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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01 00:39:34

천추락

千秋楽(혹은 千穐楽)
【せんしゅうらく, 센슈라쿠[1]

일본에서 스모 대회나 가부키 공연 등이 수일에 걸쳐 진행될 경우 제일 마지막 날을 가리키는 업계용어. 원래는 꽤 한정된 분야에서 사용되었지만 현대에 와서는 연극, 뮤지컬, 라이브 등 대중적인 공연은 물론 어떤 일든지 마지막날을 표현하는 뜻으로 사용된다. 줄여서 라쿠(楽), 라쿠비(楽日)라고도 한다.

용어의 유래는 가가쿠의 한 곡인 '천추락'이라는 곡이 공연의 맨 마지막에 연주되는 경우가 많아서라는 설과, 노가쿠 중에 결혼식과 같은 경사스런 곳에서 선보이던 '타카사고(高砂)'라는 작품의 마지막에 '천추락은 백성을 어루만지고'라는 구절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천추락이 마지막을 의미하게 되었다는 설, 그냥 세월을 뜻하는 천추(千秋)와 끝을 뜻하는 終(슈)와 떨어질 락(落)이 마무리를 뜻하기에 발음을 맞춘 아테지를 쓰다가 성립되었다는 설 등이 있다.

파생용어로는 천추락의 바로 전날을 마에라쿠(前楽), 여러 장소를 돌면서 실시되는 공연의 마지막 장소+마지막 날을 오오센슈라쿠(大千秋楽), 줄여서 오오라쿠(大楽)라는 단어가 있다.[2]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천추락 공연은 대체로 티켓 경쟁률이 다른 공연에 비해 상당히 높아진다.[3]

[1] 원음은 센슈라쿠이지만, 한자를 그대로 읽은 천추락과 합쳐 센슈락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잦다.[2] 일반적인 대중 아티스트 공연은 투어를 해도 지역마다 대부분 한 공연, 많아도 주말 이틀동안 하고 끝나는 정도라 오오센슈라쿠를 쓰는 경우가 많이 없지만 뮤지컬과 같이 한 지역에서 한 달 넘게 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 투어에서는 자주 사용한다.[3] 아티스트 라이브의 경우 다음 라이브 정보가 발표되거나 투어 내내 변함 없던 세트리스트가 어레인지 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