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에선 세 쿼터에서 한 팀이 한 자리 수 득점이라는 "느그가 프로가"를 시전하여 역대급 졸전 매치를 펼쳤다.
1쿼터는 KCC가 직전 가스공사전 4쿼터에 이어 두 쿼터 연속 한 자리 득점에 그쳐 느그프를 시전한 덕분에, 19-9로 LG가 10점차 리드를 잡았다. 하나 LG가 2쿼터 2점이라는 끔찍한 경기력으로 느그프를 시전하면서 오직 가스공사가 갖고 있었던 한 쿼터 최소 득점에 역대 두 번째 팀으로 한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KCC도 14점에 그치면서, 전반전 스코어는 21-23으로 겨우 2점 차이였다.
3쿼터에서는 2쿼터 2점에 그친 LG가 잠시나마 역전에 성공했고, 접전 끝에 3점 차이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그 뒤 4쿼터에서 LG가 여전히 빈공에 그친 사이, KCC가 막판 뒷심을 발휘해 28득점을 올리면서 무난하게 승리했다.
LG는 불명예 기록을 2가지 가져갔는데, 역대 최소 득점 타이(41점), 역대 한 쿼터 최소 득점 타이(2점)다. 3점슛 33개를 던져서 겨우 3개, 성공률은 9.09%였다. 물론, 3점슛 못 놔도 이긴 사례가 적지 않게 있었지만, 필드골 성공률 역시 71개 중 16개만 성공, 23%에 그쳤고, 자유투도 14개 중 8개나 놓쳐서 어찌 보면 이런 결과가 나온 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