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 개요
채널 제도(캘리포니아) |
Channel Islands
미국 캘리포니아주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8개(산타 크루즈, 산타 로사, 산 미구엘, 아나카파, 산타 카탈리나, 산 클레멘테, 산 니콜라스, 산타 바바라)의 섬들. 로스앤젤레스, 산타바바라, 벤투라 등 3개의 카운티로 나뉘어 소속되어 있다.
섬의 면적은 도합 908.8 km², 섬들의 인구는 도합해서 4,600명 정도. 산타 카탈리나에 대부분의 인구가 거주한다.
생태적 다양성이 풍부한 섬으로, 수많은 고유 동식물들이 분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섬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캘리포니아의 스쿠버다이빙 명소 중 하나이기에 관광객도 섬 인구에 비해 비교적 많다. 한해 약 35만 명 정도가 이 섬을 찾는다.
산 니콜라스와 산 클레멘테에는 미국 해군 기지가 있다. 군 공항과 네이비 씰 훈련지가 위치해 있다.
원래 산 니콜라스 섬에는 니콜리뇨라는 우토아즈텍어족이 기거하고 있었으나, 1814년 러시아 모피상들에 의해 강간 및 살해가 자행되면서 채 20명도 안 되는 인원만 살아남게 된다. 이에 1835년 미션 산타바바라에서는 이들을 구조하여 캘리포니아의 미션 산 가브리엘 아르칸젤로 데려왔으나, 본토의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없어 대부분이 사망하고 만다.
이후 1853년, 18년 전 미처 배에 타지 못했던 마지막 니콜라뇨 여성이 발견되었다. 여성은 18년 동안 혼자 섬에서 가마우지와 물개를 사냥하여 식량으로 삼고, 가마우지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은 채 고래뼈에 덤불을 얽어 만든 오두막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이런 원주민이면 보통 외부인들을 경계하겠지만, 그녀는 오랜 고립생활에 지쳤는지 자신을 발견한 선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려 하는 등 친절하게 대했으며 섬을 떠나자는 제안에도 선뜻 응했다. 니콜라뇨어를 구사하는 유일한 인물이었던지라 의사소통을 할 방법이 없었고, 이름을 알 방법도 없어 임의로 'Lost Woman'으로 불렸다.
그러나 그녀는 캘리포니아로 옮겨진지 7주만에 이질로 사망했다. 부족의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본토의 균에 대한 면역력이 부족했던 탓에 생으로 먹은 야채와 과일들이 이질을 유발한 것. 산체스 신부는 그녀가 사망하기 전 임의로 후아나 마리아(Juana Maria)라는 세례명을 줬고, 그녀는 사망 후 이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