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시선을 끄는 외모와 시원한 미소. 능글맞고 쾌활하며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만만 여유만만. 단정함이나 올곧음, 강직함 같은 단어와는 아예 상종조차 안하고 살아왔다. 검사라곤 생각할 수조차 없는 날티와 행동으로 중무장한, 검찰 역사상 전무후무한 또라이 이단아, 검찰청의 생태계 교란종. 그리고 동시에, 깊은 정의감과 양심, 약자를 위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진짜 검사! 정은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을 지키고 그들의 정의를 위해 싸운다. 하지만 절대 법대로 싸우진 않는다. 아니 법이 쟤네 편인데 어떻게 법을 갖고 싸워? 승산 없는 게임은 시작도 하면 안 되는 법. 그래서 정은 권력자들의 방식대로 싸운다. 그들이 약자를 짓밟을 때 쓰는 그 방식 그대로 싸우고, 열 배로 갚아준다. 난 검사니까. 검사라면 당연히 진실은 밝히고 나쁜 놈은 잡는 거니까. 더러운 건 피하는 게 아니라 치우는 거니까.
깔끔한 일 처리와 냉철한 상황 판단으로 김태호 지검장의 오른팔 자리를 꿰찼다. 정치적 감각 또한 뛰어나 동료나 선후배 검찰간부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중. 다만 오직 정은 제외하고. 차갑고 도도해 보이는 외모완 다르게 은근 다혈질에 성질도 잘 낸다. 다만 오직 정한테만. 아라에게 정은 ‘태생적으로 결이 안 맞는 존재’다. 명령, 위계, 전통과 불문율등 조직생활에 있어 지켜야 할 덕목들을 단 하나도 지키지 않는, 검찰의 물을 흐리다 못해 아예 진흙탕으로 만들어 버리는 꼴통 생태계 교란종. 그래서 아라는 정이 싫다. 사람들한테도 자긴 정이 너무 싫다 말한다. 하지만 막상 정이 사고를 쳤을 땐 누구보다 걱정해주고 커버도 쳐주는 츤데레 선배 검사. 최연소 부장, 차장, 최초의 여성 검찰총장까지 되겠단 당찬 꿈의 소유자. 신입검사시절 당시 부장검사였던 김태호를 만났고 이 사람과 함께라면 국민에게 신뢰받는 검찰, 좋은 검찰을 만들 수 있겠다 생각했다. 자신의 꿈과 목표를 위해 이 사람을 따르겠다 결심했다.
정과 나이는 같지만 기수로는 선배인, 22살에 사법고시를 패스한 엘리트. 치밀하고 계획적이다. 언제나 상대보다 한 수 앞을 생각하고 두 수 먼저 움직인다. 단정하고 차분한, 어떤 경우에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정의 최대 최악의 맞수. 아버지가 운영하던 공장은 대기업의 계략으로 한순간에 도산하고 말았다. 아버진 알콜중독 폐인으로 살다 비참하게 삶을 마감했고, 어머니는 어린 도환을 먹여 살리기 위해 길거리 행상을 나가야 했다. 행복했던 가정은 한 순간에 풍비박산이 났다. 무력감은 분노가 되었고 분노는 깨달음이 되었다. 세상은 돈과 권력이 최고라는 것을. 아버지가 항상 말해오던 정직, 양심, 공정 따윈 지나가는 개도 안 건드리는 말이란 걸 도환은 깨달았다. 아버지는 끝까지 자신은 옳았다 주장했지만, 도환의 눈에 비친 아버지는 그저 패배자일 뿐이었다. 아버지의 영정사진 앞에서 도환은 맹세했다. 절대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고. 난 끝까지 위로 올라갈 것이라고. 그래서, 아버지는 틀렸다는 걸 증명하겠다고. 정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정의를 이루려 한다면 도환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위로 올라가고 싶어 한다. 성공에 대한 욕망은 도환의 피였고, 권력에 대한 목마름은 도환의 살이었다. 난 사자가 될 것이다. 왕이 될 것이다.
‘공명정대한 세상과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국민의 민원봉사실’이라 쓰고 불량품 폐기실이라 읽는 곳, 일명 ‘폐기실’의 실장.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 매사에 유유자적 천하태평, 능청과 능글맞음은 천하의 진검사도 한 수 접어줄 정도. 주식은 라면에 소주 반 병. 취미는 해외축구 토토 분석. 검사라기 보단 방구석 백수라는 표현이 훨씬 더 잘 어울리는 인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민원봉사실장으로 능글맞은 인물이다. 주인공 진정과 다양한 사건에 얽히면서 티격태격하게 된다. 특히 진정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인물.
용산 지하상가 맨 구석 허름한 컴퓨터 수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해킹대회 나가면 100명 중 49등 정도 하는 애매한 실력의 해커. 좌우명은 ‘열정 금지’. 제일 싫어하는 말은 ‘해킹하면 다 되는 거 아냐?’ 정과는 주인과 노비 관계로 얽혀있는 중. 약점을 잡혀 어쩔 수 없이 정의 말에 따르고 있는 거다 보니 허구한 날 뺀질뺀질 궁시렁 궁시렁. 그러다 괜히 한 대 맞고 서러움에 몸부림치는, 참으로 웃픈 인생의 소유자.
애매한 실력의 해커. 진정에게 약점을 잡혀 어쩔 수 없이 그의 말을 따르게 되는 인물. 뺀질거리다 괜히 한 대 맞고 서러움에 몸부림을 치는 웃픈 인생의 소유자다.
시크하고 차분하다. 말수는 적지만 할 말이 있으면 상대가 누구든 가리지 않는다. 언제 어디 어느 상황에서도 절대 마이웨이를 잃지 않는 고양이 같은 여자. 조직의 2인자로 밤거리를 주름잡다 정을 만난 이후 은퇴를 선언, 현재는 완전히 손을 씻었지만 여전히 암흑가에선 그녀의 이명(異名)이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는 중이다. 언제나 랩터가위를 들고 싸운다 하여 붙은 그 이름, 봉천동 벨로시랩터...!
시크, 차분한 캐릭터로 할 말이 있으면 상대가 누구든 가리지 않는 성격이다. 극 중 진정과 함께 극을 이끌게 될 주연으로 활약할 예정.
능글맞은 정과는 반대로 시종일관 진지하다. 농담은 진담으로 받아들이고 진담은 명령으로 받아들인다. 예능감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도 찾을 수가 없는, 순도 백 퍼센트 다큐 인생 사나이. 정과는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들을 정이 두들겨 패준 이후 지금까지 정을 따라다니며 충성하고 있는 중이다. 무릇 장수는 자신을 알아보는 자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법. 철기가 바라는 건 다른 게 아니었다. 그저 정이 뜻한 바를 이룰 때까지 끝까지 옆에서 보좌해주겠다는 것. 이거 하나면 충분했다.
정장보다 등산복을 더 즐겨 입는다. 매사에 호탕하고 호방한, 거대 로펌의 대표라기보단 동네 약수터 아저씨 같은 인물. 하지만 이는 겉으로만 보이는 모습일 뿐, 웃고 있는 가면의 뒤엔 권력에 대한 집착으로 가득 찬 섬뜩한 얼굴이 숨어있다. 잔인할 만큼 극단적인 실용주의자이자 능력우선주의자. 앞을 가로막는 적이 있다면 다시는 재기하지 못하게 묻어버렸고, 그만큼 많은 아군들을 이용하고 버려왔다. 책 살 돈이 없어 남이 버린 책으로 공부한 술집 작부의 자식은 그렇게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강산의 대표가 되었다.
웃으며 잠자리의 날개를 뜯는 어린아이처럼 한없는 해맑음과 순수함, 잔인함을 동시에 갖춘 괴물. 마약이나 음주운전, 권력을 이용한 갑질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다. 지한은 상대의 약점을 잡아 이용하고 조종한다. 돈과 권력이 있고, 이제 곧 내 것이 될 로펌 강산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