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온 천사/종말

1. 2일차

1.1. 2일차 밤

만약 당신이

「거절한다」(을)를 선택할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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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젤의 눈빛이 싸해졌다. 마치 얼음 동굴에 빠져버린 듯 차가운 눈빛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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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아자젤의 눈빛이 싸해졌다. 마치 얼음 동굴에 빠져버린 듯 차가운 눈빛이었지만\;"

   

갑자기 검은 안개에 몸이 둘러싸여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몸부림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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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갑자기 검은 안개에 몸이 둘러싸여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몸부림칠 수도\;"

   

이 느낌은 죽음보다 훨씬 절망적이었다. 마치 육식동물에게 찍힌 먹잇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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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 느낌은 죽음보다 훨씬 절망적이었다. 마치 육식동물에게 찍힌 먹잇감처럼\;"

   

...... 이거...... 놔......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이거...... 놔......;"

   

종한구의 목소리가 울려퍼졌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종한구의 목소리가 울려퍼졌고\;"

   

드디어 몸이 자유로워졌다. 재빨리 종한구의 곁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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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드디어 몸이 자유로워졌다. 재빨리 종한구의 곁으로 달려갔다.;"

   

그는 아자젤이야! 달비라의 신기라고!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는 아자젤이야! 달비라의 신기라고!;"

   

아자젤은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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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아자젤은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2. 1일차

2.1. 1일차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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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누구야...... 대답해...... 넌 누구야?!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누구야...... 대답해...... 넌 누구야?!;"

   

세상이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소녀의 모습은 점점 희미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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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세상이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소녀의 모습은 점점 희미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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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눈이 뜨였다. 텅 빈 방에는 나 혼자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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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갑자기 눈이 뜨였다. 텅 빈 방에는 나 혼자뿐이었다.;"

   

어젯밤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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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젯밤 이후\;"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

오행진은 어떻게 된 걸까?

동방거리의 모두는 다들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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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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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아무것도 모르겠다.;"

   

어쩌면 내가 악마의 동료가 되기로 한 순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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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쩌면 내가 악마의 동료가 되기로 한 순간부터\;"

   

주저하고 연약한 영혼이라...... 정말 딱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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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주저하고 연약한 영혼이라...... 정말 딱 맞는 말이다.;"

   

행동이 제한되어 동방거리를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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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종

   

비몽사몽한 채로 하루를 보냈다.
문밖은 쥐죽은 듯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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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비몽사몽한 채로 하루를 보냈다.
문밖은 쥐죽은 듯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거지?
다들...... 살아있는 걸까?
나는...... 잊혀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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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살아있는 걸까?
나는...... 잊혀진 걸까?;"

   

불안감이 허기를 덮었다. 이 작은 밀폐된 공간에선 시간 개념이 무의미해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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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불안감이 허기를 덮었다. 이 작은 밀폐된 공간에선 시간 개념이 무의미해지는 듯 했다.;"

   

바로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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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바로 그 때\;"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문 쪽으로 다가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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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문 쪽으로 다가가니\;"

   

찰칵——
문이 열리는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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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찰칵——
문이 열리는 소리였다.;"

   

작은 병 하나가 내 발밑에서 기묘하게 나타났다. 이 병이 문을 연 걸까? 병괴물에게서 푸른 빛이 끊임없이 뿜어져 나왓고\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작은 병 하나가 내 발밑에서 기묘하게 나타났다. 이 병이 문을 연 걸까? 병괴물에게서 푸른 빛이 끊임없이 뿜어져 나왓고\;"

   

영상은 병괴물과 함께 사라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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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영상은 병괴물과 함께 사라졌고\;"

   

안화한테 전화를 걸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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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화한테 전화를 걸었지만\;"

   

대체...... 무슨 일이지......
세상이...... 대체 어떻게 변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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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대체...... 무슨 일이지......
세상이...... 대체 어떻게 변한 거지?;"

   

문짝을 짚은 손이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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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문짝을 짚은 손이 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