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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1-10 01:56:02

처녀총각

1930년대 히트한 가수이자 배우 강홍식의 신민요

처녀총각 / 강홍식(1934)

봄은 왔네 봄이 와 숫-처녀의 가슴에도

나물 캐럴 간다고 아장아장 들로 가네

산들산들 부는 바람 아리랑 타령이 절로 난다



호-미 들고 밭 가는 저 총각의 가슴에도

봄은 찾아 왔다고 피는 끓어 울렁울렁

콧노래도 구성지다 멋드러지게 들려오네



봄아가씨 긴 한숨 꽃-바구니 내던지고

버들가질 꺾더니 양지쪽에 반만 누워

장도 든 손 싹둑싹둑 피리 맨들어 부는구나





노래실은 봄바람 은은하게 부러오네

늙은총각 기맥혀 호미자루를 내던지고

피리소릴 맞춰가며 신세타령을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