받고자[6] 엘리자베스에게 존이 자백을 이끌어내라 요구한다. 그렇게 마련된 부부의 대화에서 존은 아내와 불륜으로 인한 서로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자신은 성인이 아니라 살고 싶다며 거짓자백을 할까 갈등하지만 엘리자베스는 본인은 존을 심판할 수 없으니 뜻대로 하라고 한다.

결국 존은 악마와 결탁했음을 자백하지만 끝내 아비게일의 무리에게 지목되어 잡혀온 다른 이들도 그러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부정한다. 존 프록터를 악마의 하수인으로 확실하게 못박아두고자 하는 패리스와 댄포드는 자백을 듣는 것으로 모자라 자백서에 서명을 받아 교회 문에 붙여놓을 것이라 한다.
…(전략)
댄 포 스 | 그렇다면, 내게 설명을 해 보시오. 프록터, 왜 당신이 거부하는지…….
프 록 터 | (온 영혼을 다하여 외친다) 그것이 내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내 평생 또 다른 이름은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거짓말을 했고 거짓말에 서명을 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교수형을 당한 이들의 발바닥 먼지만큼도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내 이름이 없이 어떻게 살아갈 수가 있겠습니까? 난 당신에게 내 영혼을 주었습니다. 내 이름만은 나에게 남겨 주십시오!
…(후략)
<시련(민음사)>
존 프록터는 자백서에 서명하지만 가져가려는 댄포드에게서 자백서를 낚아채 이 자백서가 교회 문에 못박히면 자백하지 않고 끝까지 양심을 지키며 죽은 다른 사람들의 이름을 더럽히게 되니 자신이 어떤 치욕을 받고 고통받더라도 평생 오직 하나만 가지는 내 이름에 더러운 짓을 하지는 못 한다고 말하며 재판장 앞에서 그것을 찢어버린다. 그리고 끝까지 자백을 하지 않은 레베카와 함께 교수형에 처해진다.
[1] 실제 사건 당시 프록터는 60이 가까운 노인이었고 애비게일은 그해에 12세가 되는 어린 소녀였고 당연히 둘 사이 로맨틱한 관계는 없었다. 이 때문에 본작에서 프록터는 장년 내지 중년으로, 애비게일은 최소 10대 중반 이상인 것으로 묘사된다.[2] 기독교 교리가 율법인 세일럼에서 십계명 중 하나인 '간음(즉, 불륜)은 큰 죄악이다. 존과 애비게일 모두에게 치명적이지만, 그럼에도 엘리자베스의 무죄를 위해 밝혔다.[3] (his mind wild, breathless) I say—I say—God is dead![4] (laughs insanely, then) A fire, a fire is burning! I hear the boot of Lucifer, I see his filthy face! And it is my face, and yours, Danforth! For them that quail to bring men out of ignorance, as I have quailed, and as you quail now when you know in all your black hearts that this be fraud—God damns our kind especially, and we will burn, we will burn together![5] 2014년 런던의 유서 깊은 극장 OLD VIC에서 호빗소린 역을 맡았던 리처드 아미티지가 존 프록터 역으로 열연했는데 이 부분이 트레일러로 사용되었다. 연기가 뛰어나니 참고.[6] 재판에서 자신이 악마와 결탁했음을 자백하면 하면 살 수 있지만 부인하면 교수형에 처해 생을 마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