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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8 17:24:26

지배

1. 개요2. 파생 개념들3. 파생 분야들4. 폐해5. 관련 문서

1. 개요



"어떤 사람이나 집단, 조직, 사물 등을 자기의 의사대로 복종하게 하여 다스림"을 뜻하는 말. 작게는 개개인 사이에서, 크게는 국가와 국가 간에도 벌어지는 행위이며 모든 사회 질서의 근간이 되는 행위[1]이다. 따라서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를 지배하는 행위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며, 질서와 질서가 보장해주는 권리와 가치가 모든 의사결정자들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이상 지배 행위를 아예 없애 버리거나 부정하는 건 바람직하지도 않다.

지배의 중요성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또 다른 예시는 개인이 수행하는 모든 생산 활동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림을 예로 들었을 때 그림을 그리려는 개인은 그림을 그리는데에 필요한 도구들을 자신의 의사대로 활용하여 작업을 수행한다. 이는 즉, 그림을 그린다는 작업에는 필수적으로 개인이 도구들을 지배한다는 전제가 깔리며 그리 해야만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암묵적 이해가 깔려 있다는 말이다. 아무리 솜씨 좋은 화가가 그림을 그리려 한들 그 화가가 필요한 도구들에 접근할 수가 없다면, 즉 지배할 수가 없다면 그림을 완성시킬 방도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지배 행위는 그림을 그리는 행위에서마저 생산성을 내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전제가 된다. 그리고 이는 다른 모든 생산 활동 또한 마찬가지다.

지배는 특히 국가과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군대의 핵심적인 작용이다. 이는 아무리 개별 군인이 우수하다 하더라도 전쟁의 승리를 보장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휘관의 권위와 영향은 개개인이 전쟁에 끼치는 영향력이 현대보다 훨씬 컸던[2] 고대에도 절대적이었다. 군대 뿐만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도 대체로 한 집단이 맡은 임무가 높은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내포할 경우, 이에 비례해 그 집단을 지배하는 역할을 맡은 개인의 권위도 덩달아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지배 행위가 안전 확보 행위에 필수불가결한 요소[3]이기 때문으로 안전에 대한 수요가 세상에서 사라지는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지배 행위의 필요성도 존재할 수 밖에 없는 본질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2. 파생 개념들

모든 사회 질서의 근간이 되는 개념이기에 사회 질서를 세우거나 운용하는 모든 행위들은 '지배'에서 파생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아래는 이렇게 '지배'에서 파생된 개념들을 나열한 목록이다.

3. 파생 분야들

사회 질서의 근간을 이루는 개념이기에 사회 질서를 어떻게 세우고 운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모든 학술적, 기술적 분야들이 궁극적으로는 '지배'에서 파생된 분야들이다. 아래는 그런 분야들을 나열한 목록이다.

4. 폐해

지배 행위는 안전과 질서를 위해서라도 사회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행위이지만 동시에 개개인에게 집단의 움직임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권한을 위임해야할 필요가 있는 행위이기 때문에 이 권한을 공동체의 안전과 질서가 아니라 사리사욕을 위해 오남용할 경우 그 폐해 또한 엄청나다. 아래는 그런 오남용 행위과 파괴적인 지배 행위들을 나열한 목록이다.

5. 관련 문서



[1] '지배'와 '복종'이 맞아 떨어지는 순간 질서가 탄생한다. 이 둘 중 어느 한 쪽이라도 어긋나는 순간 질서는 안정성을 상실하기 시작하며 새로운 형태의 질서를 확립할 필요가 발생한다. 또한 사회 질서는 공통된 질서에 집단의 구성원들이 복종함으로써 성립하는데, 지배 행위 없이 다수의 의사결정자들을 공통된 질서에 장기간에 걸쳐 복종 시키는 건 불가능하다. 이러한 통일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지배는 질서 확립에 있어 빼놓을 수가 없는 작용이다.[2] 전쟁의 규모가 작고, 냉병기를 사용했기 때문에 개인의 전투력이 전쟁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3] 재난 현장에서 아무리 소방관이나 구조 대원들이 열심히 일해 봤자 구조 대상들이 지시에 따르지 않고 단독 행동을 벌이면 소방관이나 구조 대원들 입장에서는 구해주고 싶어도 구해줄 방도가 없다. 따라서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선 보호 대상자들을 효과적으로 통제, 즉 지배하는 게 필수 조건이다.[4] 문화적으로는 전쟁 영웅에 관한 신화설화 또한 이러한 움직임에서 파생된 요소들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에서도 소년만화들은 기본적으로 공동체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살신성인하는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삼는 경향이 강하다.[5] 시민들의 입장에서 '질서'는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준수해야 하는 윤리적 규범에 불과하지만 전쟁을 수행하는 군인 입장에서 '질서'는 군인의 생사와 군대의 승패를 가르는 전투력에 직결되는 요소다. 질서가 잡혀져 있지 않은 무장집단은 조직적인 작전 행동을 수행하는데에 효율이 굉장히 떨어져 무장 수준이나 병사 수 등의 자원이 뒷받침 되어도 이길 수 있는 전투를 이기지 못 할 공산이 크다. 괜히 군 지휘관들이 군기에 집착하는 게 아니다. 전장에서 질서가 잡히지 않은 오합지졸은 패배를 피할 길이 없고 전장에서 패배는 곧 죽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