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개정 교육과정판 | 공식 사이트 |
チャート式数学[1]
1. 개요
일본의 수연출판(数研出版, 스우켄슛판)에서 발행하는 수학 개념서. 일본 고등학교 과정 수학 참고서의 표준격으로 자리잡은 스테디셀러이며, 이른바 '망라계' 참고서의 원전으로 평가받는다.[2] 저자인 홍성대는 부정하지만(...) 한국의 고등학교 수학 망라계 참고서인 수학의 정석 역시 이 책의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받는다.1929년에 호시노 가스이(星野華水)[3]에 의해 '차트식 대수학, 기하학'으로 처음 출판되었다. 해를 거듭하여 지금은 차트 연구소(チャート研究所)의 명의로 발행된다. 이렇게 저자의 이름이 통일되기 이전에는 하시모토 준지(橋本純次), 미나가와 다키조(皆川多喜造), 다카하시 무쓰오(高橋睦男), 이시이 고로(石井吾郎), 아라키 후지히로(荒木不二洋), 나가쿠라 야스지로(永倉安次郎), 나카무라 고시로(中村幸四郎), 호리에 노부오(塹江誠夫), 쓰네오카 미와(恒岡美和) 등이 수정 및 집필해왔다. 분야별로 저자를 나눈 경우도 있다.
일본의 학생이 수학 공부를 한다고 하면 이 책을 공부한다는 것과 같을 정도로 교재계의 정점에 있다. 이 책의 유명세 덕분에 수연출판(数研出版)은 사세를 확장하고, 이후 수학 말고도 과학, 외국어(영어), 국어(일본어), 지리·역사·공민 등 타 과목의 기본서를 출간하게 된다. 중학교 과정의 차트식 교재들도 있으며, 고등학교 교과서나 중학교 교과서도 판매한다. 2023년 기준 차트식 참고서는 수학뿐만 아니라 물리, 화학, 생물 시리즈도 있다.
수학 교재 기준으로 인쇄는 도쿄도에 본사, 공장을 둔 가토분메이샤(加藤文明社)가 맡고 있다.
2. 종류
수학의 정석이 난이도에 따라 기본편/실력편으로 나뉘는데 이에 반해 차트식 수학은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다. 시로(白, 흰색)/키(黄, 노란색)/아오(青, 파란색)/아카(赤, 빨간색)/쿠로(黒, 검은색)/무라사키(紫, 보라색)/미도리(緑, 녹색)로 나뉜다.시로 차트는 수학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습자를 위한 기초적인 레벨이며, 교과서 레벨의 문제들이 주로 수록되어 있다.[4]
키 차트는 교과서보다는 한 단계 높은 난이도로, 주로 중위권~중상위권 대학들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많이 보는 편이다.
아오 차트 ('블루 노트'라고도 불린다.) 는 가장 많이 판매되며, 중상위권 대학부터 소케이와 동경일공, 구제국대학까지 일본에서 이름 있는 대학의 입학을 준비하는 고2 학생들이 주로 사용한다. 범용성이 높으며 미디어에서도 차트식 수학 시리즈를 대표하는 것으로 등장하며, 정석으로 치면 기본정석의 위치를 가지고 있다. 분량이 가장 많기도 하다.
아카 차트는 실력정석과 같은 위치로, 아주 어려운 난이도이므로 의과대학을 준비하는 고2나 수학 덕후가 아니면 인기가 없다. 아오 차트가 개념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기 때문에, 상위권 이상의 수험생이라고 하더라도 대부분은 아오 차트를 반복하거나 개념서가 아닌 문제집 (본고사 과거문제집 등) 으로 넘어간다. 다만 본인이 공과대학 같이 수학적 능력을 많이 요구하는 단과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대학 입학 후 적응을 위해 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
구과정판 교재(2012년 개정)의 구성은 현재 입시의 시험범위와 다르니 구입에 유의해야 한다.
쿠로 차트는 한국 메가스터디나 대성마이맥 소속 수학 강사들의 소위 'N제'와 같이, 아카 차트보다도 더욱 악랄한 난이도를 자랑하며, 의학부 입시 본고사의 수학 기출문제도 수록되어 있다. 일본의 입시 전문가들도 일본 의대를 갈 계획이 아니라면 굳이 이 책을 구입하는 것은 절대로 권장하지 않는다.
무라사키 차트는 엄선된 문제들을 모아놓은, 즉 개념서보다는 문제집 포지션이다. 한국의 쎈과 비슷하다. 키 차트나 아오차트를 다 풀고 부족함이 느껴진다면 이 책을 구입해서 풀면 된다.
미도리 차트는 본래 센터시험 대비 문제집으로 시작했는데, 일본에서 센터시험이 폐지되고 나서 대학입학공통테스트로 바뀐 후 여기에 맞춰 미도리 차트도 개정되었다.
한국 수학의 정석은 기본정석과 실력정석이 내용 면에서 교집합을 가지면서도 서술목적이 다소 다른 반면, 차트식 수학은 상위로 올라갈수록 (이론 부분에서는) 기초부터 응용까지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기초를 닦기 위해 하위 교재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5] 물론 같은 범위라 하더라도 문제의 레벨은 책마다 차이가 있다. 수포자가 아닌 이상은 보통 키이로나 아오로 공부를 시작하지만 처음부터 아카차트로 들이미는 수험생들도 있다. 의학부 지망생 이거나 나름 편차치가 높은 고등학교에서 부교재로 사용한다던가 아니면 수학을 정말 좋아하는 학생들이 이런 선택을 한다. 수학에 자신이 없고 베이스도 없는 학생이면 차트식 수학보다는 대화형으로 서술된 다른 참고서들이 좋은 편이다.
각 소단원은 기본 해설/기초 문제/연습 문제로 나뉘어있는 것이 정석과 비슷하다. 정석의 장/단점과도 거의 동일한 장/단점이 있다. 학원에서 개설되는 일반 강의에는 블루노트가, 의학부 진학희망 강의에는 아카차트가, 뒤늦은 도전자들을 위한 반에는(...) 키차트가 쓰인다고 보면 된다. 허나 최근엔 키차트의 내용이 대폭 보강되고 아오차트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보니 이 쪽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한국에서 이 책을 구하고 싶다면 보통 교보문고 전자서점이나 알라딘에서 구하면 된다. 좀 늦지만 대부분 배송비가 무료이다. 혹은 아마존 재팬에서 저렴하게 직구로 구하는 방법이 있지만, 교재값에 버금갈 정도로 배송비가 매우 비싸므로(약 15000원) 추천하지 않는다.
여기에 색깔별로 I+A, II+B, III+C 등 일본 고등 수학 과정에 따라 나뉘므로 종류가 상당히 방대하다. 게다가 I와 A를, II와 B를 분권해놓은 버전도 있으므로 경우의 수는 더욱 복잡해진다. 보통은 묶어서 파는게 더 저렴하므로, 한권만 살게 아닌 이상 세트로 같이 파는 것을 사는게 가성비가 좋다.
3. 장단점
3.1. 장점
- 가장 큰 장점은 해설이 엄청나게 방대하다는 것이다. 문제집이 455페이지인데 딸려오는 답지가 무려 352페이지로 책의 절반 정도가 해설지이다. 이는 기본서라 문제가 별로 없단 걸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수치.[6] 실제로 구입해 보면 답지가 거의 반절이다. 따라서 문제집으로만 활용할 수도 있다. 교재의 맥락과 상관 없이 문제의 풀이만 봐도 되도록 서술되어 있다. 2001개정 이후의 수학의 정석과 다른 점.[7]
- 위의 사진처럼 본책 표지 바로 뒤에 해당 과정에서 배울 공식들이 전부 기록되어 있다. 여백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시도한 듯하다.
- 난이도별로 구분되어 있어 자신의 수준과 목표로 하는 대학의 레벨에 따라 교재를 선택할 수 있다. 상위권 교재라 하여 내용 설명이 생략된 부분이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빨간 책을 봐도 된다. 난이도 적응이 문제일 뿐.
赤
- 시로(白)와 아카(赤)는 다른 버전보다 책 디자인이 조금 더 다채롭게 되어 있다. 시로는 위에서 서술했듯이 중학교 수학을 어려워했거나 수학에 흥미가 없는 학생들을 위한 배려로 보이며, 아카는 너무 딱딱할까봐 일부러 다채롭게 한 거 같다.
- 고등학교 문제집 중 수학적 오류가 거의 없다고 평가받는다. 수십년간 오류를 잡아 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
- 최초 발간일이 1929년이기 때문에 그동안 쌓인 노하우가 방대하고, 그 이유 때문에 일본 내 학습 참고서 중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05년 당시 고등학교 1학년용 문제집의 누계 판매 부수가 1774만부로, 이 책이 얼마나 인기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3.2. 단점
- 망라계 참고서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 단점인 답답함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특히 말랑말랑한 서술이 많은 일본 참고서계(...)에선 단연 돋보이는 딱딱한 교재. 이 점은 정석도 마찬가지. 그래서 독학자에게는 메인 참고서로는 그다지 권장되지 않는 편이기도 하다.
- 단권별 가격이 좀 비싼 편이다. 평균 2000엔 안팎(소비세 포함)으로 단순계산 2만원 정도이다. 가장 싼 게 한화 17,000원 선이고, 비싼 것은 25,000원도 넘는다. 다만 교과목별로 나눠서 판매하는 한국 참고서와는 다르게 일년 교육과정을 한 번에 묶어서 판매하고 종이재질이 좋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 한국의 수학 참고서나 문제집들의 큼지막한 사이즈를 기대하면 안 된다. 이미지상으로는 책이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말 수학의 정석과 거의 비슷한 크기다.
4. 여담
- 수학에서는 꽤나 실험적 시도를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학년과 상관없이 목차를 완전 새로 짜서, 수학의 분야별로 서술한 교재도 있다. 검인정을 통과하지 못한 일반 교과서 분야에서 판매하고 있다.[8] 이 교재는 각 개념을 중간에 끊지 않고 중고등학교 진도를 일관하여, 수학의 분야별로 중고등학교 범위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서술하는 방식을 채택한 교재를 실험적으로 발매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 경우에는 학년별 학습에는 대응하지 못한다.
- 책을 실제로 접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종이질이 워낙 좋아서 정말 매끄럽고 부드럽다.
- 한국에서는 일본 대학으로 유학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수요가 있다. 일본유학시험의 출제기준이 일본의 교육과정을 따르기 때문에 한국의 수학 교육과정과는 범위가 다소 다르고, 일본어로 나오는 수학 문제 및 풀이 과정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거의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한국의 시험(수능, 편입) 등을 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개념을 이미 완벽하게 한번 학습했다는 가정 하에 구매해봐도 나쁠 건 없는게, 의외로 한국 시중 개념서, 심지어 정석에서조차 다루지 않지만 수능 수학을 풀 때 도움되는 다양한 도구 정리가 실려있다. 이를테면 이제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알만한 그 정리.
-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지만, 사실 물리, 화학, 생물 과목도 차트식 시리즈로 출판되어 있다. 이쪽은 우리나라 완자와 비슷하지만 수학 기본서처럼 예제의 문제 풀이 과정을 각종 기호와 그림까지 그려가며 세세하게 서술해주는 점에서 한국의 시중 과학 개념서보다 훨씬 친절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한국과 일본은 교육과정상 고등학교 과학 범위가 꽤 다르니 차트식 교재로 한국 물화생을 공부하는 것은 그다지 추천되진 않는다.
[1] 다만 교보문고에서 이 책을 주문하려고 검색한다면 'チャ-ト式數學'으로 입력해야 한다.[2] 차트식 수학에 버금가는 수학 기본서로는 계림관(啓林館, 게이린칸) 출판사의 Focus Gold 시리즈가 꼽힌다.[3] 본명은 호시노 한고로(星野半五郎).[4] 한국 수학 교과서의 '기초 수학' 수준이며, 'Play back 中學'을 보면 대충 짐작이 갈 것이다. 장점 파트에 있는 아래의 사진 참조.[5] 하지만 시로차트가 개념 설명이 가장 자세하며 위로 갈수록 점차 간략해진다는 반론도 있다.[6] 쎈이 답지의 비율이 그보다 훠얼씬 높기 때문에 별로 대단하지 않다는 반론도 있으나 차트식 수학은 일단 기본적으로 개념서이기 때문에 Exercise나 종합문제를 제외하고 사실상 한 페이지에 평균 한 문제씩 있다. 이 점을 고려해 보면 엄청난 수치이긴 하다.[7] 2001년 이전에는 정석도 차트수학 만큼이나 해설이 두꺼웠고, 유제풀이에 한해 정답 및 해설을 분리하였다.[8] 기존 체계의 예시는 한국의 중학교 수학교과 체계가 대표적이다. 1학기 때는 대수 부분을 배우다, 2학기 때는 확률과 통계를 잠깐 배우고 기하 영역으로 들어간다. 이러다 보니 학년별로 흐름이 끊기는 지점이 발생한다. 數의 개념은 중1 때는 정수까지, 중2 때는 유리수, 중3 때 무리수를 배우면서 실수 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이후 고등학교 1학년 때 여기에 허수라는 개념을 추가한다. 방정식의 예를 보면 중학교 1학년 때는 일차방정식, 2학년 때는 연립일차방정식, 3학년 때는 이차방정식을 배우고,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연립이차방정식과 고차방정식 등을 학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