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88년 4월 1일 서울특별시 천호대교 중간 지점에서 승객과 운전기사 등 50여 명을 태우고 성동구 광장동에서 강동구 천호동 방면으로 주행 중이던 시내버스가 교량 난간을 들이받고 한강으로 추락하면서 19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이다. 공교롭게도 만우절에 일어난 사건이라 더 주목을 받았다.
2. 사고 상세
사고 당일 오후 5시 50분 쯤, 수도교통 소속 572번 시내버스가 주행 도중 갑자기 차체에서 균형을 잃고 휘청거리다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 편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한강으로 추락하였다. 한강 둔치 부근의 강물로 추락하여 사망자 19명에 부상자 35명이라는 인명 피해를 냈고, 사고 이후 현장에서는 시신 인양 및 생존자 구조 작업을 밤 늦게 까지 계속 실시했다.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사고 버스가 천호대교 위에서 과속으로 주행하던 도중, 앞 바퀴에 펑크가 나게 되면서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다가 중앙선을 넘어 다리 난간을 부수고 그대로 강물로 추락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더구나 사고가 일어난 시간대가 퇴근길 및 하교길이었던 터라 사상자들 중에 직장인 및 학생들이 많았으며, 과속의 여파 및 추락 사고의 충격으로 차체가 심하게 파손된 데다, 아직 추운 기운이 가시지 않은 강물로 추락하는 바람에, 구조 당시 중상을 입고 사투를 벌이다 결국 사망에 이른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2.1. 사고 원인
결정적인 사고 원인은 운전기사의 과속 운행과 조향 구실을 하는 앞 바퀴의 펑크로 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그 이면에는 여러 가지의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되었다.우선, 사고 버스의 파열된 타이어는 재생타이어로 밝혀졌다. 당시 사고버스는 물론, 대다수의 시내버스에는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재생 타이어를 관행적으로 사용해 왔었다. 재생 타이어란, 이미 마모 한계선에 도달하여 수명이 다 된 타이어의 접지면을 가공하여 새 트레드 패턴 고무를 덧붙여 압착 시키는 형식으로 만들어지는데, 이는 정상적인 신품 타이어보다 저렴하지만 내구성이 떨어져 필연적으로 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
그리고 운전기사의 안전 불감증에 따른 과속 운행이 사고 피해를 키우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2.2. 사고 이후
결국 이 사고는 도를 넘은 버스 회사의 원가 절감 끝판왕인 정비 실적의 미비와 정비 불량, 그리고 승객의 안전을 무시한 운전자의 직권 남용, 부실한 회사 운영 등이 부른 대참사로 기록되었다. 사고 이후, 당시 수도교통 대표자와 임원 등이 형사소송법에 따라 입건 되었다.# 신문을 통해 수도교통 측이 공식 사과 성명을 냈다.#한편, 사고를 일으킨 버스 기사는 1989년 2월 22일에 무죄를 선고 받았다. 재판부가 직접적인 사고 원인으로 노후된 재생타이어의 펑크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시 버스에 관행적으로 사용되던 재생 타이어의 위험성에 대한 뉴스들이 보도되면서 그 위험성이 일반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사고 이후, 수도교통은 상호를 송파상운으로 개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