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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24년부터 2005년까지 (주)진로를 주축으로 존속했던 기업 집단. 1991년부터 1994년까지 대한사격협회 회장사였다.
2. 역사
1924년 10월 3일, 보통학교 교사였던 우천(友泉) 장학엽(1903~1985)이 동업자 2명과 함께 평안남도 용강군 지운면 진지리에 '진천양조상회'를 설립한 게 이 그룹의 시초다. 1928년 장학엽 단독 경영 체제로 확립하고 1945년 8.15 광복 후 남북분단 상황에서도 이북에서 계속 사업하다가 1950년 6.25 전쟁이 터지자 월남해 부산에서 동화양조, 구포양조를 거쳐 1953년 상경해 '서광주조'로 재출범했다. 1961년 서광산업을 세워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1966년 모기업명을 '진로주조'로 바꾸고 중앙발효공업을 인수했고 이후 수유유리공업을 비롯해 1972년 도원관광, 1975년 성미쥬리아 등을 각각 인수/설립해 서서히 사업 다각화를 시작했다.1975년 장학엽 사장이 회장으로 2선에서 물러났으나 50에 낳은 아들 장진호(1952~2015)가 당시 23세여서 회사를 이끌기엔 어렸기 때문에 조카 장익용이 회사를 이끌도록 했다. 10년 후 1984년 말 장학엽 회장이 사망하기 전 장진호와 이복형 장봉용이 장익용 사장에게 경영권을 넘기라고 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러다가 1985년 장학엽 회장 사후 장진호가 사촌 장익용 몰래 우호지분을 끌어모아 주총에서 경영권을 장악했다. 이로써 장진호는 진로, 장봉용은 진로발효, 장익용은 서광을 각각 이끌게 됐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서는 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는지 진로발효로부터 소주원료를 공급받고 아크리스백화점에 서광모드와 쥬리아화장품 매장이 들어서기도 했다.
1987년 진로문화재단을 세웠고 1988년 장진호가 회장이 되면서 주류와 관계없는 업종까지 확장하기 시작했다. 그해 대한조선공사 인수는 실패했지만 그룹 기획조정실을 설치해 그룹의 형태를 갖추고 1989년 광고 기획사 새그린 및 우신투자자문을 세운 후 1991년 통조림 업체 '펭귄'을 인수했고 1992년 미국 쿠어스(Coors) 사와 합작해 진로쿠어스맥주도 세운 뒤 진로유리 등 비주력 업종 3개사를 매각했다. 이후 1990년대 중반까지 진로베스토아, 진로하이리빙, 진로인터내셔널 등을 각각 세워 재계 순위 24위까지 올랐으나 1997년 초부터 부채가 갈수록 늘면서 경영이 어려워져 부도를 맞아 화의로 돌입해 계열사들이 서서히 정리됐다. 모기업 진로만큼은 사수 의지가 강했으나 2003년 법정 관리를 거쳐 2005년 하이트맥주에 팔리면서 완전히 해체됐다.
한편 전 사주 장진호는 비자금 조성과 탈세로 검찰에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2005년에 캄보디아로 떠나며[1] ABA은행을 중심으로 재기를 모색했으나 2010년 중국으로 도피하고 2013년 '이다양광'이란 게임업체에 투자했다가 2015년 4월 3일에 63세를 일기로 중국 베이징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3. 기업 정신
3.1. 1975~1991
- 사훈
창의, 봉사, 협동
- 사가: 작사는 시인 조병화, 작곡은 김성태가 맡았다.
(1절)빛나는 오랜 역사 기나긴 전통 / 고락을 함께 해 온 겨레의 진로 이 강산 곳곳마다 신용의 진로 / 나라 사랑 복지사회 일하는 보람 (후렴)창의 봉사 협동으로 마음 모두 모아서 / 영원히 빛내리라 우리의 진로 (2절)가시밭 험한 길을 이겨 온 세월 / 온 누리 찾아가는 진보의 발길 내 조국 꿈을 심는 자랑의 진로 / 인류 위한 진로가족 세계의 일꾼 |
3.2. 1991~2005
- 기업이념
인간중심, 신용본위, 사회책임
- 우리의 나아갈 길
우리 진로인들은, 기업활동을 통해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동일한 가치관 아래 하나로 뭉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의 인생관을 정립하며, 인간중심, 신용본위, 사회책임의 경영이념 구현을 통해 기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
이를 위하여, 우리 모두는 자발적 추진, 자주관리, 자기계발을 통한 전원참여, 전원실천으로 일에 대한 보람과 진로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며, 이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우리의 공동목표 달성을 헌신하고, 나아가 우리 그룹을 국민기업으로 승화/발전시킨다.
이를 위하여, 우리 모두는 자발적 추진, 자주관리, 자기계발을 통한 전원참여, 전원실천으로 일에 대한 보람과 진로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며, 이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우리의 공동목표 달성을 헌신하고, 나아가 우리 그룹을 국민기업으로 승화/발전시킨다.
- 사가: <진로가족의 노래>. 작사 박영웅 / 작곡 김성태.
(1절)힘차게 나가자 세계로 가자 / 하나로 힘을 모아 다함께 가자 이 터전 갈고 닦아 새 역사 만들고 / 세계사의 주인 되어 행복을 만들자 (후렴)인간중심 신용본위 사회책임 다하는 / 영원한 진로가족 우리는 하나 (2절)희망을 찾아가자 미래로 가자 / 하나로 뜻을 모아 내일을 열자 보람의 일터에서 희망을 가꾸고 / 진로그룹 중심되는 신화를 만들자 |
(1절)우리가 만드는 진로그룹은 / 겨레의 가슴에 뿌리를 박고 인간중심 신용본위 사회책임을 / 다 함께 가꾸며 세계로 가네 (후렴)진로 진로 우리 진로는 / 언제나 행복이 피어나는 곳 진로 진로 우리 진로를 / 모두가 다 함께 사랑하리라 (2절)우리의 꿈이 있는 진로그룹은 / 나라의 경제기반 다져가면서 농촌에서 도시에서 세계 속에서 / 오늘도 힘차게 뻗어나가네 |
4. 역대 임원
- 그룹 회장
- 장진호 (1988~2003)
- 주류/식음료 부문 회장
- 장기하 (1992~1995)
- 건설/서비스 부문 회장
- 박태신 (1992~1993)
- 그룹 부회장
- 장기하(주류/식음료), 박태신(건설/서비스) (1990~1992)
- 회장 비서실장
- 김선중 (1995~1996)
- 주상훈 (1996)
- 조기봉 (1996~1997)
- 홍훈기 (1997~1998)
- 기획 조정실장
- 이희정 (1988~1990/1995~1996)
- 박영수 (1990~1991/1993~1995)
- 김선중 (1991~1993/1996~1997)
5. 계열사 목록
5.1. 주류/식음료
- 진로(現 하이트진로): 2003년 법정 관리를 거쳐 2005년 하이트맥주에 매각됨.
- 주류사업부문
- 생수사업부문(現 하이트진로음료): 舊 미주만-진로음료-진로종합식품 생수사업부문. 샘물 브랜드 '석수'로 유명하며 2005년 매각 후 (주)석수앤퓨리스로 분할됨.
- 위스키사업부문(現 페르노리카코리아): 2000년 영국 얼라이드 워맥 사에 매각된 후 '진로발렌타인스'로 분사됨.
- (구)진로위스키: 1992년 진로에 합병됨.
- (신)진로위스키: 舊 진로유나이티드디스틸러스(JUD). 1994년 진로에 합병됨.
- 풍원양조: 1990년 (구)진로위스키에 합병됨.
- (구)고려양주: 1990년 한국주판에 합병됨.
- (신)고려양주: 2003년 법정 관리를 거쳐 2007년 폐업됨.
- 진로쿠어스맥주: 舊 한국주판-한국맥주. 1999년 OB맥주에 매각된 후 '카스맥주'로 변경했다가 2001년에 합병됨.
- 우신주판: 수입 주류 판매 업체로 1992년 계열 제외 후 '리치몬드코리아'가 됐다가 1997년 폐업됨.
- JML(現 진로소주): 일본 수출용 소주 제조 업체로 2005년 하이트맥주에 매각됨.
- 진로식품(現 진로발효): 舊 우신발효-진로발효. 장봉용 회장 몫으로 1992년 계열 분리됨.
- (구)진로종합식품: 1990년 진로발효에 합병됨.
- (신)진로종합식품: 舊 대한종합식품-펭귄. 2000년 파산 후 2006년 폐업됨.
- 식품사업부문: 1999년 '펭귄종합식품'으로 분사됨.
- 유제품사업부문: 舊 유노우유-서광 유제품사업본부. 1994년에 빙그레로 매각됨.
- 의약사업부문: 舊 조선신약-진로제약. 1994년 진로종합식품에 합병됐다가 2000년 종업원 지주사 '제이알팜'으로 변경했으나, 2004년 사업 전반이 JRP로 넘어간 후 2014년 동우약품에 인수되어 이듬해에 '이니스트바이오제약'으로 변경됨.
- 진로지리산샘물: 2003년 폐업됨.
- 서광축산: 1981년 서광산업에 합병됨.
- 서울건해산물: 舊 중부건어물. 1993년 학교법인 서울학원에 매각됐다가 2006년 삼원농산에 매각됨.
5.2. 건설/서비스
- 진로산업: 舊 연합전선-진로인더스트리즈. 2003년 법정 관리를 거쳐 이듬해 LG전선그룹으로 매각 후 2007년 'JS전선'이 됐으나 2013년 청산됨.
- 서광: 舊 서광섬유공업-서광산업. 1985년 계열 분리됨.
- 한국사이본: 1975년 서광산업에 합병됨.
- 일신: 1978년 서광산업에 합병됨.
- 쥬리아: 1985년 서광으로 합류함.
- 금비화장품: 1997년 (주)금비와 합류함.
- 금비인터내셔널: 이하 동일함.
- 금비: 舊 수유유리공업-효성유리공업-진로유리. 장익용 회장 매제 고병헌의 몫으로 1992년 독립 후 1997년에 공정거래법상 계열 분리됨.
- 우신조선: 1977년 삼성중공업에 매각된 후 '삼성조선'이 됐다가 1983년 합병됨.
- 가회통상: 레스토랑 '헬로우 두꺼비' 및 패스트푸드점 '버거진(舊 뽀빠이햄버거)' 운영 업체로 1992년 계열 분리 후 '코리막스'로 바꾸고 의류업으로 전환했다가 2018년 폐업됨.
- 진로인터내셔널: 1996년 연합전선에 합병됨.
- 진로종합유통: 舊 한국트럭터미널-한국터미널. 2000년 청산절차를 거쳐 2003년 파산선고를 받았고, 2010년에 폐업됨.
- 유통사업본부: 舊 진로유통-진로종합유통(초대). 1991년에 합병됨.
- 아크리스백화점: 舊 진로도매센터. 2000년 부지가 다인개발로 매각됨.
- 진로백화점 의정부점: 2001년 신규법인 주코백화점으로 점포가 넘어감.
- 트럭터미널사업본부: 한국트럭터미널 운영 담당. 2004년 부지가 경부종합유통(훗날의 파이시티)로 매각됐지만, 2014년 그 회사가 파산되어 2016년 하림으로 부지가 또 넘어갔다.
- 남부터미널사업본부: 서울남부터미널 운영 담당. 2003년 대한전선으로 부지가 넘어갔다가 2015년 서울루첸으로 매각됨.
- 청주진로백화점: 유한회사 형태이며, 1998년 가갑손에게 매각되어 '청주백화점'으로 바꿨다가 2001년 법인명을 '라파예트'로 변경한 후 이듬해 청주패밀리에 운영권을 넘기고 폐업됨.
- (구)진로베스토아: 편의점 체인 운영업체로, 1997년 체인팝에 합병됨.
- (신)진로베스토아: 舊 체인팝. 1997년 8월 부도 맞고 화의를 신청했으나, 2001년 화의 취소 후 파산되어 이듬해 폐업됨.
- 금비종합레저: 1997년 계열 분리 후 12월에 폐업됨.
- 진로하이리빙(現 하이리빙): 1998년 드원창업투자 등에 매각됨.
- 진로건설: 舊 세림개발산업. 2000년 토목/건축부문을 'JR종합건설'로 분사시키고 파산돼 2009년에 폐업됨.
- JR종합건설(現 대우조선해양건설): 舊 진로건설 토목/건축 부문으로, 2000년 분할 설립한 후 2003년 법정 관리 후 2005년에 하이트맥주, 대우조선해양을 거쳐 2019년 한국테크놀로지에 넘어감.
- 진로엔지니어링: 1997년 LG그룹으로 매각된 후 이듬해 LG엔지니어링에 합병됨.
- 삼원: 舊 삼원판지. 한동안 위장 계열사였다가 1996년 정식 편입됐으나, 2003년 법정 관리를 거쳐 이듬해에 폐업됨.
- 영진특수지기: 한동안 위장 계열사였다가 1996년 정식 편입되어 이듬해 삼원판지에 합병됨.
- 진우기계: 한동안 위장 계열사였다가 1998년 정식 편입됐으나, 2001년 파산 종결됨.
- 진우통신: 이하 동일하며, 2002년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다.
- 우신공영: 이하 동일하며, 2003년 폐업됨.
- 우전석유: 1997년 진로종합유통에 합병됨.
- 진로플라즈마: 1997년 분리 후 '한국플라즈마'가 됐다가 2004년에 폐업됨.
- GTV: 舊 그린텔레비전. 1999년 SDN으로 채널이 넘어간 후 법인이 청산됨.
- 우신투자자문: 1994년 한솔그룹에 매각됐다가 1996년 재인수했으나, 1998년 계열 분리 후 2003년부터 '우신투자컨설팅'이란 청산법인으로 있다가 2011년에 폐업됨.
- 우신선물: 1998년 심혁 등에게 매각되어 '한맥선물'로 재창립 후 2004년 '한맥레프코선물', 2006년 '한맥선물', 2009년 '한맥투자증권' 등으로 각각 변경했다가 2015년 파산됨.
- 우신상호신용금고: 舊 동교상호신용금고. 1993년 계열 분리 후 1999년 폐업됨.
- 인터막스애드컴: 舊 새그린. 2014년 폐업됨.
6. 공익 사업
- 진로문화재단(現 고산문화재단)
- 학교법인 우천학원
- 진로 두꺼비 씨름단: 1999년 해체 후 선수단이 삼익파이낸스 씨름단으로 넘어감.
- 청주 진로 맥카스(現 서울 SK 나이츠): 1997년 창단을 앞두고 그룹이 어려워져 SK텔레콤에 넘어감.
- 진로배 SBS 세계 바둑 최강전
[1] 이미 2002년에 '찬삼락'이란 이름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