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4-11 17:23:00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1. 개요2. 상세3. 비판

1. 개요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유명한 김난도의 저서.

2. 상세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어른아이에게

겉으로 보기에는 다 큰 어른인 듯하지만 사실은 모두들 흔들리고 있고, 각자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요 테마로 삼는다.

3. 비판

김난도는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리셋'해야 한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인생의 길을 가고 싶어하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리셋'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리셋'을 하면 자신이 쥐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점이다.

부연설명을 위하여 레온하르트 오일러라는 수학자의 일생을 예로 든다. 오일러는 서른이 되기 전에 열병을 앓아서 한쪽 눈으로는 볼 수가 없게 되었는데, 백내장을 앓아서 두 눈 모두 볼 수가 없게 되었다. 두 눈 모두 볼 수 없게 될 것이라는 통보를 처음으로 받았을 때, 오일러는 눈을 감고 생활하면서 이후의 삶을 대비했다는 말을 한다. 김난도는 오일러가 현재를 과감히 포기하고 미래를 대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오일러가 시력을 완전히 잃은 후에도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낸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면서, 이후의 생을 위하여 현재의 것을 내려놓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이는 틀렸다. 오일러는 두 눈을 감고서도 글씨를 잘 쓸 수 있도록 연습하면서 이후를 대비한 것, 현재를 내려놓고 미래를 생각하는 태도를 취했던 것 자체는 사실이다. 그러나 시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후, 시간이 지날수록 오일러의 글씨는 점점 알아보기 힘들어졌다. 결국 오일러가 말하는 계산을 그의 아들이 베껴 적는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었으면 오일러는 속수무책으로 수학자로서의 인생을 끝마쳐야 했을지도 모른다. 또한, 그마저도 오일러의 기억력 자체가 워낙에 비상하여 가능했던 일이었다. 이렇게 더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한 채 성급히 오일러의 일생을 예시로 차용한 것이므로 김난도의 말은 불합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