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루의 태상방주에게 휘둘리는 왕실을 구하고자 황동금시를 찾으러 천방주가 주인으로 있는 조선 최대의 객주 ‘용천루’에 이은호라는 이름으로 잠입한다. 하지만 교육사환임에도 “무엄하다”라는 말이 입에 붙어 있는 이은호는 궁궐에서의 버릇을 고치지 못해 교관 눈 밖에 나는데. 게다가 홍덕수라는 왈짜 같은 녀석과 자꾸만 얽힌다.
그런데, 홍덕수의 속저고리 아래에 그토록 찾던 황동금시가 번쩍이고 있다?! 황동금시를 얻어 천방주가 숨긴 치부책을 찾아내야 하는 무영군. 황동금시를 갖기 위해 홍덕수 옆에 꼭 붙어 있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런데 왜 자꾸 홍덕수에게 마음이 쓰이는지 혼란스럽다.
부족한 거 하나 없이 곱게 자란 아가씨 홍재온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그의 유언대로 남장여자 홍덕수로 살아왔다. 아버지가 남긴 유품 황동금시를 품고. 사나이 홍덕수의 목표는 오직 하나, 용천루에 들어가 아버지의 죽음에 관련된 비밀을 찾는 것. 성별을 숨기고 교육사환으로 들어오는 것까지도 쉽지 않았는데, 같은 조가 된 동료사환 이은호가 자꾸만 악연으로 엮인다.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듯 주변에서 얼쩡거리는 이은호.
과연 홍덕수는 그의 방해 아닌 방해 속에서 무사히 정식사환이 되어 아버지의 죽음과 황동금시에 얽힌 비밀을 찾을 수 있을까?
딱 벌어진 어깨에 귀티 나는 외모, 그리고 언제나 엽전이 붙는 사주를 지닌 용천루 태상방주의 아들.
용천루의 상속자임에도 객주 경영에 관심이 없어 한량처럼 청나라에서 유학 생활을 했지만, 아버지의 불호령에 억지로 용천루에 교육사환으로 들어온다. 어차피 제 것이 될 용천루인지라 교육생 생활도 그냥저냥 놀면서 지내면 되겠거니 했는데, 홍덕수라는 조그맣고 재미난 녀석이 옆에 있으면 심심할 일이 없다. 같은 방을 쓰게 된 동료들과 ‘하오나 4인방’으로 묶이며 그들에게 진심이 된 천준화.
과연 밑바닥부터 올라와야 한다는 천방주의 계획대로 정식사환이 되는 첫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까?
오래전에 망한 자신의 가문을 제 손으로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 '용천루 드림'을 품고 교육사환으로 입성한다. 가문을 일으켜 세우려면 반드시 정식사환이 되어 성공해야만 하는데, 하필이면 엮이는 놈들이 용천루 최고의 골칫거리 3인 은호, 덕수, 준화다. 성공하려면 이 녀석들과 친해지면 안 될 것 같지만, 어느새 그들과 한방을 쓰며 우정을 나누게 된다.
병조판서 오영락 (배우: 윤제문) 왕의 장인이자 권신. 대대손손 부와 권력을 누리기 위해 손자 선양군을 왕세자로 만들고자, 무영군 이은을 견제하고 용천루를 이용하려 하는 야망가.
왕 이현위 (배우: 한재석) 권신들에게 놀아나는 무기력한 왕. 날뛰는 권신들을 제거하고자 아들 무영군 이은에게 은밀한 지시를 내린다.
은성군 (배우: 김현진) 무영군 이은의 사촌 형이자, 승하한 선왕의 아들. 선왕이 승하한 후 내쳐질 줄 알았지만, 사촌 동생인 무영군 이은 덕분에 궁의 한편에서 안락하게 지내고 있다.
범호 (배우: 배재원) 무영군 이은의 호위무사. 이은과는 딱딱한 주군과 신하의 관계가 아니라, 때론 친구같이 편하게 대하며 삭막한 궁궐에서 이은의 버팀목이 되어준다.
홍민식 (배우: 최덕문) 홍재온의 아버지성품이 온화하고 사람을 사귐에 편견이 없어, 설매화를 제자로 받아들여 상도를 가르쳤고, 천민 출신인 천막동에게도 기꺼이 손을 내밀어 동업자로 삼고 평생 함께할 친구로 여겼다. 영민한 딸 재온이 재물을 좇기보다 소박하더라도 행복하게 살길 바랐다. 생의 마지막 순간, 재온에게 그날의 진실을 밝힐 열쇠인 황동금시를 쥐여주며 억지로 담장 밖으로 탈출시키고 죽음을 맞이한다.