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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2-06 22:06:23

증보참찬비전천기대요

파일:증보천기대요.jpg

1. 개요2. 형태적 특징3. 체제 및 내용4. 특성 및 가치

1. 개요

『증보참찬비전천기대요(增補參贊祕傳天機大要)』는 명나라의 임소주(林紹周, ?~?)가 편찬한 『천기대요(天機大要)』를 조선에서 음양과(陰陽科) 출신의 지백원(池百源, ?~?)이 내용을 보충한 것을 그의 손자인 지일빈(池日賓, 1729~?)이 다시 보충하여 편찬한 술수서(術數書)이다. 관혼상제(冠婚喪祭)를 비롯한 일상생활에서의 길흉을 가리는 방법을 수록하고 있다. 『증보참찬비전천기대요』를 증보한 지일빈에 대해서 『운과방목(雲科榜目)』에서 본관이 충주(忠州)라는 사실과 1754년 음양과에 합격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나, 『운과방목』 외에는 다른 기록이 없어서 정확한 행적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2. 형태적 특징

이 책의 표지서명은 『천기대요(天機大要)』이다. 본문은 목판(木板)으로 인출하였다. 첫 장의 반곽이 23.0~24.0×14.5cm이며, 계선이 있고 반엽(半葉)마다 11행(行) 20자(字)로 되어있다. 본문의 주석은 쌍행(雙行)으로 부기하였다. 판심의 어미는 없으며, 판심제(版心題)는 증보천기대요(增補天機大要)이다. 표지서명 하단에는 건곤(乾坤)으로 책의 순서를 매겨두었다. 각 책의 제1면, 권수면에는 ‘京城府立圖書館藏書’, ‘京城府立圖書館鍾路分館印’ 등의 장서인이 찍혀 있다.

3. 체제 및 내용

『증보참찬비전천기대요』는 2권 2책 구성으로 제1책은 상권(上卷), 제2책은 하권(下卷)으로 나뉘어 있으며 책차(冊次)는 건곤(乾坤)으로 구분된다. 권수(卷首)에 1653년에 작성한 「천기대요서(天機大要序)」, 1737년 지백원(池百源, ?~?)이 작성한 「신증천기대요서(新增天機大要序)」가 있고, 권말(卷末)에는 명과학전겸교수(命課學前兼敎授) 지일빈(池日賓, 1729~?)의 발(跋), 천문학전교수(天文學前敎授) 김준일(金俊逸, ?~?)의 서(序), 관상감정(觀象監正) 정충하(鄭忠夏, ?~?)가 감동(監董)한 「천기대요발(天機大要跋)」이 있다. 구성을 보면 상권의 첫 머리에 태극팔괘(太極八卦), 하도낙서(河圖洛書), 선천후천(先天後天) 등의 도설(圖說)과 오행생극(五行生克), 음양순역(陰陽順逆) 등 술수(術數)의 기초가 되는 항목들을 기록하였다. 이어서 음택(陰宅)을 고르고 장사(葬事) 지낼 때 안장(安葬)하는 택일(擇日), 택방(擇方)의 방법을 설명하는 상장문(喪葬門)을 두었고, 그 다음으로 양택(陽宅)의 자리를 택하고 건축하는 데 필요한 택일, 기타 택길(擇吉)의 방법을 설명한 기조문(起造門),을 두었다. 기조문에는 삼갑년(三甲年), 기조간신길년(起造干辰吉年), 기조지신길년(起造支辰吉年), 수조흉년(竪造凶年), 사정팔국(四正八局), 정초(定礎), 수주(竪柱), 상량(上樑)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혼인에 필요한 길흉선택의 법을 설명한 혼인문(婚姻門)에는 납징정친(納徵定親), 가취월(嫁娶月), 월염정국(月厭定局), 남녀구궁궁합법(男女九宮宮合法) 등이 수록되었다. 그리고 유문 구분 없이 입택귀화(入宅歸火), 이거(移居), 상관(上官), 입학(入學), 제사(祭祀) 재의(裁衣), 구사(求嗣), 진인(進人), 출행(出行), 흥판(興販), 언무(偃武), 교병(敎兵), 조장(造醬), 벌목(伐木), 양잠(養蠶) 등의 택일법(擇日法) 등 흉한 것을 피하고 길한 것을 맞이하는 방법이 수록되어 있다.

종로도서관 고문헌 검색시스템에서 원문 확인이 가능하다.

4. 특성 및 가치

이 책은 성여훈(成如櫄)의 서문, 1737년(영조 13) 지백원(池百源)의 서문, 본문, 지일빈(池日賓, 1729~?) 등의 발문이 순서대로 수록되어 있다. 성여훈의 서문은 성여훈의 이름이 확인되지 않으나, 그의 호 서강(西岡)이 기재되어 있어 알 수 있다. 종로도서관 소장본 제2책 발문 끝에는 방통력(方通曆)이라는 글씨와 함께 『주역(周易)』의 괘(卦) 등이 기재된 별도 첨지가 있다. 『증보참찬비전천기대요』는 주로 음양가(陰陽家)에서 질한 날을 잡을 때 사용하는 길흉선택의 술서(術書)로서 활용되었으며 처음 도입되고 우리 실정에 맞게 수정 증보된 책이다. 책의 편찬역사와 더불어 유통의 범위가 매우 넓은 책으로 다양한 판본이 남아있어서 술수(術數)나 명리학(命理學) 뿐만 아니라 서지학 분야에서도 연구가치가 있는 책이다.

※이 문서는 종로도서관 인문사회과학실에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