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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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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용례3. 천적의 종류
3.1. 포식성 천적3.2. 기생성 천적

1. 개요

천적(/natural enemy)이란, 특정한 다른 생물을 주요 먹이로 삼거나 이익을 취하기 위해 죽이는 우세한 생물이 있을 경우, 잡아먹히는 생물에 대하여 잡아먹는 생물을 이르는 말이다. 예문으로 'A는 B의 천적이다.' 라고 함은 A가 B에 비해 절대적인 우세라는 뜻이다. 비슷한 의미로 포식자, 반대말은 피식자가 있다. 순우리말 표현으로는 목숨앗이라고 부르지만, 이 말은 현재는 사어가 되어 거의 쓰이지 않는다.

2. 용례

생태계의 순환 및 먹이사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존재가 바로 천적이다. (주로 인간에 의해) 천적이 사라지게 되어 어떤 동물들이 마구 증식해 생태계에 피해를 입히거나, 반대로 천적이 없다시피 한 생태계에 외래종이 유입되면 그 지역 생태계에 헬게이트가 열리게 된다. 전자의 경우 늑대를 전멸시키는 바람에 사슴이 무제한으로 증식하여 식물이 몰살당하고 마침내 사슴들도 굶어 죽은 옐로스톤 국립공원이 그 예고, 후자는 애초에 천적인 없거나 적은 환경이여서 마구 번성한 호주의 토끼, 우리나라의 길고양이 등이 있다.

농사를 지을 때 농약 대신 해충의 천적을 이용하거나, 한 지역단체가 기후변화로 늘어난 갈색 여치떼로 퇴치 하고자 수천만원의 퇴치 도구와 농약을 살포했음에도 퇴치에 실패했는데 유독 한 집만이 3천원 짜리 닭 10마리를 밭에 풀어놓는 방식으로 여치떼로부터 밭을 지킨 사례가 있다.

특정 생물이 지나치게 늘어난 경우 아예 인위적으로 외래에서 해당 종의 천적을 들여오기도 하나, 단순히 둘히 천적 관계라는 것 외에 다른 여러 환경 조건들을 고려하지 않고 실행할 경우 오히려 들여온 천적도 생태계를 파괴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쥐를 잡기 위해 인간이 쥐를 잡기 위해 들여왔다가 여러 이유들로 버린 고양이들은 쥐보다 새나 작은 야생동물,가축을 더 잡아먹어 생태계와 인간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호주에서도 늘어난 토끼를 줄이기 위해 천적인 여우를 들여왔지만 여우는 빨라서 잡기 힘든 토끼보다 여우에 익숙하지 않아 잡기 쉬운 호주 토착 동물들을 더 선호해서 애꿎은 토착 동물들만 사냥당해 수가 줄었다. 그 외에도 뱀이나 딱정벌레 잡으라고 들여왔지만 사냥하라는 동물보다 다른 동물들만 사냥한 몽구스나 사탕수수두꺼비 등이 있다. 당연하지만 천적들도 특정 동물만 사냥하게 입력된 기계가 아닌 자기 이익과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생물이기 때문에 빠르거나 자기와 환경이 맞지 않거나 해서 잡아먹기 힘든 동물보다 그렇지 않는 쪽을 선호하는 게 당연하다.

인간이 도구조차 조악하게 사용하던 일개 야생동물이던 시절에는 대형 짐승/맹수가 인간의 천적이었으나, 선사 시대 동안 인간이 정밀한 도구를 발전시키고 세계 곳곳으로 진출하며 여러 맹수들을 밀어내기 시작하더니, 문명을 시작할 즈음에는 이미 다른 인간이 먹을 수 있는 모든 지상생물의 천적이 되었다. 해양은 지상보다는 인간의 손길이 덜 닿았지만, 고대 이후 인간이 바다로 진출하며 대형 고래같은 무적에 가까운 생물조차도 배를 끌고 다니는 인간이 천적이 되어 버렸다. 실질적으로 인간은 인간이 잡아먹을 수 있는 모든 생물의 천적으로 볼 수 있다. 맹독성 어류인 복어조차도 제독을 해서 먹으므로 인간의 먹이가 아닌 것은 결국 '먹을 가치도 없는 생물' 정도 밖에는 없다. 또한 천적 관계라고는 할 수 없지만, 모기와 인간은 서로 가장 많이 죽이는 생물에 속한다.[1]

시간이 지나면서 꼭 생물이 아닌 것에도 점차 관용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어느 선수 혹은 팀이 특정 상대한테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일 때 이를 천적 관계에 비유한다. 단순히 상성에 비교하기에는 너무 압도적인 수준인 경우.

3. 천적의 종류

3.1. 포식성 천적

먹이를 직접 잡아 죽이거나 먹는 부류이다. 식이습성 면으로 볼 때 두 종류의 포식성 천적이 있다. 씹을 수 있는 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씹어먹어버리거나 통째로 삼킬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척추 동물 이외의 동물만 해당되는 것으로서, 흡즙성 구기나 위액을 밖으로 끄집어 낼 수 있는 것은 먹이의 체액을 빤다.

또 먹이를 먹는 방식에 따라 포식성 천적은 넓은 기주 범위를 가지는 잡식성과 제한된 먹이만을 먹는 협식성, 그리고 높은 기주특이성을 가지고 있는 단식성이 있다. 곤충의 경우 암컷이 산란을 할 때 주로 부화한 유충이 먹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먹이 주변에 알을 낳는다. 마찬가지로 사자 같은 포유동물 또한 먹이 근처에서 무리를 짓는다.

사람의 경우에는 먹잇감을 기다리고 있다가 총기, 활, 저인망 등 도구 혹은 첨단장비로 먹잇감을 잡는다.

3.2. 기생성 천적

다른 동물에 기생하여 그 숙주를 죽이는 천적을 포식 기생자라고 한다. 주로 곤충에게서 볼 수 있으며 기생벌이나 기생파리, 부채벌레가 다른 곤충의 알이나 애벌레, 번데기, 성충에 산란 및 기생한다.


[1] 모기가 인간의 천적이라기엔 인간이 모기에게 상위 관계에 있고, 인간이 모기의 천적 관계라기엔 인간은 자기 방위의 목적일 뿐 유용하게 쓰기 위해 죽이지는 않는다. 따라서 서로 천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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