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가와 구니요시(歌川國芳)가 그린 〈종규〉 |
鐘馗(Zhongkui)
중국의 전설에 등장하는 역귀(疫鬼)를 쫓는 신.
《사물기원(事物起原)》에 따르면 당나라 현종이 병석에 누워 있을 때 꿈을 꾸었는데, 한 귀신이 현종이 아끼던 향주머니를 훔치고 옥피리을 부는 등 난동을 피웠다. 노한 현종이 큰 목소리로 신하를 부르자 거대한 귀신이 나타나 난동을 피우는 귀신을 붙잡아 잡아먹었다. 현종이 놀라 귀신에게 자초지종을 묻자 귀신이 대답하기를 "본래 저는 종남산의 진사 종규라 하온데 과거 시험에 낙방하여 귀향하는 것이 부끄러워 층계 섬돌에 머리를 찧어 죽었으나 이를 안 폐하께서 후하게 장례를 치러주어 그 은혜를 갚으러 왔습니다."라 하였다. 현종이 꿈에서 깨어났을 때 병은 깨끗이 나아 있었다. 현종은 오도현(吳道玄)에게 종규를 그리게 하고 그 화상을 수호신으로 삼았다. 이후로 민간에 종규상을 문에 붙여두어 액을 쫓는 풍속이 생겼다고 전해진다.
유래가 이러다 보니 염라대왕과 엮이는 경우도 있으며, TV 드라마의 경우엔 포청천과 엮이는 경우도 아주 가끔 보인다.
일본에서도 꽤 저명한 신이다. 우에스기 겐신의 가신 사이토 도모노부의 별명이 여기서 따와 '에치고의 쇼키(越後の鍾馗)'이다.
120년의 역사를 이어 오다 지난 2019년에 발매중지된 유명한 후지사와 장뇌(樟脳)는 종규를 마스코트로 사용했다.
또한 Ki-44 쇼키의 이름은 여기서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